21살무렵 한창 알바를 하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나가서 전화를 받으며 '누구세요'라고 물으니 '야 나야' 라는 목소리가 들리길래 '누군데?' 라고 말했죠
'나야 나 xx 이색히 왜 모르는 척해' 이러면서 다짜고짜 욕을 하더군요
뭐 저도 그나이때는 친구들이랑 대화할때 욕을 자주 섞어 썻으니 내 친구녀석중에 하나인가 싶었지만
욕을 하면서 대화할 정도로 친한 친구들 목소리를 모를리가 없어서 계속 누구시냐고 물어봤죠
그러니까 '아니 이 색히가 벌써 날 잊어버렸나' 너 oo대학교 다니는 21살 ooo(정확히 제이름)아냐? 라고 묻더군요
다니던 학교와 나이 그리고 이름까지 전부 제가 맞지만 도저히 누군지 모르겠는겁니다.
그래서 누구냐고 계속 물으니까 본인 이름을 대는데 전혀 모르는 이름이었어요
'아니 그 학교 다니는 누구누구가 제가 맞긴한데 전 그쪽을 전혀 모르겠다'고 하니까
'너 xx고등학교 나온 ooo아니야?' 라고 묻더군요. 이름은 다시 들어도 제가 맞는데 나온 고등학교가 제가 나온 고등학교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학교 안 나왔다고 하니 그쪽에서 죄송하다고 사과는 했지만 신기한 마음에 몇가지 질문을 더하니
분명 자기는 oo대학교 다니는 21살 ooo라는 친구가 있고 이 번호를 그 친구가 자기 바뀐 번호라고 알려줬단는겁니다.
즉 저와 다니는 대학교와 나이 이름까지 똑같은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번호를 알려줬는데 잘 못 알려준 번호가 제 번호였던거지요
전화는 금방 끝났지만 정말 신기했던 기억이라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