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도 갔다 오고 여러 해의 사회 생활을 했음에도
내게는 몹쓸 단점이 하나 있다.
바로 여자 앞에만 서면 머리 속이 새하얘지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내 앞에 어느 날 그녀가 나타난 것이다.
호수처럼 맑게 반짝이는 눈동자와 화사한 존재감을 가지고.
그리고 나는 그녀 앞에서
살아 오면서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독특한 방법을 시도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