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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님, 차 드세요.”
“어, 그래.”
페르시아가 차를 내왔다. 나는 여단장실에서 차의 깊은 향기를 음미하며 레레이의 마법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비록 나는 이세계에 오기 전 소대장을 맡고 있었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내 상관들이 다 휴가 나간 상황에 이세계에 떨어져 어쩔 수 없이 여단장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얼마 후 나는 렘을 데리고 렘 전용 사격장으로 갔다. 미친 짓 같다고 생각할 이도 있겠지만 렘 전용 사격장의 표적들은 대다수가 마녀교 대죄주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렘람 자매들을 헤어지게 하고 렘의 부족이 산 마을을 불태운 아주 개쌉쓰레기 새끼들로 구성된 개같은 새끼들이다. 한마디로 인간 쓰레기들로 구성되었다는 말이다. 비록 몇달 전 제국과 적대관계에 있던 마녀교 교단을 와해시키는 도중에 대죄주교 몇 명과 교인 전원을 사살했지만.
어느덧 사격장에 도착한 렘은 증오하는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마을을 불태우고 언니와 헤어지게 한 작자들이니 여련할까. 렘은 잠시동안 눈물을 흘리더니 곧이어 침착한 행동으로 그 개같은 작자들을 하나씩 쏘기 시작했다. 곧 사격장 여기저기에 핏물이 튀기 시작했다.
“탕!” “탕!” “탕!” “탕!” “탕!”
“죽어! 이 새끼들아! 죽으라고!”
그녀가 마녀교 대죄주교들을 죽일려고 하자 그제야 내가 말렸다.
“이,이봐 렘 하사. 이제 충분히 쐈으니까 그만 하게. 더 쏘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네, 알겠습니다.”
그녀가 사격장을 나간 후 나는 한참 동안 생각했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아무리 용서 못할 죄를 지은 인간들이라지만 이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는 것인가? 나는 고민 끝에 레레이와 헌병들을 불렀다.
“우선 레레이는 저놈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놈들의 몸을 복제해 박제를 만들어 표적을 세우고, 그리고 너희들은 이 마녀교 개x끼들을 영창에 가둔 다음 하루에 곤봉으로 죽지 않을만큼만 두들겨 패게. 그리고 이 새끼들 운동도 시켜야 하니까 하루에 500회 쪼그려뛰기도 시키고. 알겠나?”
“네, 알겠습니다.”
내가 굳이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사람을 죽여 지옥에 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죽인 것도 아닌데 굳이 괴로워해야 할 이유가 있냐고? 난 그 정도로 양심없는 사람은 아니다. 그나저나 이제 렘한테 뭐라고 해야 하지? 나는 렘을 설득할 방법을 찾기로 했다.
해병대 1사단 제 2여단 영창.
“으….”
페델기우스는 정신을 차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곧 그들이 갇혀 있는곳은 영창임을 알아냈다.
“이,이게 무슨!”
페델기우스는 곧 자신 곁에 있는 대죄주교들을 깨워 이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주었다.
“일어나십시오들! 우리 지금 감옥에 갇혀있습니다!”
그에 말에 일어난 대죄주교들은 영창의 철창을 두드리며 생지랄을 했다.
“어이! 이 미친 자식들아! 감히 위대한 대죄주교들을 감옥에 가둬? 나가는 순간 너희들은 죽은 목숨이다!”
이에 영창을 관리하는 헌병 백성현 병장과 계정남 상병이 그들이 갇힌 영창으로 달려가 그들을 곤봉으로 사정없이 두들겨 팼다. 물론 계정남 상병은 대죄주교들이 도망가지 않도록 영창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야이 x같은 미친 새끼들아. 감히 신성한 영창에서 소란을 피워? 니네 오늘 씨발 먼지나도록 맞아봐라!”
“아악! 아아악!”
대죄주교들은 백성현 병장을 죽이고 싶었으나 그의 힘이 너무나도 강력해 어쩔 수 없이 맞고만 있었다.
자위대 엘베 왕국 기지.
쿠리바야시는 화가 난 상태로 소대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타츠미가 병신같이 자신을 공격하려는 오크를 석궁으로 죽이려다가 오히려 망신만 당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x발놈아 오크를 죽이려면 개x끼야 총을 써야지 석궁을 써? 너 머리 어떻게 됐냐?”
“저,,,,, 석궁을 쓰면 죽일 확률이 높아질 거 같아서…”
타츠미는 말을 더 하려다가 쿠리바야시가 담배를 책상에 지지는 것을 보고 입을 닫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타츠미는 입으로 용서를 빌었다.
“죄,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총으로...”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퍽!’
쿠리바야시가 재떨이로 타츠미의 머리를 후려쳤다.
‘퍽!’ ‘퍽!’ ‘퍽!’ ‘퍽!’
쿠리바야시는 계속해서 타츠미의 몸 이곳저곳을 재떨이로 폭행했다.
마침 나츠키 스바루가 소대장실을 지나가지 않았다면 타츠미는 반 시체가 됐을 것이다. 스바루는 문틈으로 쿠리바야시가 타츠미를 재떨이로 두들겨 패고 있는 것을 보았고 쿠리바야시를 말렸다.
“중사님, 일단 진정하세요. 이제 타츠미도 많이 다쳤습니다.”
“하아…. 타츠미 너…. 한 달 동안 밖에 나갈 생각도 하지 마. 야, 스바루. 이 새끼 쿠로카와한테 데려가.”
“네, 중사님.”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스바루는 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람. 오늘 쿠리바야시 중사님께서 타츠미 군한테 화가 많이 나셨더라.”
“왜?”
“타츠미 군이 오크를 상대하려다가 크게 망신을 당한 모양이야. 중사님께서 어찌나 화가 나셨는지 타츠미 군을…..”
스바루는 말을 이었다. 그녀가 광기에 젖에 어떻게 민간인들을 다루는지 람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군은 비록 2명밖에 민간인이 없지만 그들을 상냥하게 다룬다고 한다. 스바루는 이 말을 마지막으로 람과 이야기를 마쳤다.
“비록 힘의 차도 차이지만, 민간인들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비교해 보면 자위대가 질 게 확실해. 민간인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군대가 어떻게 이길 수가 있겠어?”
스바루는 이 말을 누가 듣지는 않는지 주위를 살폈다.
아르누스 한국군 기지.
나는 렘을 어떻게 설득할까 하고 그녀를 연대장실로 불렀다. 나는 곧 이어 렘에게 말했다.
“저…. 렘 하사. 사실 자네에게 고백할게 있네.”
“뭔가요? 윤 소위님?”
“자네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자네 전용 사격장에 있는 마녀교 대죄주교들을 박제를 복제해 세워놓았고. 그 대죄주교 새끼들은 영창에 가둔 다음 맨날 곤봉으로 패라고 지시해 놓았어.”
렘의 얼굴이 점점 굳어졌다.
“이런 결정을 내리게 해서 미안하네, 렘. 하지만 이건 인간으로써 할 짓이 아닌 것 같아.”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녀는 곧 활짝 웃었다.
“아니에요. 윤 소위님. 저는 그런 소위님의 결정을 지지해요!”
나는 그녀가 나의 결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고 나는 그녀가 왜 웃는지 알아차렸다.
그녀는 대죄주교들의 미래를 예측한 것이다.
[작품후기]
오랜만에 복귀한 작품입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쓰려니까 정말 재미있네요. 총 횟수를 24회로 완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게이트 애니메이션 회차 수하고 같다고 하실 분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네, 의도하고 결정한 횟수입니다.
백성현 병장과 계정남 상병의 이름은 영화 <미운 오리 새끼>에서 따왔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스바루와 람이 등장했습니다. 비록 먼 미래의 에피소드이지만. 스바루와 렘. 람이 만나는 에피소드도 쓸 예정입니다. 물론 한국군과 자위대가 통합 부대를 만든 뒤의 이야기이겠지만요.
타츠미는…. 네, 맞습니다. <이세계에 왔는데 일본인들이 날 죽이려 한다> 초반에 나온 엘프 잡으려는 일본인 소년입니다. 여기서는 후반부와의 연계를 위해 오크로 변경했습니다.
쿠리바야시가 타츠미를 폭행한 장면은 왜 넣었냐면 그냥 타츠미 새끼 꼴보기 싫어서 넣었습니다.
아 참. 대죄주교들을 왜 죽이는 장면을 넣지 않았냐면 다음 화 스포가 될 텐데 대죄주교 새끼들이 영창에서 탈출하려다 초소 감시병에게 발각돼 전원 사살당한다는 내용을 넣기 위함입니다. 이번 회 마지막 장면에 렘이 미래를 예측한다는 복선을 넣은 것도 그 때문이죠.
자위대가 진다는 사실을 굳이 적나라하게 넣은 이유는 게이트 그 작품을 까기 위한 것입니다. 솔직히 화력덕후 한국군 부대랑 고물 자동차나 쳐 타고 다니는 자위대 몇백명이랑은 상대가 안돼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