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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정리 (5. 개전 5,6일차, 2월 28일~3월 1일)
게시물ID : military2_3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eterYKSong
추천 : 4
조회수 : 22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2/03/07 23:09:38

 

 

이번 자료도, 미국 전쟁연구소 자료(ISW)를 바탕으로 해서, 

 - https://www.understandingwar.org/backgrounder/ukraine-conflict-update-11
 - https://www.understandingwar.org/backgrounder/ukraine-conflict-update-12

실시간으로 이미지를 정리해주는 https://liveuamap.com/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2월 28일(전쟁 5일차). 

 드디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에 1차 협상이 벨라루스 고멜에서 열렸지만,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결렬됩니다. 

 28일은 병력대 병력간의 충돌보다는 러시아군은 재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주요 거점에 대한 포격/로켓포/미사일 공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각방면의 군대가 멈춘것처럼 보입니다. 

 군사적 움직임보다는 국제 사회의 제재 러시아 제재 동참 움직임과, 우크라이나 원조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28일.PNG

 

28일_2.PNG

 

 

  키이우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따라 러시아군의 긴 행렬이 감지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전쟁전 터키로부터 구입한 바이락타르 TB2 를 이용해 그 대열을 공습하는 영상이 SNS 들을 통해 공유됩니다. 

 

22399363_0.jpg

 

22399378_0.jpg

 

22399980_0.jpg

<https://twitter.com/ArmedForcesUkr/status/1498388026245984258>

 

 

28일부차.PNG

<이 영상은 28일 영상인데, 이미 이때도 큰 전투가 있었던듯 싶습니다. 장갑차/탱크들이 파괴되어 널부러져 있습니다.>

  https://twitter.com/Shtirlitz53/status/1498246773315354624

28일부차2.PNG

<https://twitter.com/nexta_tv/status/1498206119700934657>

 

 

 28일 키이우 방면으로 진입하려던 러시아군은 완강한 저항에 매우 쓰라린 패배를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ISW 에서는 3월 1일 전투로 기록하고 있지만, 영상이 올라오는 시점으로 볼때 28일에 일어난 전투로 보입니다. 

 

 

  하리키우와 루한스크지역쪽은 주로 포격/폭격등을 중심으로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뭔가 명확한 타겟을 공격한다기보다는 산발적인 공격이 주를 이루고,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이 피해를 입었다기보다는 민간인 피해가 더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지역에 대한 포격/폭격 공격이다보니, 러시아군이 재정비되는 대로 이쪽 방향으로 공격을 진행하겠구나 하는 예상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28일루한스크.PNG

  < 루한스크 지역에 이뤄진 포격/폭격들 >

 

28일 하리키우.PNG

 < 하리키우에 진행되는 포격/폭격 포인트들 >

 

다만 여기서도 러시아군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데, 나열해보면 이렇습니다. 

 

 - 포격/폭격의 전술/전략적 목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 포격/폭격의 정밀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것. 

 - 높은 불발율

 

  사실 포격의 요소는 확실한 목표/정확한 시간/정밀한 타격/ 그리고 파괴력입니다. 

  그렇게 놓고 보면 러시아군은 뭐 하나 제대로 하고 있는게 없다는 뜻입니다. 

  특히 불발율을 놓고 정말 심각하게 느낀것이, 

 MLRS 에서 발사된 발사체가 터지지 않고 땅에 박히는것도 많은데, 이번엔 전투기 투하 폭탄도 터지질 않네요. 

22399715_0.jpg

 <키이우 주변에 떨어진 불발된 항공 투하 폭탄>

 

 

22399733_0.jpg

  

 엉뚱하게 민간인 구역에 대한 피해만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8일 멜리토폴 베르단스크.PNG

 

 유일하게 남부지역 크림반도에서부터 멜리토폴-베르단스크까지 러시아군이 확실하게 점령한것이 확인됩니다. 

 더불어 러사이군의 병력이 제2원전인 "엔너호더" 로 진입하려 하고, 이를 시민들이 막아서려는 모습이 나옵니다. 

 

엔너호더.PNG

 

 

 이날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에 이례적으로 스위스와 모나코가 동참합니다. 

 

 터키가 보스포러스 해협에 대해, 몽트뢰 협약을 근거로 러시아 군함 및 다른 나라의 군함도 흑해로 들어설 수 없도록 출입을 막을 것이라고 발표합니다. 

 

  

캡처.PNG

 

 이러한 각종 서방권 제재에 대해, 러시아는 루블화 폭락을 막기 위해 외환 거래를 금지하고, 금리 인상을 발표합니다. (기준금리 9.5%-->20%)  더불어 러시아는 2월 28일 36개국 항공사의 러시아 영공 진입을 금지했습니다. 이는 전날 유럽과 캐나다의 영공 통제 조치에 대한 보복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전투 경험이 있는 수감자들을 석방하면서 전쟁에 참가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항복하는 러시아군 병사에 대해 사면권과 함께, 500만루블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다시 모국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적어도 2만2천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고 말합니다. 

 우크라이나가 국제여단 (말은 국제여단이지만, 외국인 용병부대)를 창설한다고 발표합니다. 

 

 

 2월 28일, 벨라루스 고멜에서 1차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이 진행됩니다. 

  -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휴전 /크림반도와 돈바스지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철수를.

  - 러시아 대표단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 비나치화, NATO 가입 포기를 요구합니다. 

  즉 우크라이나는 2014년도 이전상태로의 회귀를, 러시아는 옛 소련상태로의 회귀를 요구합니다. 

 당연히 결렬됩니다. 

 

 그외에도 국제적인 제재에 여러 소식들이있습니다만, 큰 틀에서 반 러시아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큰 의의를 두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을 멈출 수 있는 확실한 제재, 또는 제재의 실효가 느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2. 3월 1일 (전쟁 6일차)

 

 28일 약간의 소강상태를 보였던 전선에서 본격적인 공세 움직임이 보입니다. 

 벨라루스에서 참전한다는 정보가 들어옵니다. 아직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키이우 방향의 공세와, 남부 헤르손 방향의 공세가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러시아 내에서는 반전시위가 계속되었고, 더 많은 국가들이 SWIFT 제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비자카드와 마스타 카드는 러시아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Maersk 와 같은 대형 해운업체들이 러시아와의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EU에 가입하는 신청서에 서명했습니다.

 

20220301501193.jpg

 

 

 


 유독 28일을 전후해서, ISW의 전투 평가 자료와 SNS상의 전투 기록 사진들이 날짜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키이우 서쪽을 중심으로 거대한 트럭행렬이 여러곳에서 포착되는데, 길이가 64km 에 달하는 보급차량 행렬들이 사진에 찍힙니다. 

 

22400071_0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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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문득 저 사진의 트럭행렬이 과연 몇대일까 하는 궁금증에, 

 

 대략 5톤 트럭과 비슷한 사이즈라고 가정하고, KAMAZ 6륜이 되었건 Ural-4320이 되었건 차량 길이는 대략 8미터 전후하고, 앞뒤 공간 생각했을때 약 10미터라고 가정한다면 64000m 의 행렬에 들어갈 수 있는 트럭의 수량은 적어도 4천대~6400대입니다. 

 

 그럼 이 물량이 어느정도인가 가늠했을때, 참고자료를 미군 군수지원 자료를 찾다보니 이라크전 자료가 있어 인용해봅니다. 미국 3사단 (2만여명의 병력, 200대의 전차, 260여대의 장갑차 등)의 보급자료였고, 3사단이 보급의 문제로 여러번 어려움을 겪었다는 내용인데, 그 소요량이 다음과 같습니다. 

 

 

군수지원자료.PNG

<미 3사단의 이라크전 당시 하루치 보급 필요량. 식량이 빠져있음을 생각하면 저것보다 더 필요하다.
출처 : https://brunch.co.kr/@yonghokye/162 >

 

 2만명의 병력을 하루 먹이는데 약 1200대 가량의 5톤 차량이 필요한데, 지금 키이우 주변에 와있는 차량이 6400대라고 해도, 키이우 방향으로 집결한 여단이 4~5개인것을 감안하면 (약 2만명의 병력규모임. ISW 추산) 고작 1주일치밖에 안되는 양이 보급으로 왔다는 뜻입니다. 

 한번이라도 제대로 저 행렬이 공격당한다면, 러시아군으로선 매우 곤란한 상황으로 직면할게 뻔합니다.  

 

 28일에 이어 3월 1일에도 이르핀시를 향해 러시아군이 진입을 시도하지만, 이번에도 격퇴됩니다. 

 번번히 진격할때마다, 패배하는것도 모자라, 온전한 장비까지 우크라이나군에게 헌납합니다. 

 

3월1일이르핀.PNG

<내부에 탄약이 꽉 찬 상태로 버려진 러시아 9K114 Shturm-S라고 하는데, 대전차 미사일이고, 원래는 이런 녀석입니다.(아래사진)>

 

2021052401389_12.jpg

 

 


 키이우 북쪽의 드니프르강을 넘어가는 헬리콥터 행렬중 1대가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당하기도 합니다. 

 

3월1일 호스트멜.PNG

<"드루와, 드루와" 라는 댓글로 유명해진 영상입니다. 

https://twitter.com/xykyiv/status/1498582756753821699 >

 


 

키이우 역시 극심한 폭격에 시달립니다. 키이우 지역은 주로 공습에 의한 폭격이 주를 이룹니다. 

키이우 동쪽측면에 보면 코노토프를 통과해 내달린 전차부대가 덩그러니 남아있는걸 볼수 있습니다. 

이 부대는 이 방면으로 돌파에서 더이상 들어오지도 않고 몇일동안 가만히 있습니다.. 보면볼수록 신기한 부대입니다. 아마도 보급이 안되고 있거나, 후속 부대가 도착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북쪽의 체르니우 방면이나, 수미/코노토프쪽에서 추가 증원이 와야 하는데, 이 방향 모두 돌파가 안되고 있습니다. 

 

키이우와 키이우동쪽.PNG

 

 

 이런 행렬에 원인이 된 도시, 바로 코노토프입니다. 코노토프는 러시아군의 항복 권유에도 절대로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밝힙니다. 수미/하리키우도 정말 제 역할을 잘해주었지만, 저 코노토프가 완전히 포위된 상황에서도 버티는 바람에 러시아군의 전차부대가 철도를 통해 보급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어지게 됩니다. 

 

코노토프.PNG

  < 사진 한가운데 확성기 아이콘이 바로 코노토프시입니다.>

 

 하르키우는 여전히 심한 포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3월1일 하리키우.PNG

 

 이날 러시아군의 포격/폭격에 의해 인도인 학생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포격이 이루어지는 와중에도 이송되는 포로의 사진들이 SNS에 올라왔는데, 이는 이전에 잡힌 포로들이 이송되는건지, 이날 잡힌 포로들인건지 명확하지는 않습니다

하리키우.PNG

<https://twitter.com/huidneprodym/status/1498582771744317441>

 

 

 남부 헤르손에서는 러시아군이 다시 진입하여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일부 병력은 헤르손을 확실히 우회하여 그 뒤에 있는 도시인 미콜라이우로 진격했습니다. 

3월1일헤르손.PNG

 

 헤르손은 그동안 몇번의 점령/탈환/재점령이 오가던 격전지였으나, 이제는 함락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미콜라이브-오데사로 이어지는 흑해 주요 항구를 완전히 장악할 것이냐 못할것이냐가 남부 전역의 핵심이 될겁니다. 

 

 여기까지가 3월 1일 전황 상황입니다. 

 

3월1일 ISW.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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