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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간 아빠에게 집착하는 딸을 읽고 생각난 내여동생 썰
게시물ID : humorstory_3155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lemvlemf
추천 : 4
조회수 : 17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9/30 10:06:12


아들만 득실득실되는 우리 집

우리형과 나를 낳고 딸을 낳고 싶어서 낳은게 여동생이었슴

나와 형에게는 공포와 침묵에 독재자였던 아버지는 일을 사랑해서 집에도 늦게 돌아오는 매정한 분이였슴

지금도 동생이 태어나지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슴 ㅋㅋㅋㅋ 

그런데 동생이 크면서 일 끝나자 마자 집에 오면서 장난감을 사가지고 오시는 자상한 아빠로 변신 

일요일마다 가족전체가 참여하는 집안청소도 동생만 면제되고 

난 초등학교5학년에 처음 받아본 용돈도 동생은 숫자 셀수있을때부터 주셨슴 

내 여동생은 진짜 아빠에 대한 사랑이 넘쳐날수밖에 없었슴

쇼파에 앉아서 티비를 봐도 절대 엄마는 아빠 옆에 앉으면 안됬고

밥 먹을때도 무조전 자기가 아빠 옆에 앉고

잠 잘때도 아빠와 엄마 사이로 쏙 들어가서 자고 그랬슴

한번은 엄마 아빠 커플 잠옷을 샀는데 

맞지도 않는 엄마 잠옷을 뺐어서 지가 입고 다니고 했슴

조금 귀여웠다는건 함정ㅋㅋㅋㅋ

어느날 나는 과일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와 함께 부억에서 있었는데

거실에서 아빠와 동생이 재밌게 노는 소리가 들려왔슴

엄마가 그 둘을 그윽히 쳐다보면서 하신 말씀

"좀 있으면 아빠가 근처에만 와도 싫다고 할텐데 저 인간은 그때 되면 좌절을 할거다 ㅎㅎㅎ"

그랬슴,, 사실 우리 엄마는 유아교육과 출신 유치원 선생님였었슴

아이들의 발단과정에서 딸아이가 아빠에게 집착하는 단계가 있는데 

그때는 엄마를 적으로 본다고 했슴


그로부터 몇년후 엄마의 예언은 사실로 밝혀지고 

이제는 아빠의 엄청난 애정공새에도 시크하게 대답하는 내 동생이 되엇슴

가끔 기분좋을때 아빠한테 얘교 떠는데 아빠가 정말 행복해보임 ㅋㅋㅋㅋ

이제는 딸보다 아들들과 새벽에 축구 보면서 치킨 먹는게 더 좋다고 하슴


항상 아기 같았던 동생이 이제는 커서 근육질 남자연예인 사진 보면서 침을 삼키는걸 볼때마다

시간은 정말 빠르구나 하고 느낌 ㅋㅋㅋ

또 하나 느낀건 

자식들이 절대로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것 만큼 부모님들을 사랑할수없다는걸 느낌

부모님들은 우리가 몇살이고 어떻게 변하고는 상관없이 무조건 사랑하신다는걸 깨달암슴


결론은 이 모든 변화가 일어나도록 굳건히 솔로인 나는 오유인인겉같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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