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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기 - 인종 차별이 아닌 흑인 기피
게시물ID : emigration_3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ecluder
추천 : 5
조회수 : 423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11/26 12:08:57

안녕하세요.

 

Black Lives Matter로 인종차별의 피해가 흑인들만의 전유물이 된 지금, 같은 mironity인 우리들은 말도 못하고 당하는 경우가 있죠...

 

호텔에서 이런 부분으로 많은 경험을 했지만, 오늘은 한 3가지만 언급을 해볼게요. 미국에 사시는 이민자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중의 하나가 이런 내용이 아닐까해서 써봅니다.

 

1. 내로남불. - 니가 얘기하는건 괜찮고 내가 얘기하면 인종차별.

 2019년, 제가 사는곳으로 hurricane이 다가오면서 evacuate이 권장되면서 호텔에 예약된 손님들을 모두 내보내고 예약된 손님들을 취소시켰습니다. 호텔문을 잠그고 나가려는 순간, 거구의 흑녀 3명이 sliding door앞에서 두드립니다. 우리 front desk employee(컬럼비안이라 영어가 좀 서툴지만)가 가서 " We are closed due to the hurricane for a couple of days." 라고 얘기를 했더니만, 그 흑녀들 두세번을 다시 물어봅니다. "Why?"라면서... 우리 직원이 "this area recommend evacuated" 라면서요... 그랬더니, "I don't understand what you said. Can you speak English?" 라고 계속 문열라고 하더군요. 제가 보다못해 문앞으로 가서 "Do you understand English? We are closed due to the hurricane." 라고 했더니, 이 흑녀들 나중에 우리 호텔 google에다가 매니저인지 하는 asian이 discriminate했다고 올립니다. 허.... 우리 직원들 다 웃고 저를 며칠간 놀려대더군요...ㅠㅠ

 

2. 진상은 인종에 상관이 없지만, 그들은 더 심하다.

 이건, 뭐 종종 있는 일이라 날짜를 기억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무척이나 바쁜 올 3월 spring break중에 3rd party 를 통해서 온 흑인 가족 6명, 당연히 regular room으로 예약을 하고 와서는 진상짓을 하면서 front에서 장사진을 펼칩니다. 요약하자면, 방이 없어서 king room을 예약했는데 자기네 가족이 6명이라 좁으니 upgrade를 해달랍니다. front 직원이 설명하기를, 바쁜 시즌이기에 upgrade는 원래 없고 방도 없기때문에 그럴수 없다고 했죠. 그랬더니, 앞에 들어간 백인 손님들은 업그래이드를 해주면서 왜 자기들은 안해주냐며 차별하냐고 F***를 날립니다. 그 백인손님들도 업그래이드 해준것이 아니며, policy대로 helping하고 있다고 해도 들어먹질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customer service에 전화를 해서 우리가 인종차별을 했다면서 보고를 했다더군요... 이 손님들 어떻게 됐냐구요? check in 해서 2일간 잘 지내다가 침대에 똥싸놓고 나갔습니다..ㅠㅠ

 

3. 흑녀들에게 인정을 보이지 마라, 그들은 나보다 힘쎄다.

 2019년 5월 19일에 있었던 일입니다(날짜를 기억하는 이유는 이걸로 재판까지 갔기때문입니다.) 바쁜시기에 housekeeper들이 항상 모자라서 3rd party 업체를 통해서 하루에 2-3명씩 보내옵니다. 그러면, 우리는 분업의 형태로 기존의 직원과 짝을 지워서 일을 효율적으로 시키죠. 예를 들어 한명은 화장실만 청소, 한명은 베딩쪽 청소... 그런데, 이날 왔던 3명중 한명이 20대 초반의 흑녀였답니다. 온지 첫날인데 한 30분정도 있다가 같이 일하던 우리 직원에게 말도 안하고 사라졌답니다... 워낙 바쁘니, 우리는 모르고 지나갔죠. 그런데 4달후, EEOC(Equality Employment Opportunity Commission 인가? 뭐 하여간 비슷한 평등고용부 뭐.. 그런곳.)에서 letter 가 날라옵니다. 우리가 discrimination 했다면서요... 그래서, 그날 일했던 직원과 매니저를 불러서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말을 하더군요. (EEOC 에 서술한 내용입니다.)

  a. 아침 9시경, housekeeping회사 shuttle 운전사가 출근하는 우리 maintenance직원에게 그 흑녀가 내리다가 미끄러졌는데 임신했다더라.

  b. 우리 maintenance직원이 매니저에게 얘기를 했고, 아침 미팅에서 매니저가 그 흑녀에게 너 괜찮니? 임신했으면 좀 무리가 갈수도 있으니 넌 오늘 침대쪽 말고 화장실쪽을 담당하는게 좋겠다.(왜냐하면 침구류 정리하면서 매트리스를 들어야하니 허리에 무리가 갈수도 있잖아요?) 라고 선의로 말을 했고, 그 흑녀랑 직원들도 다들 수긍하는 상황이었답니다.

  c. 점심쯤 그 흑녀와 같은 조였던 우리직원이 와서 자기는 혼자서 일한다고... 그 흑녀는 한 30분정도 일하고서는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d. 매니저가 그 고용회사에 전화를 해서 그 흑녀가 없어졌다고 근데, 임신했다더라... 아마 그래서 일찍 갔는지 모르겠다... 30분정도 일하고 갔다고 notify를 했습니다.

  e. 그 이후로 그 흑녀를 본적은 없었고, 4개월후 EEOC에서 letter를 받았습니다. 황당했죠, 그래도 미국에 산지 꽤 되니 보험은 잘 들어놔서 보험사에 바로 연락하고는 EEOC investigate에 우리 매니저와 같은 조였던 직원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f. 우리쪽에선 b처럼 얘기했다는것이고, 그 흑녀측에서는 매니저가 임신했으니 일 나오지 말라고 했답니다.

이후로 5개월간 8번의 investigate call을 하더니, 우리가 잘못했답니다. 우리의 진술이 모두 거짓이고, 그 흑녀가 말한게 맞답니다. 우리 매니저가 와서 자기가 아침미팅을 laundry room에서 했다고 그동안 진술하다가, 마지막에 investigator가 employ room에서 말한거지? 라며 유도심문에 맞다고 얘기한게 마음에 걸린다며 와서 울더군요...ㅋ 어쨎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1년동안의 시간이후에 우리에게 $30k의 위로금을 pay하라고 조정이 확정됐습니다...ㅠㅠ 물론, 보험사에서 모두 부담되는것이니 큰 부담은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더군요... 우리쪽 변호사에게 우리가 뭘 잘못했냐고 했더니, 임신을 했다고 뭔가를 다르게 시키지 말라고 하더군요... 허... 

인간적으로 favor를 준게 discrimination으로 판명되니, 도덕적 정신적인 충격이 큽니다....

 

오늘도 많은 흑인손님들이 체크인했습니다...ㅠㅠ 험난한 날이 될것이 분명합니다. 

처음에 미국에 왔을때 직원들에게 common sense 혹은 etiquette 대로 행동하자고 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내 common sense와 다른 사람들의 common sense는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울한 얘기이긴 하지만, 다들 또 힘내봅시다. 건강 건승하시면서 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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