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 도화지 꺼내든 가을_ 그 위에 갈대붓을 든 바람이_ 춤을 춥니다.
그러나 아무리 휘갈겨 붓칠해도_ 파란 가을하늘색 뿐입니다.
일렁이는 물결 잠재운듯_ 너른 들녁 꽂꽂히 세운 갈댓잎 뉘여_ 홀로 숨어든 꾼!
시작 된 가을 한 날을 이곳에서 숨어지냅니다.
가을 내려앉은_ 어느 곧은 길!
텅빈 도로 혼자 누비듯, 찾아가는곳 또한 아무도 없을 곳입니다.
과연 오늘은 어느 곳에서 홀로 즐길지_ 설레임 가득입니다.
[죽림의하늘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