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등단 준비인데요. 합평하다가 이런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을 주도하고 있는 문학 사조는 페미니즘, 여성서사, 퀴어, SF 등등이며 무엇보다 문장을 예쁘게 쓰는 게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다만 제 작품은 건조체, 간결체, 하드보일드로 작성된 데다가 남성중심으로 서술된 이성애, 철학, 정신질환, 언어적 파괴, 이런 느낌이 강해서 조금 시대착오적이고 저속해보인다는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이런 소설로는 한국문단에서 살아남을 수 없답니다. 제가 고집을 접고 사조를 바꾸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