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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큐티마크가 생긴 후의 이야기
게시물ID : pony_8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7
조회수 : 100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23 22:28:10















 -엄마! 아빠! 샤이닝! 케이덴스! 모두 나와봐요!


 트와일라잇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외쳤다. 오늘은 셀레스티아의 마법학교의 첫 등교일로 트와일라잇의 첫 수업날이었다. 


 -그래, 그래, 트와일라잇. 학교는 어땠니?


 트와일라잇의 아빠와 엄마가 방에서 나왔다. 그러다 문득 트와일라잇의 등에 진 무언가를 발견했다.


 -등에 있는건 뭐니 트와이?


 트와일라잇은 등에 진 스파이크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전에 입학시험봤을 때 알에서 태어난 용 기억하시죠! 오늘 셀레스티아선생님께 받았어요! 제가 키워도 되요?


 기저귀를 차고 있는 스파이크는 바닥에 주저앉아 자기 발톱을 쪽쪽 빨고 있었다.


 -받았다니... 무슨...


 아빠가 말문을 흐리었다. 드래곤을 받았다는 사실보단 드래곤을 키우겠다는 말이 더 충격이었다.


 -사실 입학시험에서 모든 아이들이 이 시험을 봤는데 저만 유일하게 통과했대요. 그래서 제가 입학성적이 제일 우수한 학생이래요. 셀레스티아 선생님이 이 애를 태어나게 해준건 저니까 제가 가져가래요.


 -그래도 트와이... 드래곤은 키울 수 없단다. 아니, 드래곤이 애완동물이긴 한거니?


 -하지만......


 트와일라잇이 슬픈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봤다.


 -안되겠지만 드래곤은 못키운단다.


 -제가 잘할게요. 동생처럼 잘 보살필게요. 제발요~.


 트와일라잇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아빠를 쳐다봤다. 


 -아... 아무리 그래도 안돼! 드래곤은 너무 위험해!


 트와일라잇은 더욱 돌망똘망한 눈으로 아빠를 쳐다봤다. 아빠는 차마 볼 수 없어 고개를 돌렸지만 트와일라잇은 자꾸만 쫓아가 눈을 마주쳤다.


 -제에에발요오~~


 -으으으...!


 아빠는 끝내 한숨을 쉬더니 말했다.


 -알았다. 트와이. 네가 잘 보살펴줘야한다.


 -네!


 트와일라잇은 마법으로 스파이크를 들어올리더니 얼굴을 부비었다.


 -축하해, 스파이크. 너도 이제 우리 가족이야!


 -괜찮겠어요, 여보?


 엄마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셀레스티아님이 허락하신거니 괜찮겠죠. 게다가 저 눈빛을 도저히 저항 할 수 없단말이에요!


 -하아...


 트와일라잇은 문득 방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케이덴스랑 샤이닝은 어디 갔어요? 둘 다 안보이던데.


 -그건...


 엄마와 아빠가 주저하더니 표정이 변하였다. 뭔가 망설이고 있는 것 같았다.


 -왜요? 둘이 또 같이 놀러갔어요?


 천진난만하게 묻는 트와일라잇에게 도저히 대답을 할 수 없던 아빠를 대신해 엄마가 말했다.


 -둘이... 안들어온단다.


 -네? 왜요?


 트와일라잇이 깜짝 놀라 물었다.


 -케이덴스는 너도 이제 크고 학교에 가니까 더 이상 보모일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그만뒀단다.


 -네?! 맘대로 그러는게 어딨어요!


 -사실 케이덴스는 이제 더 이상 왕실일 때문에 바빠서 더 못온다고도 했어. 트와이 너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구나.


 -그... 그럼 오빠는 왜요?


 부모님의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졌다. 트와일라잇의 불안은 더 고조됐다.


 -오빠는... 군대를 갔단다.


 -군대가 뭐에요?


 -나라의 부름을 받고 먼곳에서 예비 왕실경비가 되기위해 수행을 해야된단다.


 -그럼, 언제와요? 내일? 모레?


 이번에 엄마대신 아빠가 말했다.


 -2년이란다.


 -말도안돼... 2년이나 못본다고요? 그러는게 어딨어요!


 아빠는 트와일라잇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남자는 모두 군대를 가야한단다. 이건 의무거든. 그래도 가끔 면회가면서 얼굴도 볼 수 있고,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으니까 걱정마렴.


 -말도안돼... 샤이닝이..... 오빠가......


 트와일라잇의 눈가가 촉촉해지더니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드래곤을 가져왔는데 왜 보지를 못하니...! 왜! 왜! 오늘은 반에서 1등도 하고 괴상하게도 운수가 좋더니만.... 흐흑...










트와일라잇이 방바닥에 앉아서 편지를 쓰고있었다. 아직 마법으로 펜을 잡는 게 익숙치 않은지 글씨가 많이 삐뚤삐뚤했다. 트와일라잇은 편지에 온 정신을 집중하며 하나 하나 문장을 써내려갔다. 그 옆에선 스파이크가 앉아있었다. 나무블럭을 이리저리 쌓으며 놀고있었다.


 -...오빠 정말 보고싶어. 다음에 꼭 놀러갈게. 그럼 안녕. 트와일라잇이. 됐다! 다썼다! 휴!


 트와일라잇이 펜을 내려놓고 숨을 몰아쉬었다.


 -그럼, 봉투랑 우표가 필요하겠지. 그게 어딨더라...


 트와일라잇은 봉투를 찾으러 방 밖을 나갔다.


 스파이크는 블럭을 가지고 놀다 방을 날아다니는 파리를 발견했다. 흥미를 느낀 스파이크는 손을 휘저으며 잡으려 했지만 파리는 손을 빠져나왔다. 파리는 공중을 날더니 스파이크의 코에 착륙했다.


 -에...에...


 코가 간지러운 스파이크가 바닥을 향해 있는 힘껏 재채기를 했다.


 -에취!


 그 때 바닥에 놓여있던 편지가 사르르 연기처럼 오르더니 하늘너머로 날아가버렸다. 스파이크는 자기가 무슨짓을 했는지도 모르는지 계속 블럭을 갖고 놀았다.


 -어? 내 편지 어디있어!


 트와일라잇이 들어온건 조금 지난 후 였다. 트와일라잇은 영문을 모른채 사라져버린 편지를 찾아다녔다.


 -스파이크! 내 편지 어떻게 한거야! 니가 가져갔어?


 혹시나 삼켜버린건지 트와일라잇은 스파이크를 공중에 띄어놓고 마구 흔들어댔다. 


 -스파이크! 내 편지 어딨냐고! 스파이크!

 

트와일라잇은 더욱 빨리 스파이크를 흔들어댔다. 스파이크는 놀이기구를 탄 것처럼 꺄르르 웃으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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