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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에 향한 관심, 다른 곳으로도 돌려주세요.
게시물ID : sisa_32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타이거맛의쿠
추천 : 2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08/11 23:22:42
디워에 대한 이야기 게시물로 많이 올라오는데 이런 열기를 다른 곳으로도 돌렸으면 좋겠습니다.

애초에 디워논쟁이 시작된 것은 평론가들의 어이없는 평가가 발단이 되었는데요, 특히 충무로의 저질영화 조차 주례사비평으로 일관하던 평론가들이 유독 디워에 한해서 만큼은 악평을 했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화를 낸 것이 아닌가 합니다. 특히 100분토론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된 진중권씨 역시 디워에 대해 유래없을 악평을 해서 이렇게 화두에 오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네티즌들 역시 디워의 플롯구성이 엉성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라는 매체가 플롯만으로 평가받는 장르가 아니기 때문에 좀더 형평성 있는 평가를 요구하는 것이죠. 영화는 영화 내부의 시나리오(플롯과 서사전개), 배우와 극중 인물의 조화, 배우의 연기력, 얼마나 매력적으로 영상을 꾸몄는가, 얼마나 조화롭게 음향을 이루었는가가 총체적으로 평가되어야 하는 장르입니다.
물론 영화 외부의 마케팅 전략과 감독의 철학이 얼마나 반영되었는가도 중요하겠죠. 더 나아가 현실에 얼마나 많은 비전을 제공하느냐, 독자에게 얼마나 감동을 주느냐도 평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비평가들은 오로지 플롯! 플롯만을 평가하면서 디워를 욕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다른 충무로 영화는 플롯조차도 제대로 평가하지 않고 있죠. 칭찬일색이니까요. 그리고 과열된 지금의 분위기를 마치 대중의 광기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죠. 다수의 네티즌들이 충무로의 악습에 대해 규탄하면서 스크린쿼터폐지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으니 지금의 흥분이 얼마나 극도에 달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금 냉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충무로 영화에 소외되었던 심감독의 영화를 헤드라인으로 올려놓은 것은 네티즌들의 관심과 사랑때문이었습니다. 물론 디워의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영상, 우리에게 친숙하고 매력적인 이무기전설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했으니까요. 이렇게 하나의 발전된 영화를 중심으로 올려놓은 관심을, 다른 곳- 소외되었던 영화들-에도 옮겨갔으면 좋겠습니다.

한 편의 영화에 대해 7000원의 돈을 지불하고 보는데 나름의 평가를 하면서, 비평가들이 마케팅처럼 칭찬해놓은 영화에만 관심갖기 보다 우리의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다른 영화들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사태로 디워를 분석하면서 많은 분들이 영화에 대해 눈을 떴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견으로 소외되었던 영화를 돌아봐주세요. 사장된 많은 영화들이 있습니다. 물론 충무로 영화입니다.

충무로의 관행은 고쳐져야할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영화를 망치는 일을 우리들 스스로 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이런 관심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면 소외되어 울분을 참아왔던 제 2, 제 3의 심형래가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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