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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큐티마크가 생긴 후의 이야기3
게시물ID : pony_9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6
조회수 : 69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29 17:42:00



0편- http://todayhumor.com/?pony_8394


1편-http://todayhumor.com/?pony_8604


2편-http://todayhumor.com/?pony_8858



 포니빌에 도착하자 핑키파이는 달리기를 멈췄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온 탓에 핑키의 등에 타고 있는 플러터샤이는 눈이 핑핑 돌며 반 쯤 기절한 상태에 있었다. 게다가 바람때문에 머리모양은 머리뒤로 일직선으로 꼿꼿해져있었다. 하지만 핑키의 머리모양은 그대로였다.


 -포니빌이야! 플러터샤이 저거봐! 포니들이 엄청나게 많아!


 -으응...?


 플러터샤이가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정신을 차렸다. 제일 먼저 걱정한 것은 품에 안던 토끼였다.


 -토... 토끼야! 괜찮니!


 토끼는 플러터샤이의 품에서 벌벌 떨고있었다. 동공은 겁에 질린듯 흔들리고 표정은 굳어있었다. 자고있는 사이 자기가 겪은 일이 아직 꿈이라고 믿고싶은 분위기였다.


 -불쌍한 토끼...


 플러터샤이가 토끼를 쓰다듬으려 하는순간 토끼는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며 발굽을 뿌리쳤다.


 -토... 토끼야 미안해! 깜짝 놀랐지. 나도 이렇게 될줄은...


 토끼는 포니같은건 더 이상 믿지않는다는 불신의 눈을 하곤 고개를 휙 돌려버렸다.


 -미안해 토끼야. 조금 쉬도록 해.


 플러터샤이는 토끼를 등에 올려놓았다.


 -핑키... 다음번엔 조금 천천히... 핑키?


 플러터샤이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이미 핑키의 모습은 보이지않았다.






 핑키는 정신없이 마을 이곳 저곳을 뛰어다니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 곳은 이제까지 핑키가 살아왔던 곳과는 완전히 달랐다. 사이좋게 붙어있는 집들, 푹신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길, 길을 걸어가는 포니들, 하늘을 날아다니는 페가수스들, 무엇보다 기쁜건 모두가 밝은 얼굴에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 누구부터 만나야 하지?


 핑키는 행복한 고민에 휩싸이며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하지만 한눈을 팔고 있기에 앞에 있던 포니를 미처 보지 못하고 그대로 넘어져버렸다.


 핑키가 깔고 앉은 포니는 몸집이 핑키만큼 작은 하얀 유니콘이었다.


 -죄송합니다. 미처 앞을 보지 못했네요.


 하얀 유니콘이 먼저 사과를 했다. 당황하지 않은 부드러운 목소리였다.


 -아니야! 나도 한눈을 팔았거든. 아하하!


 유니콘이 바닥에서 일어나 헝클어진 갈기 매무새를 고쳤다.


 -그보다, 근처에서 못본 얼굴인데 이사... 으허어!!


 유니콘이 핑키의 머리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당신, 그 머리! 어떻게, 대체 무슨일을 겪은거죠?


 -응? 내 머리? 나도 몰라. 갑자기 이렇게 돼서.


 유니콘은 경악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돼! 절대로 이렇게 놔둬선 안돼! 따라와요!


 유니콘은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핑키는 영문은 몰랐지만 일단 따라가기로 했다.


 유니콘이 도착한 곳은 한 미용실이었다.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은것 처럼 보였지만 유니콘은 가게안에 들어가더니 핑키를 다짜고짜 자리에 앉히고 마법으로 가위를 들더니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사각사각소리가 나자 핑키의 머리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어디서 오셨죠? 이곳에서 본 것 같진 않은데.


 -난 핑키파이라고 해. 저기 바위농장에서 살다가 이곳으로 이사오려고 오늘 왔어. 그보다 나랑 친구가 되어줘!


 -핑키파이...? 좋아. 나이도 비슷한거 같은데. 내 이름은 래리티야.


 래리티는 잠깐 생각에 빠졌다. 핑키파이라는 이름이 어딘가 익숙했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별거 아니겠지 하는 생각에 래리티는 머리자르기에 열중했다. 핑키는 거울을 통해 표정이 진지한 래리티를 봤다.


 -래리티 너는 미용사야?


 -아냐. 우리 부모님이 헤어디자이너인데, 요즘에 가게를 비우시거든. 동생이 태어나서 병원에 있다고 하셔. 걱정마. 내가 지저분한 머리는 쳐내고 윤기나는 갈기로 바꿔줄테니.


 -나는 어느쪽이든 괜찮아!


 미용실은 조용한 가운데 가위소리만 들렸다.


 -이거... 조금 이상한데.


 래리티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응? 뭐가?


 -핑키 네 머리가... 아무리 잘라도 안잘려.


 -무슨소리야?


 -잘라도 잘라도 자른거 같지가 않아. 봐봐. 바닥에 니 머리가 더 많을 지경이라고!


 바닥에는 핑키의 머리가 수북했다. 거의 핑키의 몸집정도 되는 양이었다. 하지만 핑키의 머리는 조금도 변하지 않은 그대로였다. 이상함을 느낀 래리티는 머리자르기를 그만뒀다. 


 핑키는 의자에서 내려오더니 펄쩍 뛰며 말했다.


 -래리티! 혹시 여기에 파티를 할만한 장소 없어? 케이크와 과자가 잔뜩 있는 집도!


 -파티...? 그런거라면 슈가큐브코너가 어울리지 않을까. 얼마 전 신혼부부가 차린 가게인데. 우리가 아까 처음 만났던 곳 근처에 있어. 그런데 무슨 파티?


 핑키는 흥분하며 말했다.


 -그거야 당연히 환영파티지! 주인공은 나랑 플러터샤이야. 포니빌 주민 모두를 초대하고 모두 내 친구로 만들거야! 케이크에다가 과자에다 사과에다 게임이랑 춤도 준비해야지! 물론 너도 초대할거야, 래리티! 바로 오늘 4시야!


 -그런거라면 꼭 갈게. 오늘이란게 조금 황당하지만.


 -그럼 지금부터 돌아다니며 초대장을 돌릴거야. 지금은 1시. 마침 포니가 가장 파티를 원하는 보편적인 시간이야. 정확히 작업 개시 시간이지. 정말 재미있을거야. 안그래 플러터샤이?


 핑키가 뒤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플러터샤이? 플러터샤이가 안보여! 언제부터 없었던 거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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