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게 글들을 심각하게 보다가 작년에 참 열터지는 일들이 생각나서 키보드를 두드려 봅니다.
아무리 위험하다고 해도 강건너 불구경에 일본널러 가고 싶어요... 환율 싸잖아요... 라는 어이 털리는 반응들...
일단 방사선에 대한 단위는 좃도 모릅니다. 그게 얼마나 강하고 약하고는 몰라요.
헌데 그게 에너지란 것은 알고 있습니다. 꽤나 강한... 원자수준의 변이는 불가능할지 몰라도 분자수준에선 그 구조를 충분히 바꿀 수 있는 에너지라고 일단 생각합니다.
그리고 방사선과 방사성물질은 구분하도록 하죠.
방사선은 말그대로 방사성 물질에서 견디지 못하고 뛰쳐 나온 고에너지이고 방사성물질은 그 방사선을 죽어라고 뿜어내는 물질 혹은 원자라고 이해하면 될듯 합니다.
내부피폭이 있고 외부 피폭이 있습니다.
외부피폭은 CT촬영과 비슷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방사선이 우리 몸을 훑고 지나가는 거죠. 아니면 피부에 잠시 방사성물질이 머물렀다가 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내부피폭은 방사성물질이 어찌하다보니 우리 체내로 들어와서 잠시 머물다 몸에서 빠져나갈 수도 아니면 어딘가에 붙어버린 상황이라 생각하죠.
여기서 내부피폭의 상황이 왜 심각한지에 대해서만 다뤄 보겠습니다.
일단 딱밤을 생각해보죠. 딱밤을 딱 한대만 때려봅니다. 졸라 아픕니다. 헌데 그쯤이야 인체에 그다지 해롭지 않습니다. 좀 아프고 마는 거죠.
헌데 딱밤을 때린곳 또 때리고 또 때리고 또 때리는 겁니다.
뭐 인체의 방어기제에 의해 몸을 비튼다든지해서 회피기동을 할 수 있습니다. 헌데 여기선 온 몸이 딱 구속되어 있어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다고 생각해보죠.
몇대쯤 맞으면 죽을까요? 죽을 수도 있고 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헌데 맞고 맞고 계속 맞은 그자리는 세포들이 죽어나가겠죠.
처음에는 새로운 세포로 대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로운 세포로 채워지는 속도보다 죽어나가는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누적피로가 쌓인 것이라 보면 됩니다. 혈관이 터지고 조직이 죽어나가고... 그래도 계속 때리는 겁니다.
딱밤 때리는 넘은 그런것엔 전혀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다른 곳도 있는데 거기만 죽어라 딱밤 때리는 겁니다.
아마 딱밤 맞는 사람 죽을 걸요...
그럼 생각을 조금 바꿔서 해 봅시다. 방사성물질 한 분자가 체내로 유입됩니다. 그 녀석이 내뿜는 방사선의 강도가 얼만큼 셀지는 모르겠어요.
한 분자이기 때문에 그 에너지(딱밤강도)는 상당히 약하지만 그래도 분자수준에서 변이를 충분히 일으킬만한 힘은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운이 좋아서 그 방사성물질 한 분자가 똥으로 빠져 나갔어요.
뱃속에 있으면서 주변에 딱밤을 졸라 때리긴 했지만 여기저기 때린 경우라 아픔도 모르겠고 설사 좀 아픈 부위가 있었더라도 걍 자연스럽게 치유 되는 겁니다.
헌데 어떤 사람은 운이 졸라 나빴네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혈관을 타고 이리저리 돌다가 오줌빨로 나가버렸어요. 오호... 운나쁠뻔 했습니다.
이젠 진짜 운나쁜 사람이 등장합니다. 그 방사성물질이... 음... 뼈에 붙었습니다. 이녀석 정식 명칭이 세슘이네요. 칼슘인가 칼륨인가 하고 구조가 비슷해요. 몸에서 착각하고 이걸 뼈를 만드는 재료로 사용해버립니다.
헌데 이 방사성물질은 주변에 계속 딱밤을 때려요... 어디 가지도 않고 계속 딱밤을 때립니다.
주변에 있던 세포가 여기저기 좀 깨져요. 헌데 울 몸띵이가 바보병신도 아니고 고칩니다. 고치고 고치고 또 고칩니다.
헌데 고장나는 부위도 다양하고 너무자주 고치다보니 가장 중요한 것을 고치는데 미스가 납니다.
네 DNA에 돌연변이가 일어났어요. 뭐 크리티컬 텍크트리 탄 것은 몸에서 인지를 하고 제거를 해버립니다.
헌데 이런 녀석들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네요. 거기다 뼈며는 성체줄기세포 중에 하나인 골수세포가 있는 곳이죠. 갸들도 맛탱이 가기 시작합니다.
점점 더 맛탱이 가기 시작해요... 그래도 몸에선 열심히 고칩니다.
하지만 이 방사성물질이 때린대만 계속 때려대놔서 시간이 지나니 똘아이 세포들이 생겨나기 시작해요.
이 녀석들은 마구잡이로 분열해서 방사성물질이 아무리 때려도 그 수가 줄어들지 않네요.
이 똘아이 세포들이 점점 뭉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 운없는 양반 몸이 아파서 병원가보니 백혈병이랍니다. 원인도 몰라요. 가계에 백혈병 걸린건 최초구요.
그럼 또 살짝바꿔서... 아이오다이드입니다. 헌데 이녀석 방사선을 뿜어내는 군요.
몸에서 아이오다이드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이 갑상선이군요. 넵... 갑상선에 들러 붙은 겁니다.
아파서 병원 가보니 갑상선 암이라고 하네요. 원인은 모르겠답니다.
자~~~ 다시 이 운나쁜 녀석이 성인이 아니라 아주 어린 어린이라 생각해 봅시다.
애들은 세포분열이 엄청나게 활성화 되어 있어요. 당연한거 아닌가요... 몸이 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습니다.
세포분열 속도가 너무 빨라서 DNA에 변이가 일어난 것에 빨리 대처를 하지 못해요.
그래서 이 똘아이 세포가 나타날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서 엄청 높은 거죠...
어찌되던 확률게임이긴 하지만 일단 안걸리면 0%, 걸리면 100%인 골때리는 확률이죠. 10%, 20%가 중요한 건 아니라 생각해요.
자연스런 확율이 10%라고 한다면 방사성물질이 섞인 음식물을 섭취했을때 11%라고 칩시다.
그 막을 수 있는 확율 1%를 왜 스스로 자초하는 거죠? 피해야 하는데...
네 화가 나는 것은 그겁니다. 일본산 농수산물 전면 금지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니 화가 나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운이 좋은 경우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놈의 방사성 물질이 꼬추로 갑니다. 부랄근처에 정소 있는 곳에 척하고 붙어버렸다 가정해보죠.
또 딱밤을 때린곳 또 때립니다. 어랏 정자 안에 유전자가 좀 깨졌네요.
뭐 하지만 이 정자는 운나쁘게 휴지로 직행합니다. 뭐 별 상관없죠.
헌데 또 확률이 들어가지만... 난자하고 만났어요.
이 유전자 변이가 좀 심각한 것이라 자연 유산되어 버렸네요. 물론 그 원인은 몰라요.
하지만 좀 덜심각한 유전자가 바뀌었어요.
유산은 안됬는데... 태어난 애기가 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어떤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봐도 정상은 아닙니다.
여기까지도 제너레이션의 개념에서 보면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뭐 자연도퇴될 것이니까... 슬프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헌데 좀 덜덜 심각한 유전자가 변이됬어요.
이번에 태어난 아이는 별 문제없이 잘 살아요. 문제가 있는 유전자가 다른 건강한 유전자에 덮혀서 그냥 넘어간거죠.
헌데 이 아이가 커서 동일한 일을 겪은 아이를 운명처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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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위적인 유전자 변이가 고착된 거죠. 이젠 원인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이 가계에서 암에 걸릴 확률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0.1% 높아졌습니다. 아니면 다운증후군환자가 나올 확율이... 아무도 그 원인에 대해 이거라 하고 찝어주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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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경우만 산정해서 키보드를 두드렸지만... 확율이란게 걸리면 100%란 것을 고려하면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닌 거죠.
전 개인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터진거를 4대강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핵실험은 사막에서 했고... 체르노빌은 내륙깊숙한 추운 곳이죠. 하지만 후쿠시마는 연안입니다.
여기서 제가 보는 핵심은 생명체의 숫자입니다.
그래서 전지구적인 참사라 평가되는 아주 골때리는 사고라고 보는 거죠.
지금은 차라리 일본가서 사는 것이 더 안전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거긴 그나마 통제를 하잖아요. 원산지도 정확하게 표시하고 있잖아요.
좀 위험해도 피할 수는 있죠. 하지만 대한민국은? 걍 본인의 판단으로 넘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