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언니들.. 나 너무 억울해서 잠도안와.. 지금 손에 붕대감고 최대한 열심히 쓰고있어.. 나는 예전에 육개장 남은국물에 밥 볶아먹는법 올려서 1달동안 톡올라간 사람이야.. 아는사람 있으려나.. 없으면 패쓰하고 지금 전주에서 거주하고있는 25살 흔녀야.. 평소같았으면 음슴체를 쓰는데.. 기분이 뭐같으므로.. 그냥 정식으로 쓸게.. 어제 밤 9시에 짜장떡볶이 만들다가 케찹이 떨어져서 요앞 슈퍼가는데 슈퍼앞에 통닭트럭이 보이더라고.. 그 닭튀김이 아니라 쇠꼬챙이 돌아가는거에 생닭 꽂아서 구워파는거.. 안에 찹쌀들어있고.. 여튼 무심코 케찹사고 나올려다가 내일 아침으로 먹을까하고 통닭트럭에 갔더니 주인아저씨가 안보임.. 평소에는 누가 훔쳐갈새라 저승사자마냥 지키고있더니 날도추운데 안보이는거야.. 그래서 쪽팔리게 길거리에서 케찹들고 10분동안 기다렸는데도 안와.. (아 그때 생각하니깐 또 열받아..) 그래서 집도 바로 요앞이고 하니깐 하도 안오길래 내가직접 닭1마리 가져갈라했어.. 돈은 다음에주면 되니깐.. 그래서 케찹 내려놓고 낑낑대면서 닭 빼려는데 이게 보는것처럼 쉽지가 않더라? 닭 꺼낼때 끼는 장갑도 없고해서 손바닥이 탈것처럼 뜨거웠어 도저히 안되겠다싶어서 닭 끼우는 철봉을 아예 빼려고 철봉을 잡았는데 진짜로 칙~~~ 소리가 나는거야!! 나 진짜 깜짝놀래서 뭐야!! 하고 내 손 봤더니 대박 신발.. 철봉 지름이랑 딱 똑같은 굵기로 손바닥이 탔음.... 붉으스름하게 갈라지고 엄청 뜨거웠어 막 울었어 소리지르고 우니깐 사람들이 막 쳐다보드라.. 그리고 그 치킨트럭 주인 신발롬이 뛰어오드라.. 노란모자 푹 눌러쓰고 놀란 표정으로 뛰어와서 고작 하는말이 .. !빡침주의! "이거 아가씨가 이래놨능가?" "이거 아가씨가 이래놨능가?" "이거 아가씨가 이래놨능가?" 손 움켜잡고 바닥 보니깐 .. 깜짝놀래서 손 뺄떄 닭 끼워져있는 철봉이 땅바닥에 떨어졌나봐.. 너무 정신없고 아파서 떨어진줄도 몰랐는데 근데 그건 둘째치고 조카 어이없더라고.. 지금 아저씨땜에 손 다친거 안보이냐고 고작 닭 몇마리가 더 중요하냐했더니 황당하단 표정으로 아가씨땜에 닭 다 베렸는데 오늘장사 어쩔꺼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애초에 자리를 비우지말지 발악발악 우기다가 손바닥에서 피고름 슬슬 올라와서 119에 신고해서 일단 병원가서 긴급치료 받고 붕대감았어.. 다음날 그아저씨가 우리아파트 경비소에 전화해서 내 핸드폰번호 알아냈더라.. 전화와서 받았는데 통화내용 기억나는대로 말해줄게.. 진짜 지금 쓰면서도 눈물난다.. "아가씨때문에 닭 여섯마리 베렸응께 와서 돈 물어내고 찌그러진 철봉도 고쳐노쇼' 나 그말듣고 울음 터져나오려는거 꾹 참고 조목조목 따졌어.. 그럼나는 닭값이랑 철봉다시 사다줄테니 내 손바닥에 2도화상 입은거 치료비랑 붕대값이랑 내놓으라했지.. 근데 그아저씨는 지는 그렇게 못하겠대.. 그신발색기가 자리비워서 일이 이렇게 된건데.. 내일 오후에 만나서 어떻게 합의보기로 했는데 .. 토커언냐들 나 진짜 어쩌지.. 법에대해 잘 아는 토커님들 좀 도와줘여 마지막으로 짧게 요약해줄게.. 1.밤에 통닭파는 트럭 사먹다가 주인이 없길래 내가 꺼내다가 손에 2도화상입고 철봉떨궜어 2.아저씨가 통닭값 물어내고 찌그러진 철봉 다시 사내놓으래.. 3.그래서 나도 치료비 요구하려하는중.. 언냐들 꼭좀 도와줘 어제 이것땜에 한숨도못잤어.. 물집잡혀서 쓰라린 손보다 돈 물어낼생각에 더 머리아프다.. 주인없을때 내가 치킨 가져가려한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만.. 주인이 자리를 안지키고 있어서 손님이 다친건데 주인이 당연히 보상해줘야지.. 휴... ----------------------------------------------------------------------------------------------------------- 판에서 퍼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