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 자각몽 속의 자각몽.. 무섭네요.(약스압)
게시물ID : mystery_38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회복지학과
추천 : 4/6
조회수 : 690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2/25 11:06:55
보통이라면 꿈을 인지 못하는게 정상이고,

이것이 인지하게 된 상태가 루시드드림 즉 자각몽이라고 하죠.

프로이트계열의 학파의 경우는 꿈을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세계라고 명하면서 이것이 자신의 의지와 생각 등을 담고

그것이 꿈속에 투영되어 나타난다고 한다고 지금껏 공부해왔고 제게는 이 학설이 맞지 않는다 생각하여

프로이트 이론을 별로 썩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드, 에고, 슈퍼에고의 개념은 정말 뛰어난 학설이지만요.


그리고 특히 저는 유독 이 자각몽, 루시드드림은 그냥 가위눌림과 마찬가지인 수면장애의 일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평소 바라던 것, 의식의 세계에서 희망하고 보고 느끼고 숨쉬고 듣고 말하는 것이

꿈의 '소재, 재료'가 되어서 꿈속에 투영되어나타나는 것일뿐이라고 그렇게 알았는데-




오늘 새벽 처음으로 제가 꿈인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눈을 뜨니 학생식당에 제가 홀로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시점에서 꿈이 시작된게 아니더군요.

저 같은경우는 죽어도 절대 혼자 식사를 하지 않는데 이상하게도 제가 혼자 식사를 하고 있기에

고개를 갸우뚱 하며 그냥 마저 식사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뭔가 이질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단순히 기억착오가 아니라 몽환적인 상태로서의 이질감이 느껴지기에

"꿈이 덜깼나, 왜이러지"

라고 말하는 순간 생기가 돌던 학생식당이 일순간에 정적,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아무말 없이 식사를 마저 하덥니다.

사람이라면 뭔가 잘못되면 순간적인 위협을 느끼게 되는데 그때 자리를 떴습니다.

식기를 반납한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학생식당 문을 나서는데 하필 문턱에 걸려서 넘어지더군요.

 

이때 잠에서 딱 깨어나길래 휴, 꿈이구나 개꿈이었네 싶어서

일어나려하니까 일어나지지 않는 속칭 가위눌림 현상이 느껴지기에 모든 방법이란 방법은 다 동원해보고서야

해가 뜨고서 일어날수 있었습니다.

온몸은 땀범벅, 샤워를 하고 학교 고시반에 가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옆자리에 제가 유독 친한 친구가 앉았습니다.

지금, 그 친구가 누구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전혀 모르겠더군요. 그냥 친한친구다 라는 정도.

그러고 그 친구에게 조심스레 말을 걸며 방금전 까지의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친구녀석은 어 그러니, 그래 라며 잘 응수를 해주어 더 신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뭔가 이상한게 느껴지더군요.

시계를 보니 15분이상 흐른겁니다.


제가 사는 자취방에서 학교까지 통학버스로 10분거리, 중간 정류장을 경유하는데는 약5분정도인데

아직까지 중간 정류장 근처에 도착하지 않더군요.

뭔가 또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일단 친한친구기에 "야 버스가 느린거냐 시간이 빨리가는거냐, 아직도 꿈인가" 라며 웃으며

말했던거 같습니다. 다시 그 일순간 정적.

소름이 또 돋더군요.

중간 정류장에서 내리는게 좋겠다 싶어서 중간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통학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멀리서 오는 오토바이에 치이면서 꿈이 깼습니다.






정말 장난 아니네요.

괜히 쓸떼없이 자신의 노력으로 자각몽을 꾸지 말라는게 이런 이유 때문일까요.

논문발표를 할때마다 프로이트를 신명나게 비판하면서 꿈은 수면장애의 일종이라고 주장했고

자각몽은 말도 안되는 어불성설이라고 지금껏 이야기해왔는데 그 모든게 한 순간에 뒤집히는 것만 같네요.




뭔가 알게모르게 무서운 아침입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