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다져스라고 예측하는 글을 작성하던 도중 다져스로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오타가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it was #dodgers who won bid on Ryu, team announces. they have 30 days to sign him to a contract now.
BREAKING: Hanwha Eagles of Korea Baseball Organization have accepted @Dodgers bid for negotiating rights to 25-year-old LHP Ryu Hyun-Jin.
0-1. 이전 일본 선수들의 NPB의 스탯과 포스팅비 사례를 토대로 500만 달러 정도를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네요.
한화가 25,737,737.33 달러의 포스팅비를 받게 되었고, 류현진 선수의 연봉 협상이 남아있는데,
(비록 많이 빗나갔지만) 그동안의 포스팅 전례를 보면 보통 포스팅 비가 10이라면 선수 연봉 총액은 5~10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니
류현진 선수의 연봉 총액은 기대치가 1500~2000만 달러, 계약 기간은 4~5년 정도라고 추정됩니다(그냥 사례를 통한 추정치일 뿐입니다.)
언론에서 말하는 2년 계약은 힘든게, 구단에서 그렇게 많은 포스팅비를 제시하고 짧은 계약기간을 쓰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됩니다.
포스팅에 입찰한 구단은 류현진 선수와 연봉 협상이 실패하면, 포스팅 철회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이를 악용할 소지도 많습니다.
0-2. 먼저 이해하셔야할 점은 미국에서는 돈이라는 관점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고,
팀선수에 대한 총연봉 지출(페이롤)이 팀마켓 규모와 비례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팀들의 연도별 페이롤 : http://www.baseballprospectus.com/compensation/cots/ ]
1. LA 다져스
일단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LA 다져스에 대해 적어보자면 박찬호 선수 덕에 친근한 구단일겁니다.
잘 아시겠지만, 미국 야구에서 돈이라는 요소가 매우 중요해서 구단을 나눌때도 빅마켓, 스몰마켓 이런식으로 분류합니다.
LA라는 미국 제 2의 도시를 홈으로 둔 LA다져스는 원래 맥코트라는 짠돌이가 구단주였는데,
최근 전설적인 NBA 선수인 "매직 존슨"이 자신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 그룹을 꾸려서 다져스 구단을 20억 달러에 인수합니다.
그와 함께 공격적인 투자로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1-1. 중계권 - 다져스 구단에 대한 TV 독점 중계권
위에 적었다시피 LA는 거대한 도시이며, 시장 규모가 크기에 TV 중계권이 비싸게 팔릴 전망이 있었는데,
이번에 Foxsports와 20년 간 총 40억달러의 중계권 계약을 따냅니다.
[ 출처 : http://www.deadline.com/2012/08/fox-sports-la-dodgers-discussing-potential-4b-cable-deal/]
거기에 MLB 사무국의 소유인 올스타전, 주말 경기 중계권,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에 대한 중계권 계약이
Fox TV와 TBS가 2014년부터 8년간 약 70억 달러의 계약을 맺게 되고, 이는 MLB 사무국에서 각 팀으로 할당되는 현 체계대로 보자면
한 팀당 1년에 6000만 달러 가량의 돈이 주어지게 됩니다.
티켓 판매, 구장 및 상점 운영 수익금, 광고 등의 수익에 저런 TV 중계로 인한 수익 때문에 Show me the money를 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양키스, 보스턴, 필라델피아 이런 곳을 뛰어넘어 이번 겨울 가장 큰 손이라고 봐도 됩니다.
1-2.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선수 영입.
탄탄한 재정을 마련했으니, 이제 우승을 위해 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합니다.
투에서는 최강의 에이스 Clayton Kershaw와 함께 나름 탄탄한 선발진&불펜진, 타에서는 Matt Kemp, Andre Ethier라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지만,
타선 강화와 선발 강화를 위해 시즌 중 트레이드를 합니다.
결과 -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1-2.1. Hanley Ramirez 영입 [ 마이애미로부터 ]
핸리 라미레즈는 돌글러브&초특급 타격의 유격수로 주목받던 선수였으나, 쓰레기 같다는 멘탈로 인해 주춤한 상태였습니다.
조건과 상황만 주어지면 언제든지 반등이 가능하리라 판단한 다져스는 그를 데려옵니다.
커리어 성적 : 1009경기 3924타수 1171안타 243 더블 28 트리플 158 홈런 423볼넷 739삼진 타/출/장 .298/.371/.495
1-2.2 Adrian Gonzalez, Carl Crawford, Josh Beckett 영입 [ 보스턴으로부터 ]
Adrian Gonzalez는 현역 타자 가운데 10위 안에 들만한 파워 빅뱃입니다. [성적으로 모든걸 말해줍니다.]
2010년 겨울 보스턴에 트레이드 된 이후, 7년간 1억 5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고 뛰던 중 다져스로 오게 됩니다.
커리어 성적 : 1176경기 4426타수 1301안타 278더블 213홈런 531볼넷 890삼진 타/출/장 .294/.371/.507 + 골글급 1루수비.
Carl Crawford는 템파배이에서 다이나믹한 플레이로 상대팀을 괴롭히던 선수입니다.
괴롭힘 당하던 보스턴이 7년간 1억 4200만달러의 계약을 맺고 데려오지만, 그는 말도 안되게 몰락합니다.
컨택(타격 정확도), 주루, 수비가 매우 뛰어나며, 평균을 이상의 장타력을 지닌 선수였지만, 보스턴에서는 팀에 민폐 수준이었습니다.
커리어 성적 : 1396경기 5615타수 1642안타 254더블 114 트리플 118홈런 432도루/96도루자 타출장 .292/.332/.441
Josh Beckett은 플로리다(마이애미의 옛 명칭)에서 2003년 양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
그리고 보스턴에서는 2007년 클리블랜드와 콜로라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게 만든 에이스였으나 명백히 하락세였습니다.
패스트볼 구속 하락, 피장타율 상승, 잦은 부상. 보스턴과 2014년까지 연간 1700만달러의 연봉이 남아있었는데 다져스로 옵니다.
커리어 성적 : 304선발등판 132승 95패 1892.0이닝 3.91ERA 575볼넷 1753삼진 WHIP1.229.
1-3. 내년도 로스터 예상 [류현진 선수는 공식 발표 이전이기 때문에 빠져있는 듯 합니다.]
1.3.1. 선발진 예상
추가 영입이 없다면 Clayton Kershaw - Chad Billingsley - Josh Beckett 4,5 선발에 류현진, Chris Capuano or Aron Harang 입니다.
카푸아노 혹은 하랑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크고, 류현진 선수는 사실상 4~5 선발로 뛰게 될 것 같습니다.
FA 최대어이면서 09년 미국 최고투수상인 싸이영상 수상자, 29살의 에이스급 투수, Zack Greinke를 영입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Greinke가 오게 되면 커쇼와 빌링슬리 사이에 그레인키가 들어가고, 류현진 선수가 5선발, 카푸아노와 하랑은 트레이드 될겁니다.
만약 그레인키가 온다면 최강의 선발진이라고 봐도 되실듯.
1.3.2. 타선 예상
현재 작년과 그대로 갈 확률이 커 보이지만, FA나 트레이드로 선수 구성을 바꾸거나 추가할 여지는 충분히 많습니다.
MLB에 대한 관심의 95%가 보스턴이라 다져스 관련 소식은 잘 보질 않으나, 류현진 선수가 간만큼 꾸준히 찾아봐서 변경점 생기면 글 쓸께요.
1.3.3. 불펜 예상
지난 시즌(2012) 불펜 전체로 따져서 3점 초반대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고, 내년에는 더 좋아질 여지가 많습니다.
1.3.4 LAD의 류현진 선수 포스팅 비드 후 움직임.
다져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 ( 가로 안은 해당 선수 스탯, 영어사이트임)
Torii Hunter 중견수 (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h/hunteto01.shtml )
Michael Bourn 중견수 (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b/bournmi01.shtml )
Anibal Sanchez 우완 선발 투수 (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s/sanchan01.shtml )
Kevin Youkilis 1/3루수 (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y/youklke01.shtml )
Hiroki Kuroda 우완 선발 투수 (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k/kurodhi01.shtml )
선발 자원으로서 류현진 선수를 데려온다면 남는 선발 자원과 유망주로 패키지를 꾸려서 트레이드를 또 펼칠지 모릅니다.
[출처, mlb 계약 관련 루머 사이트 : http://www.mlbtraderumors.com/los_angeles_dodgers/ ]
1.3.5 LAD의 투수 유망주 ( 추후 류현진 선수와 경쟁을 펼칠지도 모르는 선수)
유망주가 치고 올라오고, 로스터를 차지하는 선수가 활약하지 못한다면,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게 당연한 선택이죠.
현재 메이져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로 우뚝 솟은 커쇼 또한 4~5년 전에 전성기가 지난 박찬호 선수와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쳤고,
당시 커쇼의 등용을 환영했던 다져스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박찬호 선수 팬들에 의해 압살당하고,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로 가게 됩니다;;
이런 점은 오유 분들이라면 이해해주실거라 믿습니다.
Zach Lee : LAD 최고의 유망주. 2011년 이후로 팀내 No.1 유망주.
1991년 9월 13일 텍사스 주 태생. 193cm / 86kg [요즘 미쿡에서는 하드웨어 및 내구성 때문에 키크고, 체격 좋은 투수가 인기입니다.]
움직임이 좋고, 제구가 잘 되는 패스트볼(89~94마일) & 커터(우타자 몸쪽 아래로 휨) & 평균 수준의 커브(81~84마일)
사견 : 다져스 팬분들이 2010년 말부터 애지중지 아끼고, 지켜보고 있는 유망주로 2~4선발급 투수로 성장할 듯 합니다.
1-4. 글을 줄이면서
1-4.1 류현진 선수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
미국 진출을 결심한 순간부터 구질 추가 및 개선, 영어 공부 등 미국에서의 선수생활에 대한 대비를 했을 겁니다.
박찬호 선수라는 좋은 선배가 팀내에 있으니 큰 도움이 되겠죠?
저는 중요도 순으로 영어-기초체력(이동거리 및 4일휴식등판)-구질 개선이라고 봅니다.
1-4.2 오유 야구 팬분들께 드리는 개인적인 의견.
박찬호 선수가 처음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전성기를 활짝 폈던 LA Dodgers, 서부 명문 구단에 류현진 선수가 가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선수가 뛰는 팀의 팬들은 해당 팀 선수와의 경쟁에서 한국 선수가 밀릴 경우 엄청난 비난의 화살이 쏠리기 마련이고,
한국 선수가 맞상대하는 팀의 팬들은 한국 선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자기팀을 응원하면 매국노 취급받기 일수죠.
[일례로 컵스로 간다는 소문이 났을 때, 같은 지구(소속 지구와 더 많은 경기를 치룹니다) 팀 팬들이 걱정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한국 사람 - 한국 팀만 응원하고 -한국 선수만 응원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개인적으로 큰 거부감이 있습니다.
스포츠에 내셔널리즘에 반영되는건 동서고금을 막론하지만, 메이져리그는 한국vs미국이 아니라
국적을 뛰어넘어 미국, 캐나다, 맥시코, 일본,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쿠바, 대만 등의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팀에 들어가 뛰는 리그입니다.
류현진 선수를 응원하지 않고, 원래 응원해오던 팀을 응원한다고 매국노, 양놈들 ㅈ액받이 이런 소리 안나왔으면 하네요.
다져스 선수들도, 팬들도, 구단도, 류현진 선수도, 류현진 선수 팬들도 다져스의 우승을 기원할겁니다.
또 다져스는 우승할 수 있을 만큼의 탄탄한 재정과 선수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김병현 선수(2001년, 2004년 우승반지 2개)에 이어 두번째로 월드시리즈 우승반지를 낄 한국인 선수가 류현진 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