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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 커피에 대한 잡담
게시물ID : coffee_38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엔델
추천 : 2
조회수 : 9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8/04/07 14:04:48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취향이라는 것은 변하기 마련입니다.
제 커피에 대한 취향도 많이 변했네요.

시작은 라떼처럼 달달한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우유가 싫어지면서 아메리카노로 옮겨 갔고,
아메라카노가 너무 연하다고 느껴져서, 샷추가를 하기 시작했고,
그마저 마음에 안들어 그냥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게 아무것도 안들어간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제 취향에 맞는 커피샵과 아닌 커피샵이 확연하게 갈리기도 하네요.
인간의 혀는 참 간사합니다.

그런데, 몇넌 전부터는 혹여나 메뉴판에 있으면 고르는 커피는 '더치 커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더치 커피는 그냥 미지근한 물에 타서 마시는게 제일 향과 맛이 좋더군요.

사실 처음 가 본 커피샵에서 더치를 시켰는데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두가지가 있더군요.
아무리 여름이라고 하지만, 더치에 얼음을 듬쁙 넣어서 제공되면 클레임을 겁니다. 이거 얼음은 빼고 다른 잔에 따라 달라고.
차게 먹을 수는 있는데, 얼음이 녹아서 연해지는 것은 피하고 싶으니 어쩔 수 없이 요구하게 되네요.
다른 한가지는, 아예 물을 많이 타서, 처음부터 너무 연하게 제공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다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기고 그렇고, 깔끔하게 다시 안가는 선택을 할 뿐이죠.

그래서, 더치는 한번 마시기 시작한 커피샵에 다시 가서 계속 가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더치 마저도 진하게 마시고 싶어지는지, 물은 적게 타주세요를 요구하게 되더군요.

사실, 커피샵에서 파는 더치 커피 원액을 사서, 물을 안타고 마셔 보니 진득한 맛이 참 좋습니다. (남들에게 권할바는 못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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