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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버 겉핥기(공격 1편)
게시물ID : baseball_37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on31Lester
추천 : 4
조회수 : 110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1/19 01:04:58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글 내용에 있는 스탯과 통계치는 모두 미국 메이져리그에서 따온 것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MLB의 스탯과 통계의 누적치가 많아 '표본'으로 삼기에 KBO보다 가치있고, 해당 내용에 대한 공개 및 분석이 잘 다뤄진 상태이기 때문에

MLB를 선택했으니, MLB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분들은 그냥 이론에 대해 그렇다는 점만 봐주셨으면 합니다.

각 내용은 설명이 딸려있으며, 간단히 보시려면 스크롤을 쭉 내리시거나 End 버튼을 누르셔서 조금만 스크롤을 올리면 정리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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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안녕하세요?

사실 저도 세이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 없고, 비판적인 시선을 가지며 필요한 내용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야구를 본 지 16년 만에 세이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알고 있던 것과 알게 된 것들 가운데 몇가지를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0. 세이버의 등장 및 필요성

오클랜드의 단장 빌리 빈을 그린 영화 머니 볼로 국내에 알려지게 된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는

빌 제임스가 창시했고, 이후 많은 변화를 겪으며 90년대 들어서는 오클랜드의 대성공과 함께 미국 야구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ex : 세이버메트릭스를 구단 운영에 적극 반영했던, Boston Red Sox는 2004년, 2007년에 86년의 밤비노의 저주를 깨뜨리고 우승하게 됩니다.)

세이버는 누적 통계를 이용하여 만든 연구로 기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삼는 면이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최신 추세에 대해 무시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시 강조합니다만 사실 저 자신도 세이버매트릭스를 맹신하는 것도 아니며, 세이버에 대해 자세히 알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야구팬으로서 알면 경기, 팀과 선수를 보고 분석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는 세이버에 많이 존재합니다.

 

1. 타격에 관한 지표.

1-0.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KBO와 MLB에서 타자를 바라보는 시선 중 큰 차이를 보이는 요소를 아래의 예시로 풀어볼 수 있습니다.

선수 갑 : 타율 .340, 출루율 .370, 장타율 .400

선수 을 : 타율 .250, 출루율 .340, 장타율 .510

갑, 을 두 선수가 있습니다. 스탯만으로 어떤 선수인지 대충 그림이 그려지시겠죠?

비슷한 수비와 나이, 멘탈(성격, 태도 등)이라 가정했을때, KBO에서는 동일 포지션이라면 대체로 갑 선수가 주전 자리를 꿰찰겁니다.

하지만, MLB에서는 갑 선수가 트레이드되고, 주전자리에 을 선수가 들어설 것입니다.

 

Six Sigma에 나오는 상관관계도R값을 이용하여, 득점과 해당 스탯이 얼마만큼의 관계도를 가지는지 보겠습니다.

그래프를 보실 때 기울기가 +인 직선(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향하는 직선)이 있을텐데

표본이 해당 직선에 가까이 모여있을수록 상관관계가 깊다는 의미며 R값은 1에 가까워집니다.

반대로 직선과 떨어져서 흩어져있으면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되며, R값은 0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표본은 MLB 30개 팀의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간의 성적으로 90개, 계산은 소수점 다섯째자리에서 반올림입니다.

 

1-1. 팀 타율(AVG)과 팀 득점의 상관관계도.

x축은 팀 타율, y축은 팀 득점입니다. 대체로 팀 타율이 높은 팀이 팀 득점 또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례에서 많이 벗어나 팀 타율이 높으면서도 팀 득점이 낮거나, 팀 타율이 낮아도 팀 득점이 높은 팀이 존재합니다.

상관관계도 R^2=0.5901, R=0.7682 로 1에서 많이 벗어납니다.

 

1-2. 팀 출루율(OBP)과 팀 득점의 상관관계도.

x축은 팀 출루율, y축은 팀 득점입니다. 대체로 비례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출루율은 간단히 생각해서 안타(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에 볼넷을 더한 수치인데, 타율보다 더 큰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상관관계도 R^2=0.7972, R=0.8929 로 1에서 약간 벗어나지만, 팀 타율보단 1에 가깝게 나타납니다.

 

1-3. 팀 장타율(SLG)과 팀 득점의 상관관계도.

x축은 팀 장타율, y축은 팀 득점입니다. 앞선 타율, 출루율보다 더 많이 비례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장타율은 타율을 구하는 공식에서 안타 대신, 1루타 1, 2루타 2, 3루타 3, 홈런 4로 계산한 총루타(Total Base)를 넣어 만든 개념입니다.

상관관계도 R^2=0.8479, R=0.9208 팀 타율과 팀 출루율보다 1에 더욱 가깝게 나타납니다.

(1, 2, 3, 4 이런식으로 계산하는 SLG 말고도, 득점과 각 안타에 따른 상관도를 분석해 비중을 달리 주는 스탯도 존재합니다. 예 : wOBA )

 

1-4. 팀 OPS와 팀 득점의 상관관계도.

x축은 팀 OPS, y축은 팀 득점입니다.

OPS는 출루율+장타율의 개념으로 앞서 예로 들었던 갑과 을에 대해 예를 들자면

갑(출루율 .370, 장타율 .400->OPS .770)과 을(출루율 .340, 장타율 .510->OPS.850) 이렇게 나타납니다.

상관관계도 R^2=0.9172, R=0.9577 앞선 그 어떤 수치보다 1에 가깝게 나타납니다.

 

1-5. 상관 관계도를 통한 결론 및 의견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가운데 득점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는 스탯은 출루율과 장타율을 단순히 더한 OPS입니다.

세이버에 OPS 말고도 타자의 타격에 대한 여러 많은 스탯이 존재하지만 OPS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신뢰할 수 있는 스탯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많이 사용됩니다.

 

2. 타격에 대한 기초 지표.

2-1. 조정 OPS (혹은 OPS+)

투수가 굉장히 유리한 구장에서 OPS .800 친 선수와 타자가 굉장히 유리한 구장에서 OPS .800 친 선수를 같이 평가하는건 불공평합니다.

그래서 나온 요소가 구장 펙터이며, OPS에 구장 펙터를 접목시킨 것이 조정 OPS라고 보시면 됩니다.

(반대로 투수는 방어율 혹은 평균자책점에 구장 펙터를 접목시켜 조정 ERA를 사용합니다.)

 

2-2. 타자 WAR(승리 기여도)

WAR을 한마디로 정의하지면 '특정 포지션에서 해당 선수가 그 포지션의 평균치보다 얼마만큼 승리에 기여하느냐'입니다.

WAR을 계산하는데에는 굉장히 복잡한 계산식이 나오지만, WAR에 기여하는 요소만 소개하자면

<타격 기여도 + 대체 수준(부상당한 주전을 대신하여 뛰는 선수들의 퍼포먼스 기대치) + 수비 기여도 + 포지션 가점 + 주루 기여도>입니다.

보통 0이면 리그 평균 수준, 3이면 좋은 수준, 5이면 올스타급, 7이면 MVP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제가 기준으로 삼은 팬그래프의 경우 타자보다 투수의 WAR이 짜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ex) 추신수 선수 2010년 6.1, 2011년 1.5, 2012년 2.6.

ex) 박찬호 선수 96년 0.8, 97년 1.8, 98년 3.2, 99년 0.7, 00년 3.2, 01년 3.7, 02년 1.6, 03년 -0.3, 04년 0.2, 05년 2.3, 06년 0.5, 09년 1.5

ex) 김병현 선수 99년 0.2, 00년 1.1, 01년 1.6, 02년 2.6, 03년 2.6, 04년 0.2, 05년 1.7, 06년 2.9, 07년 -0.2

ex) 최희섭 선수 02년 -0.4, 03년 1.0, 04년 1.1, 05년 1.4

출처 : http://www.fangraphs.com/

일반적으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선수들의 경우, 누적 WAR가 60 정도 되면 들어갑니다.

 

 

3. 정리

3-1. 득점이라는 타격 및 공격에서 기본 목표와 각 스탯의 상관관계를 보면

OPS > 장타율(SLG) > 출루율(OBA) > 타율(AVG) 순이다. 즉, 타자의 득점기여도를 평가할 때 타율보다 OPS를 보는게 맞다.

출루율 = 안타(Hit)와 볼넷(BB)를 같이 생각한 수치.

장타율 = 안타(Hit)에서 단타(Single)에 1, 2루타(Double)에 2, 3루타(Triple)에 3, 홈런(HR)에 4라는 가점을 줘서 타율처럼 계산한 수치.

OPS = 출루율 + 장타율

출루율에서는 볼넷=단타=2루타=3루타=홈런=1 이라는 가점이 가해지나, 장타율에서 단타~홈런까지 1~4로 가점이 주어지니

출루율과 장타율이 더해지는 OPS에서는 사실상 볼넷=1, 안타=2, 2루타=3, 3루타=4, 홈런=5 이런식으로 점수가 주어진다고 보면 됩니다.

3-2. 홈구장 및 경기를 치루는 구장의 파크펙터를 적용한 조정 OPS(혹은 OPS+)가 존재.

투수에 유리한 구장과 타자에 유리한 구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선수들 성적에 반영. 즉 상대평가.

3-3. WAR = 해당 포지션에서 어떤 선수가 리그 평균치보다 팀에 몇승을 더 안겨다 줬는지 나타냄.

타격, 수비, 대체선수 수준, 주루, 포지션 가점 이렇게 다섯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계산된 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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