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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핑키의 사촌 빙키 -2-
게시물ID : pony_168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6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2/01 23:34:13

 [1편]


"빙키? 너 빙키야?"


 핑키파이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지금 눈 앞의 수컷 알리콘은 분명 빙키였다. 개성스러운 분홍색 꼬불거리는 갈기와 꼬리를 가지고 풍선 큐티마크가 새겨진 포니가 이 세상에 또 어디있을까. 하지만 빙키는 분명히 아기였다. 바로 어제 말이다. 하루안에 자신과 비슷해져버릴 만큼 커진 빙키를 본 핑키는 혼란스러웠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빙키가 수컷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자신과 똑같은 모습에 성만 바꾼 모습 같았다. 핑키는 설명할 수 없는 미스테리에 어쩔 줄 몰랐다.



 "안녕! 핑키!"


 빙키가 인사했다. 맑고 성숙한 수컷 포니의 목소리였다. 목소리는 수컷이었지만 어딘가 장난스러운 말투와 표정은 핑키를 꼭 닮았다.


 핑키의 혼란스러움은 이내 사라졌다. 빙키가 어떻게 커졌는가에 대한 의문은 무의미했다. 지금 핑키의 마음속엔 그저 자신과 똑같지만 수컷 알리콘인 빙키와 어떤 것을 해야할까에 대한 기대와 흥분으로 가득찼다. 핑키의 머리는 빙키를 마을사람들에게 어떻게 소개할까, 빙키의 환영파키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에 대한 계산으로 빠르게 돌아갔다.


 "핑키! 아직도 자는거니? 아침 준비해줄게. 일어나렴!"


 문 밖에서 케이크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핑키는 그제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빙키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는가가 급선무였다. 사실 변명거리가 생각이 안나면 임기응변으로 옷장에다 빙키를 숨겨둘 생각이었지만 그건 아기였던 어제의 빙키나 가능한 일이다.


 "비...빙키! 빨리 숨어!"


 당황한 핑키파이는 빙키를 향해 소리질렀다. 그 소리가 문 밖까지 들린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모양이다.


 "핑키? 누군가 왔니?"


 끼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케이크 아줌마가 들어왔다. 케이크 아줌마는 방의 풍경에 얼어붙었다. 핑키파이와 모르는 수컷포니, 그리고 수컷포니를 들어가지도 않는 옷장에 억지로 쑤셔 넣는 핑키파이.


 "......"


 케이크 아줌마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우리가 없는 사이에 남자친구...를 데려온 모양이구나. 괜찮단다 핑키야. 너도 어른이잖니."


 "네?"


 핑키는 어리둥절했다. 


 "빙키는 제 남자친구가 아니라..."


 핑키는 뭐라 설명할 수 없어 말꼬리를 흐렸다. 사실대로 말하자니 트와일라잇에게 들킬 거 같고, 인정을 하자니 불량한 여자 취급을 받을거 같았다.


 "핑키와 전 예전부터 한몸 이었어요. 제가 핑키고 핑키가 저죠."


 빙키가 옷장에서 얼굴을 내밀며 말했다.


 "어머나..."


 케이크 아줌마의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빙키! 그건 맞는 말이지만 케이크 아줌마가 오해할 거 같아."


 "맞는 말이구나..."


 케이크 아줌마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핑키와 빙키를 번갈아 보았다.


 "그러니까 제 말은. 이 애는 제 사촌이에요. 이름은 빙키파이에요. 어... 메인하튼에서 왔어요. 포니빌에 잠깐 놀러왔대요."


 "사촌...?"


 케이크 아줌마는 그 말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을 감추려고 급히 지어낸 거짓말처럼 들렸다.


 "거짓말 아니에요! 보세요. 갈기색깔이랑 모양, 심지어 큐티마크까지 같잖아요!"


 "그러고보니..."


 케이크 아줌마는 납득을 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애인이라고 하기엔 둘은 너무나 닮았다. 마치 쌍둥이처럼. 게다가 빙키는 포니빌 사람이 아니었다. 케이크 아줌마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말했다.


 "잘 왔다. 빙키야. 포니빌에 있는동안 여기서 지내도 된단다. 곧 아침을 준비해줄테니 둘 다 내려오렴."


 케이크 아줌마가 문을 닫고서야 핑키파이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핑키 네가 내 사촌이었어? 우! 신기하다! 너는 나이고 나는 너인데 우린 사촌이야! 재밌어!"


 "아니야, 빙키. 우린 사촌이 아니야. 그래도 이렇게 하는 편이 나아. 우리 둘을 위해서."


 핑키는 아직도 빙키가 수컷이고 알리콘인 이유를 전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한가지 다행인것은 이 모습으로는 빙키가 자신의 거울 분신이라는 사실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핑키는 벌써부터 포니빌 주민들에게 빙키를 소개할 생각을 하니 흥분에 휩싸였다.


 "가자. 빙키. 아침먹고 포니빌과 주민들을 소개시켜줄게. 물론 내 최고로 친한 친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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