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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핑키의 사촌 빙키 -3-
게시물ID : pony_17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5
조회수 : 44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2/03 20:31:48
 
1화-http://todayhumor.com/?pony_16327

2화-http://todayhumor.com/?pony_16813


희소식 하나는 알리콘이 이번 에피에서 정식 명칭이 되어 알리콘이라는 말을 마음놓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오 하즈브로 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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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와, 빙키! 너에게 누굴 먼저 소개시켜줘야 할 지 모르겠네."

 "재밌는 거! 재밌는 거! 재밌는 거!"

 핑키와 빙키는 나란히 포니빌 도로를 걷고 있었다. 거의 똑같은 모습을 한 포니 두마리가 깡총깡총 뛰며 가는 모습은 포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 그래도 트와일라잇한테는 제일 나중에 소개시키는 게 좋을거 같아."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

 빙키가 웃으며 따라 말했다.

 핑키의 생각이 맞다면 이 애도 다른 거울 연못에서 복제된 포니들과 마찬가지로 인격은 같지만 핑키의 경험이나 기억등은 복제되지 못한 상태일 것이다. 핑키는 그런 빙키를 포니빌 주민들에게 소개시킬 생각이다. 빙키는 명목상 메인하튼에 살았고 포니빌에 처음 온 포니인 셈이니 포니빌 주민에게도 빙키를 소개하는 셈이도 했다.

 "알겠지, 빙키? 넌 메인하튼에 살고있는 내 사촌 빙키파이인거야."

 "알았어. 핑키."

 핑키파이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핑키는 우선 스위트 애플 에이커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애플잭은 어느 포니와 친구가 될 수 있고 친절한 포니이다. 분명 빙키와도 사이가 좋아질 것이다. 또한 핑키는 어제 자기 복제들이 부숴버린 헛간도 마음에 걸렸다. 고치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걸까 확인도 하고 싶었다.

 핑키가 과수원으로 도착하자 사과나무들 멀리서 둔탁한 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퍼졌다.

 "분명 애플잭이나 빅맥이 사과를 따는 소리일거야."

 핑키가 소리나는 쪽으로 가자 애플잭이 보였다. 애플잭은 바닥에 사과를 받을 바구니를 놓고 있는 힘껏 나무를 걷어찼다. 한번의 발길질 만으로 수많은 사과가 우수수 바구니로 떨어졌다. 애플잭은 핑키가 곁에 온지도 모른채 일에 열중했다.

 "얘가 애플잭이야. 보통 이렇게 일에 열중일 때는 깜짝 놀래키기 적당한 때지. 잘 봐. 빙키. 히히히"

 핑키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조심스럽게 애플잭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애플잭의 귀에 소리쳤다.

 "치미체리창가!"

 "으아아아!"

 애플잭이 소리에 깜짝 놀라 바닥에 쓰러졌다. 핑키와 빙키는 폭소를 터트렸다. 애플잭은 얼굴에 엎어진 모자를 올려쓰고 핑키와 빙키를 어리둥절하게 바라봤다.

 "핑키 너구나... 깜짝 놀랐잖아. 옆에 있는 포니는 누구야?"

 애플잭은 빙키를 향해 말했다.

 "안녕, 애플잭. 나는 빙키파이야. 나는 핑키의 사촌이야. 나는..."

 빙키는 감정은 실리지 않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목소리에 높낮이도 없었다. 거짓말이 핑키를 닮아 서툰 모양이었다.

 "핑키. 내가 어디서 왔다고 했더라?"

 "메인하튼."

 "맞아. 나는 메인하튼에서 왔어. 만나서 반가워. 애플잭."

 "반가워, 빙키. 포니빌엔 처음이지?"

 애플잭이 먼지를 털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곤 웃으며 발굽을 내밀었다.

 "핑키 사촌이라더니, 핑키랑 완전히 판박이네!"

 "뭐!?"

 핑키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애플잭. 빙키는 그저 내 사촌일 뿐이라고. 어제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 믿어줘! 정말이야!"

 핑키는 땀을 뻘뻘 흘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무슨 소리야?"

 애플잭은 핑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하..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빙키는 포니빌에 오늘 처음 와서 소개시켜주려 하고 있어. 애플잭, 네가 처음이야!"

 "그래? 그럼 내 소개를 해야되나? 난 애플잭이야. 여기 우리집은 스위트 애플 에이커를 운영하고 있지. 우리 가족은 내 오빠 빅 맥킨토시와 동생인 애플블룸. 그리고 스미스 할머니가 있어. 내 친척들도 소개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모임날이 아니어서."

 "난 빙키야. 어제 태어났어! 그리고 난 재밌는 걸 좋아해! 아까 네가 했던거 도대체 뭐야? 재밌어보여. 나도 해볼래!"

 "하하... 사촌 아니랄까봐."

 황당한 자기소개에 애플잭은 중얼거렸다.

 "사과따기를 하고 싶다고? 사과 따는 걸 한번도 못봤다니, 너도 메인하튼에서 꽤나 잘 나가는 포니구나. 사과는 우리 애플 패밀리가 이퀘스트리아 전역에서 공급하는데 특히 우리 스위트 애플 에이커는 품종이 우수해서..."

 "애플잭. 지루한 설명은 그만하고 재밌는 사과따기를 보여줘!"

 빙키의 말에 핑키가 키득웃었다.

 "미안, 애플잭. 푸훗!"

 "... 그래. 지루하긴 했지. 근데 핑키파이, 네 사촌 이라고 하더니 정말 너랑 똑같아. 너랑 처음 만났을 때랑 똑같네."

 핑키도 옛날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 때에도 지금처럼 애플잭과 똑같은 말을 나누었다. 심지어 말을 끊었던 타이밍도 같았다. 이런 상황에 핑키는 웃음보가 터진것이다.

 "사과는 이렇게. 기둥이 너무 가늘지도, 두껍지도 않는 지점을 차야해. 충격이 잘 전달되야 사과가 떨어지거든." 

 애플잭이 나무를 발로차자 쿵하고 나무가 흔들리더니 사과가 우수수 떨어졌다.

 "너 같은 메인하튼 신사분께서 이런일을 할 수 있을지..."

 그 말을 반박하기라도 하는 듯 빙키가 나무를 걷어차자 낮고 긴 충격음과 함께 땅이 흔들렸다. 나무의 충격은 옆 나무 까지 전해져 나뭇잎이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리었다. 마치 소나기가 온 듯 소리가 과수원에 휩싸였다.

 "이렇게 하면 돼?"

 빙키는 웃으며 폴짝폴짝 뛰었다. 애플잭은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빙키, 너. 이거 정말 처음 하는거 맞아?"

 애플잭이 물었다. 나무에 매달린 사과는 몽땅 떨어진 것 같았다. 애플잭도 사과를 한번에 따지는 못해 바구니를 여러번 바꾸어야 했다. 하지만 빙키의 발길질 한번에 바구니에는 사과가 넘쳐흘렀다. 넘쳐흐르다 못해 땅바닥에 사과가 이리저리 굴러다녔다.

 "잘했어, 빙키. 그렇게 하는거야."

 핑키는 빙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했다.

 "응. 핑키. 근데 생각보다 재미는 없었어."

 "아하하. 내가 사과따기 처음 해보고 한 말이랑 똑같구나!"

 핑키는 킥킥 웃었다. 빙키는 영 실망한 눈치였다. 그 모습이 귀여운 핑키는 또 한번 폭소를 터뜨렸다. 실컷 웃은 핑키는 눈물을 닦으며 애플잭에게 말했다.

 "그럼 가볼게. 다른 애들한테 가보려고. 일 끝나면 다시 만나."

 "잠깐...!"

 애플잭이 둘을 불렀다.

 "빙키... 너 혹시 우리 과수원에서 일하지 않을래? 요즘 빅맥이랑 나랑 같이 일하기 버거웠는데 네가 있으면 금방 할거야. 물론 꽁짜는 아니야. 일당 1000비츠. 왠만한 곳보단 두배야."

 "우! 게다가 저 말까지 똑같아. 혹시 너희 둘 짠거니?"

 "미안, 애플잭. 별로 재미가 없어."

 빙키가 망설임없이 말했다. 애플잭은 그 말을 듣고 귀와 꼬리가 처졌다. 빙키는 잠시 생각에 잠기다 말했다.

 "나무 차는걸 도와줄 순 없어도 사과 모으는걸 도와줄 순 있어."
 
 애플잭의 귀가 쫑긋 세워졌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이 과수원에서 제일 큰 바구니를 가져다줘."

 빙키는 웃으며 말했다.







 애플잭은 빙키의 말에 따라 큰 바구니를 사과저장소 옆에다 갖다 놓았다. 애플잭은 빙키의 생각이 무엇인지 대충 알 수 있었다. 마법으로 사과를 끌어모을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애플잭은 별로 달갑지 않았다. 트와일라잇도 전에 마법으로 도와준 적이 있었다. 일처리가 빠르긴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마법으로 체력을 금방 쓰고는 기진맥진 해버린 것이다. 그 처리량은 많아 보이지만 포니 한마리가 하루종일 일을 해서 한 양과 비슷하다. 하지만 빙키는 힘이 좋아 마법보단 노동으로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애플잭은 생각했다.

 "좋아. 준비됐지?"

 빙키는 한번 도움닫기를 한 뒤 단숨에 날아올랐다. 하늘로 빠르게 수직상승을 한 뒤 공중제비를 돌며 사과나무 위를 지나갔다. 그리고는 뿔에서 연분홍 빛이 나기 시작했다. 뿔의 빛이 점점 더 강해지자 사과들이 같은 빛으로 감싸이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자석처럼 사과들은 빙키가 날던 자리뒤로 끌려갔다. 빙키가 사과나무 위를 지날 때 마다 사과들은 점점 더 꼬리를 물어 빙키 뒤로 은하수 처럼 늘어졌다.

 "잘한다, 빙키!"

 핑키는 땅 위에서 빙키의 그림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소리쳤다. 애 플잭은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빙키는 과수원을 한번 훑고 지나가더니 다시 저장소가 있는 곳으로 날아왔다. 사과들은 바구니들이 있는 곳으로 차곡차곡 쌓여갔다.

 빙키는 모든 사과를 바구니에 담고 날개를 펄럭이며 땅 위로 내려왔다.

 "이제 됐지? 우린 가볼게, 애플잭."

 애플잭은 여전히 입을 다물지 못하고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발굽이 창문 커텐을 조금 걷자 빛줄기가 어두운 방안으로 들어섰다.한  포니가 길을 걷고 있는 빙키와 핑키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오고있어. 준비해."

 한 포니가 조용히 속삭이자 어둠속에서 포니 두마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작전대로. 출발."

 커텐이 다시 닫히고 완전한 어둠속에서 방문이 끼익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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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을 끊을까 했지만 한 줄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끊기가...앞으로도 이렇게 딱 한 화에 맞도록 올릴게요.
사실 1,2 화도 하나의 화라고 봐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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