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하게 되어 즐거운 모비스 팬입니다.
작년은 그야말로 우승의 적기라서 우승을 못하면 손해!라는 마인드로 봐왔던 반면,
올해는 어떻게든 정규리그 1-2위만 되면 결과는 수용하자는 주의쪽이었죠.
lg-sk-모비스 이렇게 3강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모비스가 저 두 팀에 비해, 특히 sk에 비해 엄청 떨어진다고 봤었기 때문에요.
정규리그 우승결정전에서도 lg한테 지고 주전들 나이나 벤치뎊스 봤을 때 힘들겠다고 봤고..
그럼에도 챔프전 선승을 한 덕에 또 기대했고, 2-3차전 내주고 또 힘들겠다.. 뭐 그렇게 생각했었고.
6차전에서 함지훈 부상아웃, 문태영 파울아웃 당했을 땐 정말 쫄깃쫄깃한 마음으로 봤습니다.
천대현 블락 때는 사람소리가 아닌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했고요.
간단히 말해서, 이번 시즌은 그렇게 큰 열정도, 기대도 없이 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안겨준 선수들께 감사합니다. 원래는 젊음과 패기의 팀이었는데 그 팀이 이제는 노련함의 상징 비슷한 팀칼라를 가지게 된 것도 새삼 재밌는 일이네요. 조직력은 예나 지금이나 좋지만...아 원래는 3점슛의 팀이었는데 이젠 3점 그게 뭐죠??라는 식의 팀이란 것도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