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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핑키의 사촌 빙키 -7-
게시물ID : pony_19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3
조회수 : 26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12/12 23:13:07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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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 되서야 돌아온 핑키는 완전히 녹초가 되버렸다. 핑키는 48시간 동안 연속으로 파티를 해도 지치지않는 포니다. 지친건 육체적인 면이 아니라 정신적인 면이었다. 빙키가 이상한 소리를 할 때마다 핑키는 조마조마 했고 무언가 빙키가 결정적인 말을 날릴땐 핑키가 수습하기 바빴다. 이런 기분은 베이비 케이크들을 처음 돌볼 때 맛봤던 기분이다. 책임감이라는 족쇄에 묶여 자유로운 행동을 막는 기분은 핑키에게 고역이였다. 한가지 다행인것은 트와일라잇 이외의 포니들은 빙키의 말을 모두 장난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결국 트와일라잇과 스파이크만 경계하면 된다.


 핑키는 다음 날 빙키에게 포니빌로 혼자 돌아다녀도 된다고 말했다. 핑키가 파티준비를 하는 동안 빙키는 포니들에게 파티에 초대하라고 일렀다.


 "알았지, 빙키? 트와일라잇 만큼은 정말 정말 조심해야해. 기억해. 너는 메인하튼에서 온 내 사촌 빙키파이야. 알겠지?"


 핑키는 발굽으로 빙키의 볼을 양쪽으로 누르며 얼굴을 들이밀고는 당부했다. 빙키는 입술이 내밀어진 채로 고개만 끄덕였다.


 "트와일라잇은 나쁜애야?"


 핑키파이는 움찔했다.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친구를 의심하라고 할 수 없었다. 트와일라잇은 나쁜애가 아니다. 자신이 나쁜애였다.


 "아니야, 빙키. 잘갔다 와. 내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


 핑키는 웃으며 말했다.


 빙키는 슈가큐브코너에 나온 후 주위의 포니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핑키의 사촌이라는 것도, 메인하튼에서 왔다는 점도, 알리콘이라는 점도 빙키가 시골인 포니빌의 유명인사가 되기엔 충분했다. 빙키에겐 벌써부터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사실 빙키는 어느 나라의 왕자란 얘기부터 메인하튼 대기업의 외아들이란 얘기까지 대부분이 터무니 없는 소리였다.


 빙키는 포니빌을 걸으며 어제 일을 생각했다. 셀레스티아라는 포니를 찾아가서 자기를 이퀘스트리아의 통치자가 되게 하자 마음먹었지만 곰곰히 생각하면 그건 셀레스티아의 자리를 빼았는 것 뿐이었다. 자신의 재미를 위해 다른 사람의 재미를 빼았을 수는 없는 법이다. 그건 진정한 재미가 아니다.


 게다가 빙키의 주의를 돌리는 것이 있었다. 어제 핑키는 방에서 곯아 떨어지고 빙키 혼자 창문으로 밤 하늘을 보고 있었다. 밤 하늘에서 무언가가 날아오더니 창문 앞에서 멈췄다.


 "레인보우 대쉬!"


 빙키가 소리쳤고 레인보우 대쉬는 누군가에게 들킬까 염려하는 듯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말했다.


 "내일. 아침 9시 포니빌 분수 공원으로. 호... 혼자 와야해. 안오면 알아서 해!"


 대쉬는 할 말을 모두 마쳤는지 도망가듯 사라졌다. 빙키는 그래서 포니빌 분수 공원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어제 핑키의 소개로 포니빌 지리와 상점들, 포니들 이름과 생일까지 모두 외우고 있었다. 이대로라면 약속 시간까지 정확히 도착할 수 있다고 빙키는 예상했다.


 빙키는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대쉬가 보여주는 공중 묘기는 정말 멋졌다. 대쉬를 보고있으면 자신도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어 근질 거렸다.


 빙키가 공원에 도착하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먼 곳에서 레인보우 대쉬가 쌩하고 날아오더니 빙키의 앞에 멈췄다. 대쉬는 급하게 왔는지 숨을 헐떡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안녕, 대쉬?"


 빙키가 먼저 웃으며 인사했다. 대쉬는 한참이나 숨을 헐떡거리더니 대답했다.


 "느.. 늦어서 미안해. 아니! 내 말은 나도 방금 왔어! 아니! 그러니까...... 너! 왜 이렇게 늦은거야! 그냥 갈 뻔 했잖아!"


 대쉬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는 모양이였다. 단지 쿨해보이려고 입에 나오는 대로 뱉어보지만 오히려 보기 안좋았다.


 "하지만 난 시간을 정확히 맞췄는데?"


 "그... 그런 건 상관없어!"


 "그럼 오늘은 무슨 재밌는 놀이를 할거야?!"


 "우린 놀러온게 아니야! 너와 난 라이벌이라고!"


 대쉬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소리를 빽 질렀다.


 빙키는 날개를 펄럭이더니 공중에 날아올라 대쉬와 얼굴을 마주쳤다. 대쉬는 고개를 홱 돌려 빙키의 시선을 피했다.


 "라이벌이 뭐야?"


 "라이벌은 서로 경쟁하고 누가 더 강한지 겨루는거야. 절대 둘이서 좋아서 재밌게 노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난 네가 좋은데?"


 빙키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대쉬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


 "허... 헛소리 하지마. 난 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줄 기술을 갖고 왔다고. 이거 보고 놀라지나 마시지."


 빙키는 대쉬 주위를 빙글빙글 날면서 소리쳤다.


 "우와! 또 새로운 기술을 보여주려고? 기대된다. 네가 어제 보여준 기술은 정말 환상적이었어."


 "정신 사납게 빙글빙글 돌지마, 핑키파이 사촌같은 녀석!"


 말은 그렇게 했지만 대쉬는 희미하게 웃고있었다.


 "그럼 빨리 보여줘! 보여줘보여줘보여줘!"


 "알았어. 잠깐만 준비를 좀 해야 하거든. 어디 가지 말고 기다려!"


 레인보우 대쉬는 날개와 몸을 풀더니 하늘 위로 날아갔다.


 빙키가 멍하니 하늘 위를 올려다 볼 때 누군가가 뒤에서 빙키를 불렀다.


 "빙키 아니야? 마침 잘 됐다."


 빙키가 뒤를 돌아보니 애플잭이 빈 수레를 짊어지고 서있었다. 빙키는 반가운 마음에 웃으며 대답했다.


 "안녕, 애플잭!"


 "여기선 뭐 하고 있어? 하늘에 뭐가 있니?"


 빙키는 고개를 끄덕이며 하늘에 있는 점을 가리켰다.


 "응. 레인보우 대쉬랑 놀고있어. 대쉬가 나한테 멋진 기술을 보여준다고 했거든."


 "대쉬랑? 하하. 대쉬는 왠만해선 남자애들이랑 안어울리는데 의외군. 네가 남자답지 않다는건가? 아니면... 뭐. 어쨋든 바쁘지 않으면 우리 농장으로 와줬음 해서. 어제 엄청난 일을 해줬는데 내가 너무 충격을 먹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답례도 못했잖아."


 "답례?"


 "그래. 우리 집 특제 애플잼을 선물하고 싶거든! 지금 막 한병 남은거거든."


 빙키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좋아!"


 그 때 하늘에서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점점 커지더니 고함 소리로 바뀌었다. 대쉬가 공중에서 내려오더니 애플잭의 앞을 가로막았다.


 "잠깐, 애플잭! 지금 너 뭐하는거야!"


 "뭐냐니. 빙키한테 답례로 선물을 주려고."


 대쉬는 씩씩거리며 애플잭을 째려봤다.


 "지금 나랑 빙키랑 기술 연습하는거 안보여? 빙키는 아무데도 못가. 나랑 있어야 해."


 애플잭은 히죽 웃었다.


 "둘이서?"


 "그래! 단 둘이서! 그러니까 잠시 실례해주시겠어요, 사과양?"


 "왜 꼭 단 둘이 연습하려고 해? 평소같으면 억지로 우리들을 불러모아서 기술을 보여줄텐데?"


 "그...그건!"


 대쉬가 당황하며 얼굴이 붉어졌다. 애플잭은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 물어봤다. 그 말에 빙키도 동조했다.


 "그래! 애플잭 너도 구경하지 않을래? 이제부터 대쉬가 엄청난 묘기를 보여준대!"


 애플잭은 기다렸다는 듯 빙키의 옆으로 걸어갔다.


 "그래준다면 고맙지. 마침 일도 다 끝났고 말이야."


 "으으... 안돼..."


 대쉬가 괴로워하며 이를 갈았다. 얼굴은 흥분한듯 새빨개졌다.


 "왜? 혹시 빙키랑 단 둘이 있고 싶은거야?"


 애플잭이 능청스럽게 물었다. 대쉬는 원망스럽다는 듯 애플잭을 째려봤다.


 "너... 저번에 실수로 날씨 잘못 예보해서 복수하는거지?"


 "아아니. 그 일과는 저언혀 상관없는데? 레인보우 대쉬가 어떤 공연을 보여줄지 기대되지 않니?"


 애플잭이 빙키와 어깨동무를 하며 물었다. 빙키는 천진난만하게 대답했다.


 "응!"


 "두고보자... 애플잭!"


 대쉬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묘기 준비를 하다 중간에 내려온 것이므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했다.

 

 "하하! 레인보우 대쉬가 저런 모습을 보이다니 정말 웃긴데?"


 애플잭은 대쉬가 날아간 하늘을 올려다보며 폭소를 터뜨렸다. 빙키는 문득 생각난듯 애플잭에게 말했다.


 "아 참. 애플잭. 사실 내일 우리 집에서 파티를 여는데 올래? 핑키파이가 날 위해 파티를 열어준대! 케이크에 펀치에 춤도 추고 게임도 하고 무지무지 재밌을거야!"


 애플잭은 반색을 하며 대답했다.


 "당연히 가야지! 난 핑키의 파티라면 빠지지 않고 간다고! 뭐... 너무 자주 하는게 문제지만...  어쨌든 꼭 갈게!"


 "진짜?"


 "그래. 그런데 그 얘긴 나보다 저 녀석한테 하면 훨씬 좋아할걸?"


 그 때 하늘에서 메아리 치듯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너희 둘! 무슨 얘기 나누는거야!"





 대쉬가 새로운 기술을 보여준 뒤 땅에 내려왔다. 애플잭과 빙키는 발굽박수를 쳤다. 대쉬는 애플잭을 바라보며 말했다.


 "잘 봤지? 그러니까 이만 가줄래 애플잭?"


 "잠깐 빙키가 너에게 할 말이 있대."


 대쉬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뭔데?"


 "대쉬! 내일 우리집에서 핑키가 나를 위한 환영 파티를 연대. 케이크에 펀치에 춤에 게임에 무척 재밌을거야! 대쉬 너도 와줬으면 좋겠어!"


 "파... 파티?"


 대쉬는 잠깐 고민하는 척 하더니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뭐... 내일 스케줄이 된다면 가볼수도 있긴 하지만..."


 "정말? 꼭 와줘!"


 빙키는 기뻐하며 이리저리 통통 뛰어다녔다. 그 말에 애플잭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괜히 튕기긴. 핑키파이 파티엔 참석할 수 밖에 없잔아. 파티를 아침부터 새벽까지 하루종일 여니까 말이야!"


 애플잭의 말에 대쉬는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네... 네가 뭔 상관이야! 그보다 이젠 정말 가!"


 대쉬가 이유고 뭐고 떼를 쓰자 애플잭은 발굽으로 대쉬의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내가 가도 소용이 없을 거 같은데?"


 대쉬가 뒤를 돌아보자 뒤에서는 세 포니가 걸어오고 있었다. 트와일라잇과 래리티, 플러터샤이였다. 레인보우 대쉬의 표정은 이미 체념한 상태였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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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가려고 했는데 안진지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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