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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답답하네요...
게시물ID : sisa_341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
조회수 : 4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7/10/05 21:11:46
대선 전야의 딴나라당 초강세도 마음아프지만서도
딴나라당에 대항할 세력들이 지금 하고 있는 꼴이 더 가슴아픕니다.

한국 유일의 진보정당 명맥을 이어간다고 떠들고 있는(그리고 한땐 정말 그럴 수도 있었던)
민노당은 이미 오래전부터 맛이 갈대로 가서는 대선이 코앞인데도 정신 못차리고 있고...

민주당은 딴나라당이랑 그밥에 그나물 수준인 당이라 애당초 기대도 안하지만서도
현재 경선후보 중 1위를 달린다는 후보가 우리나라에서 당적 옮기기로는 최대 기록 보유자이시니
더이상은 그쪽 방향보고 소변보고픈 생각조차 안들고...

'대통합 민주신당'인지 '대통령 되고싶당'인지 이 정체모를 정당은
지더라도 자기 정체성 올곧게 지켜나가며 소신있고 떳떳한 정치의 명맥을 이을 생각은 안하고
하나같이 대통령되고 싶어 안달난 인간들이 발악하고 있는 꼴이고..

애당초 열우당 버리고 떠날 때부터 짐작은 했습니다..
노무현 정권은 분명 많은 면에서 미숙하기도 했고 실패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왜 아무도 그들이 이룬 성과는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일까요?
노대통령이 실수할때, 그것을 막고 더 좋은길로 이끌지 못했던 자신들의 책임은 왜 회피할까요..
노대통령이 딴나라당과 극우언론들과 피터지게 싸울때 힘이 되어주지 못한 자기들 책임은 왜 침묵하나요..
그리고 지금, 노 대통령이 이룬.. 분명히 존재하는 성과에 대해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이때..
비겁하게 자신들마저 노 대통령을 외면하고 그 반대편에 서서 같이 욕지거리를 하는 걸까요..
그게 자신들의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임은 왜 알지 못할까요?

노대통령의 성과를 무시하고 실패만을 부각하는 이들에게 편승한 채로 "그래도 우린 다르다"라고 우긴들
누가 그 말을 믿어나 줄까요...

답답해 죽겠습니다. 솔직히 이번 대선때 딴나라당과 조중동의 초강세에 맞설만한 인물이 없다는 건
예상했었고..(그나마 소신있는 인물이라 생각하는 유시민씨는 아직 포스가 너무 약하고..)
지더라도 다음 5년동안 노무현 정권이 이뤄놨던 성과들이 도루묵이 되지 않도록 지켜갈 수 있게
소신과 열정으로 노력할 준비를 해주길 바랬습니다만, 지금 경선 후보들은 모두 그저 대통령이
되고 싶어 안달나 있는 것 같습니다. 진보는 내부분열로 인해 자멸하는게 필연인걸까요?
근데 진보도 아닌 사람들이 왜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이미 대선따윈 관심없어졌습니다.
이젠 더이상 딴나라당 집권을 막아줄수 있다면 웬만큼 나쁜 인간이 아닌이상은 힘을 보태주겠다..란
생각조차도 들지 않습니다. 그냥 제 소신껏 '어차피 될 가망 없는 사람'일지라도 괜찮아 보이는 사람에게
표를 줄 겁니다.(다행히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인물이 한명 나왔긴 하더군요. 대형정당 소속도
아니고 그리 큰 힘도 없고, 언론사에 돈도 안뿌렸는지 전혀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다만, 누가 됐든... 누가 집권하건 말건...
노무현 정권이 이뤘고, 혹은 이루려다 미흡한 상태로 놔뒀던 그 성과들...
사학법과, 3불정책과, 부동산 개혁의지와(저도 개인적으로 노무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에 결코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만, 그 의도와 의기만큼은 지지합니다. 돈없고 힘없는 사람도 내 한 몸 뉘일 집 한채
쉽게 가질수 있게 하자는 그 방향 그대로, 집을 더이상 투기꾼들의 돈놀이 대상이 아니게 만들겠다는
그 의도 그대로 더더욱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논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언론 개혁 의지와, 친일 청산
의지와, 남북 평화공존 의지와, 균형잡힌 발전에 대한 의지와, 10/4선언의 의의와 성과를 지켜갈 수 있는,
이어갈 수 있는 인물들이 우리네 정치권에서 힘을 발휘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ps)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시기가 미묘한 것도 알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는 보기 힘들다는데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레임덕이네 뭐네 해도 그분은 아직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어떤 색안경을 끼고
보든, 그는 임기가 만료될때까지 대한민국을 위한 일을 해야만 합니다.
레임덕이니까 대선 의식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앉아 있으란 말은 대한민국은 4년에 한번씩 대통령이
없는 공황상태를 맞이하란 소리와 다를바 없습니다.
이번 선언에서 뭔가 급하게 처리된 사안도 전혀 없습니다. 그냥 이제까지 해오던 것들 중
문제가 있거나 진척이 미흡한 것들을 다시 가다듬은 수준이었지요.
이렇게 보면 노대통령이 정권교체를 우려해 북한에게 급하게 퍼주기 형식으로라도 충격요법을 썼다고는
보기 힘듭니다. 다만 선언에 나온 내용 그대로 개성공단의 미흡했던 점을 개선하고, 더 많은 공단을
만들어 연계하고, 철도연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북핵사태로 중단된 백두산 관광을 다시 진행하고,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앞으로 더 자주, 더 효과적으로 대화를 해나가면 되는 겁니다.
다음 집권당이 누가 되었든, 설사 그게 전부 자기 공이라고 가로채든 뭘하든 노 정권 막바지의 이
대단한 성과 하나만은 제발 계속 이어가주길 바랍니다. 노 정권을 사상 초유의 대실패 정권이랍시고
묻어버리는데 혈안이 되어서 이것마저도 안드로메다에 쏘아 올리지 마시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딴나라당 여러분.. 노대통령이 정권 말기에 북한과 정상회담을 하는건, 레임덕일지라도
아직 대통령이니까 하는 겁니다. 그렇게 따지면 아직 대선도 치르지 않았는데 일개 대선후보따위가
타국 정상들이랑 '구국의 회담'하겠다고 돌아다니는 거야말로 정녕 웃기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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