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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토론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게시물ID : sisa_299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앗싸좋쿠나
추천 : 11
조회수 : 50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12/17 03:28:54

토론에서 다른 모든걸 차처하고

 

"그래서 내가 대통령 되려고하는것 아닙니까"

 

이 발언은 박근혜가 민주공화국의 행정부 최고 수반이 되기에 너무나 위험한 발언이다.

 

국회의원을 벌써 몇차례를 해왔고 유력 정당의 당대표도 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아니라서 여러 현안들을 처리하지 못했다는 소리는 현재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 모른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대통령이란게 무엇인가. 국회가 입법한 법을 집행하는 행정부의 수장이다. 그러니까 원내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정당의 당대표이자 당 대표가 아니라 해도 '실세'였던 박근혜 입장에서 굳이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오늘 토론에서 제시된 현안들은 처리하려고 하면 할 수 있었던 현안들이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는것은 확실하고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들 또한 많다. 그러나 박근혜가 말하는, 내가 대통령 되면 한다는 말 속의 대통령은 어디까지나 군사독재 시절의, 입법,사법부는 허수어비요 대통령이 곧 법이고 왕노릇 하던 시절의 대통령인데 이는 지극히 시대착오적인 대통령상이다.

 

대통령 되면 다 한다고? 대통령 되도 자기 맘대로 하는거 어렵다. 5년 내내 노력해도 어려운거 많다.  그런데 대통령 되면 다 하겠다니, 그러면 대통령 돼서 안되는 일이 생기면 그때는? 자기 아버지가 대통령할때의 대통령처럼 하겠단 말인가?  나는 이 지점에서 박근혜가 '민주 공화정'에 대해서 어떤 개념을 갖고 있는지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설마 대통령만 되면 입법부, 사법부 무시하고 자기가 다 해먹겠다는 소리인가?

 

그리고 지금 박근혜는 언변이 유창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본인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를때가 많다. 저번 토론때도 비정규직을 줄이는 것에 찬성한다고 하더니 곧이어 비정규직 줄이는게 현실성이 있냐고 질문을 던진다. 3차 토론에서도 본인이 본인의 공약을 제대로 말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사람이 외국의 정상과 회담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외교적 수사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한 현장에서 금번 토론회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과연 무슨 꼴이 나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잘했든 못했든 한 기업의 사장, 서울시장까지 지냈던 인물이다. 기대는 별로 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사장에 시장까지 한 사람이니 그래도 뭔가 한가닥 하는 것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조금이라도 있었다. 그런데 박근혜는 잘할 수 있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 문재인은 일처리를 잘 하진 못해도 최소한 다양한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고 일을 할거 같은데 박근혜는 그마저도 안될것 같다.

 

지금까지는 "문재인이 됐으면 좋겠다" 였는데 마지막 3차토론 보고나서 생각이 좀 바뀌었다.

 

문재인이 돼야 한다.

 

PS : 김문수나 이회창이 대선후보로 나와서 새누리당이 이긴다면 그럴 수 있지 싶은데 박근혜가 이긴다면 그 휴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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