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투표하고 왔습니다
전에는 아침 일찍 7시 전후로 했기에 이시간에 투표하는건 처음이였어요 ㅎㅎ
투표소에 들어서는데 왠 커플이 다정하게 인증샷을 찍고 있더군요 -_-
공공장소에서 이러심 곤란합니다 라고 할려다가 투표인증샷을 찍는거라 참았습니다
대기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투표확인 싸인 책자(주민등록증 확인하고 이름 적는곳)를 보니
확인란에 빽빽히 이름들이 적혀있더라고요 ㅎㅎ
그런데 창피한 일이 있었어요 ㅠㅠ
딱 투표용지에 도장을 딱 찍는데 어머 인주가 있다 말았는지 도장이 찍히다 말았어;;
원 안에 사람인 이라고 하나 짝대기 두개는 확실히 잘 찍혔는데 밖에 원이 반만 찍히더라고요;;
그때부터 멘붕;;;;;;;;;;;;;;;;;;;
이걸 어쩌지?? 살살 위에 겹쳐 찍을까??? 그냥 옆에 한번 더 찍을까????? 투표용지를 바꿔달랄까???????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기표소 밖에 서 계시던 선관위분한테
"저...... 도장이 찍히다 말았는데... 어쩌죠 ㅠㅠ? 투표용지 다시 받을수 있을까요..?
아악!!!!!!
그 때의 그분 표정이란.. 뭐 이런게 다 있나 ...란 표정으로....
" 누구에게 투표되었는지만 확실하게 찍혀있으면 무효표 처리 안되니 괜찮습니다"
.............. 아 다행이다 라면서 투표소밖을 나오고.. 집으로 걸어가면서 하나 둘 씩 그 때의 생각이 나면서..
나의 발걸음은 천천히 느려지고.... 서서히 올라오는 쪽팔림....
..... 투표용지를 바꿔달라니 뭐 이런 ..... 지금 생각해도 미칠듯한 창피함
생각해보니 인증 게시판인데
저의 인증은 경기도 어떤 지역에서 투표용지 바꿔달라던 괴생명체를 다독이시던 선관위이십니다
투표용지 바꿔달라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분 절 기억하실겁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