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직원 들어오면 알아서 가르치라고 대강이나마 만들었던 매뉴얼(...)
요걸 기본으로 1:1 매칭 강의 했었었습죠.-_-;
물론, 여기 계시는 대부분의 아재들보다 저는 ... 음 ... ㅋ ㅋ...
1. 카메라의 이해
카메라 : 센서를 통해 빛을 받아들이고, 맺어진 상을 전기신호로 전환하여 저장장치에 저장하는 기기. 셔터가 열려있는 동안 빛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은 셔터스피드와 관련이 있으며, 빛을 받아들이는 구멍의 크고 작음을 조리개 값이 결정하게 된다.
2.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
셋은 따로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다.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에 따라 셔터스피드가 결정되며, 셔터스피드가 올라감에 따라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많아져야 하기에 조리개가 열리게 된다.
ISO는 위의 두 개념과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데 세밀하게 빛을 받아들이는 낮은 감도가 있는가 하면, 좀 더 거칠게 빛을 받아들이는 높은 감도가 있다.
1) 셔터스피드
셔터막이 열리고, 닫히는 속도를 말한다.
센서에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을 말하는 개념인데 적은 시간동안 빛을 받아들일수록 순간의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많은 시간동안 빛을 받아들일수록 시간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다.
움직이는 사람의 경우, 빠른 셔터스피드로 찍으면 정지되어있는 그림을 얻어낼 수 있으며 느린 셔터스피드로 찍으면 사람의 지나가는 동선이 그대로 찍히게 된다.
위의 그림으로 셔터스피드를 쉽게 이해해보자. 하나의 그릇이 있다. 이 그릇에 물을 가득 채우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바로 셔터스피드이다. 똑같은 그릇이라고 해도 물을 약하게 트는 경우와 세게 트는 경우,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아무리 물이 조금씩 나와도 수도꼭지를 오래 틀면 그릇에 물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원리.
하지만, 보통 사람의 손이 흔들리게 되기에 삼각대 등의 장비가 없다면 최소 1/60의 셔터스피드를 확보해야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보다 느린 셔터스피드로 찍는 경우 흔들림이 생기는데, 아직 물이 가득 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릇을 움직인다면 물을 쏟게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셔터스피드를 우선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모드는 캐논의 TV모드, 니콘의 S모드이다.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는 추후 설명하도록 하자.
2) 조리개
빛을 받아들이는 양을 조절한다.
f값으로 표현되며, 빛을 받아들이는 구멍을 넓히고, 좁히는 부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위는 렌즈의 조리개 사진이다. 당연히 조리개가 열리면 열릴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많아지며, 닫히면 닫힐수록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적어진다.
좌측은 같은 셔터스피드 하에 조리개에 따라 빛을 받아들이는 양을 구분한 사진이다. 숫자가 적어질수록 조리개가 더욱 크게 개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사진의 노출값이 조절되기에 상대적으로 조리개를 최대 개방했을 경우, 조리개 수치가 낮은 렌즈를 ‘밝은 렌즈’, 조리개 수치가 높은 렌즈를 ‘어두운 렌즈’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류에 가깝다. 렌즈가 밝고, 어두운 것이 아니라 피사체에 대해 상대적으로 빛을 많이 받아들이고, 적게 받아들이는 차이로 받아들이자.
조리개의 개방은 ‘심도’의 표현에도 유의미하다. 심도란 초점이 맞는 거리를 말하며, ‘깊다, 얕다’로 표현한다.
위의 사진은 심도가 얕은/깊은 사진의 예이다. 좌측의 경우 심도가 얕다고 표현할 수 있으며, 우측의 경우 심도가 깊다고 표현할 수 있다.
좌측의 사진의 경우 정면의 피사체 이외에는 흐리게 표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점이 맞는 거리가 얕은 경우이기에 피사체 이외의 배경은 모두 흐리게 표현되었다.
반면, 우측의 사진의 경우 정면의 피사체 외에도 다른 꽃망울들이 비교적 선명하게 표현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경 역시 비교적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초점이 맞는 거리가 깊어 디테일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 조리개 값은 이 심도의 표현과도 유의미하다.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경우 뒤쪽의 피사체의 상을 정확히 표현할 수 없기에 심도가 얕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빛을 적게 받아들이는 경우 피사체의 상을 비교적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기에 심도가 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즉, 아웃포커싱 된 사진(심도가 얕은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조리개를 개방하여 빛을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웃포커싱에 대한 이야기는 추후 설명하도록 하겠다.
3) ISO
ISO는 국제표준화기구의 약자로, 원래 필름에서 사용하던 말이다. ‘감도’로 표현한다.
필름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 무수한 구멍이 있다. 이는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인데, 위의 조리개에서 살펴봤듯 구멍이 작으면 빛을 적게 받아들이고, 구멍이 크면 빛을 많이 받아들인다. ISO는 이 구멍의 크기라고 설명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즉 빛을 많이 받아들여 셔터스피드 및 조리개 조절이 용이하기 위해서는 고감도의 ISO값을 설정하여 촬영하면 편리하게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다만, ISO가 높은 경우 그만큼 세밀한 표현을 하기 힘들다. 같은 크기의 종이에 각각 작은/큰 구멍을 그리고, 남는 범위를 확인해보자. 남는 범위가 클수록 세밀한 표현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로인해 노이즈가 발생하게 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일정수치 이하의 ISO라면 높아도 괜찮다고 본다. 사진이 ‘나오는 것’이 중요하지, 노이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흔들렸다면 전자보다는 후자가 안좋은 선택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4)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위의 이론으로 확인할 수 있듯, 세 항목은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
옆의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듯, 조리개가 개방되면 개방될수록 받아들이는 빛이 많기에 셔터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더욱 빠르게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 반면에, 조리개를 조일수록 셔터스피드는 늦게 된다.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적어지기에 더욱 오래 빛을 받아들여야 할 수 있는 것.
이를 보완하는 개념이 ISO이다. 감도를 높여 추가적인 셔터스피드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즉, 세 가지 개념을 모두 이해한 후에야 사진 촬영시 빛을 받아들이는 양을 조절하여 의도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