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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불필요한 만남과 의미없는 시간이란 없다.
게시물ID : sisa_336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난,나야~
추천 : 2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3 06:25:52

어디선가 읽었던 말인데...

이번 대선이 끝나고 멘붕이 끝날 무렵...

이 말

"세상엔 불필요한 만남과 의미없는 시간이란 없다"

는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가지를 꼽아 보자.

 

1. 참여정부 시절

 

몇몇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불만이 있다면

"권위를 너무 쉽게 내려 놓은 것" 이라고

"무조건 자유를 준 것"이라고 말을 한다.

이는  자칭 보수주의자 들도 그렇고

(난 그들이 보수주의라고 생각 되진 않는다.

그들은 그저 과거를 그리워 하고 진보를

무조건 나쁘다고만 말하는 '반동주의자'들이라고 생각 한다.) 

몇몇 진보주의자들도 그렇게 말을 한다. 

 

나 역시 그가 여론의 뭇매를 맞을 때

안타까워 하며

'조금만 권력의 힘을 빌려 잘못된 언론과 검찰과 경찰을 몰아 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니

그가 옳았다.

뭐든지 꺾으려고 누르려고만 하면 부서지거나 반작용으로 더욱 튀어 오른다.

그러니 그들도 들고 일어났을 것이며

그럼 우도 좌도 아닌 사람들은 그들을 동정해

지금보다 더욱 어려운 시기를 겪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우리가 그런 시기를 보냈기에

정치인들의 권력자들의 '권위주의'가 잘못된 것임을 인식할 수 있게 됐으며,

언론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고 본다.

 

또, 노무현 정부 이전엔...

조중동이 잘못된 언론임을 몇몇 시민단체와 지식인들만 떠들어왔다.

그래서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들은 그저

'그렇군!' 혹은 '그런가?'  수준으로만 생각하고 그 위험성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나 우린 노무현 정부 시절을 겪으면서 

조중동 등 언론이 권력과 유착하면

얼마나 치졸해 질수 있는가

얼마나 잘못될수 있는가를

몸으로 느끼고 있는 중이다

만약 노대통령이 잘못된 언론과 맞서지 않았다면

그도 쉬운 길인 언론과 유착했더라면

우리가 과연 뼈져리게 느낄 수 있었을까?

 

이는 참여정부 시절엔 느낄 수 없었지만

나비 효과처럼 파장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 된다. 

 

2. 이명박 대통령 5년

힘들고 어려웠지만 고통스러운 시절이었지만

우린 이 시기에도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전 정권과 비교해 보니,

권력자가 한번에 나라를 부강하게 해줄 순 없는 것이 증명됐고

권력자가 국민을 힘들게 할 수는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으며, 

언론의 자유와 썩은 검찰, 썩은 경찰, 썩은 정부가 어떻게 치졸해

질 수 있는지 많이 느낄수 있었다.

 

또 우린 이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진보주의자들이 깨지고 토론하고 부딪히면서

나만 '옳다'고 생각 하는 아집을 벗고

때론 힘을 합쳐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시기라고 생각한다.

(난 솔직히 완전한 진보주의자는 아니다.

그저 썩은 뿌리-일제와 독재- 위에 시작된 권력은

가지도 썩고 열매는 맺을수 없다고 생각해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될 뿐이다)

 

또한 언론 탄압 속에서 새로운 언론을 만들고자 하는 움직이 시작됐고,

사회지도 층의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이기도 했다고 생각 된다. 

 

3.박근혜 당선  

시작이라 아직 많은 것 느끼진 못했지만

당장 깨달은 게 있다. 

 

과거 북한 여성 문제 세미나를 간적이 있다.

당시 탈북인들은 고충을 듣는 시간이 있었는데

발언자는 이렇게 얘기했다.

"나는 탈북인들의 모임이 싫어요.

자본주의에 적응하지 못한 탈북인들은 이렇게 말해요.

'그래도 북쪽은 죽으면 묻힐 땅이라도 있지'라고…"

 

당시 난 왜 그렇게 생각을 할까?

그래도 남쪽에서 밥은 굶지 않는데 왜 북한을 그리워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

탈북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통해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북한인들의 생각을 조금은 이해해 줄 수 있게 됐다고 생각 된다.

 

우린 민주주의 국가이면서도

독재를 그리워하는 이들을 지금 눈으로 목격했다. 

민주주의를 누려 놓고도 독재로 회기하길 바라는 이들을 봤다.

그런데 근 백년간 독재하에 있어

뼈 속까지 독재사상이 물든 이들은 더욱 심할 것 아닌가?

 

우리들은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 된다.

 

 

"세상엔 불필요한 만남과 의미없는 시간이란 없다"

 

우린 인식하지 못하는 와중에 민주주의가 진화하고 있었다.

민주주의의 씨앗은 독재와 피를 흘리며 싸움을 벌였던 시민들이 뿌렸고

참여정부가 물을 뿌렸으며

지금 그 싹이 트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 된다.

 

우리가 참된 민주주의를 시작한것은 30년도 안됐다.

이런 우리가 단번에 혼란없이

2백여전 시민 혁명과 끝없는 착오 끝에 얻어낸 

프랑스 등 민주주의 선진국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단번에 누리길 바라는 것은

너무 조급한 생각은 아닌가 되돌아 보게 됐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앞으로의 5년을 보내면서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깨달음을 '실천'하고 역사의 후배들에게 전달하며, 

올바른 세상을 향해갈 수 있도록 감시하고

고찰하면서 민주적 인간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할 때가 아닐까?

 

뒤돌아보니, 세상은 변하고 있었다.

진보가 아집을 버렸고 

언론의 옥석이 가려져 국민의 언론이 탄생할 기미가 보이고 있으며

국민의 역사와 정치적 관심이 증가했다.

우린 진화했다.

 

그러니 

조금 더 아파하고 낙담할 지언정

희망은 버리지 말자.

 

역사는 천천히 변하고 있으니 조급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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