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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핑키의 사촌 빙키 -9-
게시물ID : pony_221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7
조회수 : 39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12/26 15:28:35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

[8화]


9편이나 나왔지만 팬픽 정리글엔 못올라온 바로 그 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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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핑키파이는 그 무렵 파티준비에 한창이었다. 장소는 슈가큐브코너가 아닌 마을에서 행사가 있을 때 사용하는 강당이었다. 슈가큐브코너에서 하기엔 포니들이 너무 많아 이곳에서 준비하게 되었다.


 핑키는 아까 전 구입한 여러가지 재료들을 한곳에 몰아넣었다. 그리고는 품안에서 커다란 대포를 꺼냈다. 거의 핑키의 몸집만한 대포를 가방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듯 내놓았다. 핑키는 대포 입구에다 사온 재료들을 몽땅 집어넣었다. 말그대로 모든걸. 테이블부터 시작해서 컵과 접시들 포크와 숟가락, 풍선과 장식들을 꾸깃꾸깃 대포에 집어넣었다.


 핑키가 끈을 잡아당기자 커다란 피리소리과 함께 대포가 발사됬다. 그리고는 거짓말처럼 발사된 내용물들은 제자리를 찾아갔다. 테이블보는 탁상위로. 풍선은 천장으로. 접시와 식기구들은 갯수대로 탁자위로 정돈되었다.


 핑키파이는 깔깔 웃으며 대포를 어루만졌다.


 "역시 파티대포야! 이것만 있으면 파티를 어디서든 열 수 있다니까! 일단 준비는 거의 다 했고 음식은 내일 아줌마 아저씨께서 갖고 오신다고 했지."


 핑키는 문득 빙키가 생각났다. 일단 빙키가 포니빌에 지내는 건 문제없이 진행됐다. 슈가큐브코너에는 남은 방이 없었지만 빙키가 핑키의 사촌이므로 같읃 방에서 지내기를 허락했다. 금전적 문제도 걱정없었다. 핑키가 하는 일은 결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저 과자를 만드는일을 좋아하는것 뿐, 그녀가 버는 돈은 매번 벌이는 파티비용을 감당하진 못했다. 핑키는 이퀘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바위농장 주인의 딸이었다. 돈이라면 매일 3번씩 파티를 열어도 될 정도로 차고 넘쳤다.


 남은 문제는 빙키가 포니빌을 적응할 수 있는가이다. 빙키는 바로 이틀전만 해도 갓난포니였다. 성격은 핑키를 빼다 닮았지만 아직 인생 자체가 미숙한 이이였다. 오늘도 일부러 빙키 혼자 포니빌을 구경시킨것이다. 핑키는 빙키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내일은 최고의 파티를 열거야. 빙키의 환영회이면서도 생일이기도 하니까."


 그 때 강당의 문이 벌컥 열렸다. 강당은 핑키외엔 아무도 없었고 그렇기에 너무도 조용했기 때문에 문이 벌컥 열리는 소리는 강당의 침묵을 박살냈다. 핑키는 깜짝 놀라며 입구를 바라봤다.


 "트와일라잇! 아무리 파티가 하고 싶다지만 파티가 시작하기도 전에 오면 안돼."


 핑키는 깔깔 웃으며 트와일라잇에게 뛰어갔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은 핑키의 농담같은 진담을 받아드리기엔 너무 심각했다. 핑키는 이때까지만 해도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다.


 "트와일라잇! 왜 그렇게 심각해? 웃어봐. 스마일!"


 핑키는 트와일라잇을 바라보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트와일라잇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핑키의 앞으로 걸어갔다. 마치 구석으로 몰아넣듯 핑키는 트와일라잇의 태도에 조금씩 뒷걸음 쳤다.


 "왜 그랬어?"


 트와일라잇이 조용히 물었다. 핑키는 무슨 의미인지 알기 시작했지만 머리속으로 그 생각을 억지로 부정했다.


 "뭐가?"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냐고."


 트와일라잇이 점점 앞으로 다가왔지만 핑키는 물러날 곳이 없어 벽에 부딪혔다. 핑키는 트와일라잇의 표정을 보려했지만 고개를 푹 숙인탓에 보이지 않았다. 화난걸까 핑키는 불안해했다.


 "말해봐!"


 트와일라잇이 소리를 지르자 핑키는 깜짝 놀랐다.


 "뭘...?"


 "빙키에 대해."


 트와일라잇이 즉답했다. 핑키는 심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역시나 그 일에 대한것이다. 대체 어떻게 안것일까. 빙키가 직접 말해줬을까? 그렇다면 빙키는 지금 어떻게 된것일까. 설마 이미 트와일라잇이 마법으로 없애버린것일까. 오만가지의 생각이 핑키의 머릿속에 스쳤다. 하지만 핑키가 지금 걱정 되는것은 하나뿐 이었다.


 "비... 빙키는 어디에 있어?"


 "빙키는 공원에 있어. 그보다 내가 물은건 그게 아니잖아. 당장 빙키에 대해 말해."


 트와일라잇이 발굽으로 벽을 쳤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핑키는 일단 안심하였다. 빙키는 무사했다.


 "빙키는 내 사촌이야. 그 애가 무슨말을 했는지 몰라도 장난.."


 트와일라잇은 신경질을 내며 핑키의 말을 끊었다.


 "똑바로 말 안할거야? 좋아. 보여줄게. 지금 니가 어떤지."


 '뭘?'이라고 묻기도 전에 트와일라잇은 마법으로 강당 무대에 놓인 거울을 가져왔다. 핑키는 거울을 한참동안이나 쳐다봤다.


 "내 모습이 안보여! 트와일라잇! 이거 어떻게 한거야? 진짜 웃기다, 아하하!"


 핑키는 거울을 보며 밝게 웃었다. 트와일라잇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었다. 보통 포니가 거울에 자기 모습이 안보이면 놀라거나 무서워하거나 둘중 하나이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포니는 재밌다고 웃다니.


 "내가 핑키를 잠시 잊고있었네."


 트와일라잇이 중얼거렸다. 핑키는 원래 이런 포니였다. 한없이 심각해지는 분위기에서 조금이라도 재밌는걸 발견하면 금세 밝아지는 포니였다. 트와일라잇은 그제서야 자신이 너무 핑키를 몰아붙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핑키. 이건 내가 무슨 짓을 한게 아니야. 네가 한 짓이라고. 빙키도 지금 똑같아. 그게 무슨 뜻인줄 알아?"

 

 트와일라잇은 아까보단 조금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핑키는 아무말 하지 않았다.


 "빙키는 너의 복제라는 말이야."


 핑키는 고개를 조용히 끄덕였다.


 "그럼 이제 말해줄 수 있어? 빙키에 대해."


 핑키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트와일라잇은 빙키의 정체를 알았어도 그 자리에서 굳이 없애지 않고 핑키에게 찾아왔다. 그 정도야 충분히 말할 수 있었다.


 "그럼 처음 만난 얘기부터 할게. 나는 거울호수로 나를 4마리쯤 만드려 했는데 복제들이 내 허락없이 자기들을 엄청 만들기 시작하는거야! 그래서 수도 없이 불어나서 어쩌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 때 호수를 봤는데 나 대신 아기포니가 나오더라고. 그래서 깜짝 놀라 가보니까 내 모습이랑 똑같은 아기 알리콘이 있었어!"


 핑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하듯 감정을 담아 빠른 속도로 얘기했다. 트와일라잇이 이해가 안된다며 질문을 했다.


 "잠깐... 그게 빙키야? 걔가 아기였어?"


 "그래. 원래는 아기였어. 난 그 애를 어쩔까 하다가 집에 숨겼어. 아직 잘 걷지도 못하는 갓난아기 였거든. 마침 케이크가족도 여행을 가서 혼자였거든. 그리고 다음날 보니까 빙키는 나보다 커져있었어."


 "아..."


 트와일라잇의 표정은 미묘했다. 평소 핑키가 이상한 얘기를 많이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믿어야할지 의문이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 빙키에게 포니빌을 소개시켜줬어. 처음에는 애플잭이었어. 빙키가 사과 따주는걸 도와줬는데 정말 멋있었어."


 "...아니야 그거면 됐어."


 핑키는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빙키는 착하고 좋은애야. 트와일라잇 너도 파티얘기 들었지? 꼭 와주길 바래."


 트와일라잇은 한숨을 쉬더니 조용히 말했다.


 "미안, 핑키. 그 파티엔 참석못해."


 "그래? 괜찮아. 이번에는 꽤 성대하게 여니까 시간 나면 언제든 찾아와."


 트와일라잇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그 파티엔 아무도 참석하지못해. 지금 당장 빙키를 없애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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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길어질거 같네요.

이거 다쓰고 다음부턴 단편이나 써볼까 생각중. 장편은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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