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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유는 너무 편파적이다
게시물ID : sisa_3390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송이
추천 : 5/10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2/12/26 21:20:53

평소 거의 눈팅만 하면서 아주 가끔 리플다는 정도로만 오유하는 사람입니다. 

대통령 선거철이 되자 오유 베오베 게시판에 수많은 시사글들이 올라와 있는게 자주 보였습니다.

저는 평소 정치에 많은 관심이 있는것은 아니었고, 가장 큰 파벌인 민주당과 새누리당 두 곳이 어떤 성향을 가진 곳인지만 알고 지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오유에서 본 글들, 특히 베오베에 자주 올라오는 정치 관련한 글들이 거의 새누리당 후보의 부정적인 면을 꼬집거나, 민주당 후보의 좋은 점만을 이야기 하는 등, 민주당에만 지나치게 편파적인 글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금 이상했습니다. 평소 남자, 여자에 대한 어떤 글이 올라오면 소위 말하는 콜로세움이 형성되어 여러 사람들이 서로 니가 맞네 내가 맞네 하며 싸우는 모습이 자주 보이던 오유인데, 정치에 관한 글만 올라오면 모든 사람들이 민주당만을 지지하고 옹호하고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장면이 아주 이해가 가지 않는것도 아닙니다. 과거 이명박때부터, 아니 그 이전부터 새누리당은 기존 여당 세력으로서 부정적인 사건들이 참 많이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여당이 계속 정권을 잡는것 보다는 새로이 바꿔서 진보파인 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뭔가 다른 면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었고, 또 그런 면이 오유에서 나타났다고 하면 일리있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대통령 선거 결과도 문재인 후보가 48퍼센트라는 놀라운 지지율을 얻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조금 심했습니다. 너무 지나치게 한쪽편만 들고있는 글들에 분위기가 너무 쏠려있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만약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오유를 한다면, 이번 대통령은 무조건 문재인이 당선될 것이다 라고 예측을 하게될 정도로 지나치게 편파적이었습니다.


 새누리당의 부정적인 면은 저도 많이 보아왔고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뽑아야 할지에 대해 이것 저것 많이 알아보았지요.  각 후보의 행적부터해서, 가계도, 각 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들, 공약, 지지세력, 이것 저것 많이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알면 알 수록 반드시 민주당이 좋은당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새누리당의 부정적인 면은 저도 오유인으로 많이 보아왔지만, 정보를 모으면 모을 수록 오유 베보베 게시판에 올라오는 정치글들이 점점 더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지나치게 한쪽편만 들고있었거든요. 평소 콜로세움이 자주 열리는 오유라면 서로가 지지하는 후보에 관해 여러 글들이 리플로 달리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글을 봐도, 어떤 댓글을 봐도 마치 새누리당 알바생이 댓들을 다는 모 사이트 처럼 모두가 민주당만을 지지하고 새누리당을 욕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이상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여기는 민주당 알바생이 천명쯤 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그 어떤 글도, 어떤 리플도 새누리당을 욕하는데만 급급했지, 민주당의 부정적인 면을 거론하면서 이것이 걱정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종북세력에 대한 이미지가 커서 지지자 수가 일정량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돌고있었지만, 아무도 그런 면에 대해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정치에 대해 아는것이 전혀 없는 사람이 오유를 봤다면, 새누리당은 완전히 악의 축이고, 민주당은 이에 대응하는 정의의 수호자쯤으로 인식하게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 대해 알아본 분들이라면 절대로 그렇게 긍정적으로 옹호만을 할 수가 없는게 정상이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대통령 선거에 앞서서 투표할 때에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면서 투표 할 것입니다. 


 '아 A 후보는 공약도 좋고 그간의 행적도 좋아서 신뢰할 만 하지만, 이 후보가 속해있는 당의 성향을 봤을 때 나중에 당선된 후 어떠한 갈등이 발생할거 같아' 라거나


 'B후보는 이전에도 여러 의혹들이 있었는데 이걸 덮기에만 급급했지 신뢰를 줄만한 일은 하지 않았어, 거기에 이 후보는 집안 가계도가 너무 대기업과 기타 여권 세력에만 집중되어 있잖아. 이 후보를 뽑으면 이사람들의 영향을 안받을 수가 없을텐데....' 라는 등의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유력한 후보들을 분석하고 내 성향과 바램엔 어떤 후보가 더 맞는지, 혹은 그런 맞음을 못찾았다면 타협으로 어떤 후보가 당선되었을 때 어떤 부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 같아서 그 후보를 뽑으면 안되겠든지, 하는등 수많은 생각을 하면서 결국 누구를 지지해야 할 지 고르게 됩니다.


 하지만 오유 베오베 게시판에서는 그런것 없이 무조건 새누리당은 악의 축이고, 민주당이 정의의 수호집단인것 처럼 지나치게 편파적인 모습들 뿐이었습니다. 평소 콜로세움이 자주 열리고, 점잖게 서로를 비판하던 선비님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정말 알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가 '오유'인가요? 아니면 '민주당 오늘의 유머' 게시판인가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저만 이렇게 느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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