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15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노후 원전은 그렇게 장담할 수 없다”며 “지진의 위치가 어디인지 어느 기기에 영향을 받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 위치가 터빈쪽과 가까우면 문제가 거의 없겠지만, 원자로 쪽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우리에게는 지진이 발생한 것에 따른 경험데이터가 별로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지진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팀 처장은 15일 저녁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진앙지와 2.6km 떨어진 흥해 사업소가 받은 최대지반가속도는 지진규모 7.5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우리 나라의 과거 건설한 원전은 내진설계가 0.2g에 견디도록 돼 있는데, 흥해사업소의 경우 0.58g(1G = 980ga)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46km 떨어진 월성1호기는 0.01g을 받은 것으로 나왔지만, 지진의 진앙지가 원자력발전소의 가까운 거리일 경우엔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