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팬픽]핑키의 사촌 빙키 -10-
게시물ID : pony_236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5
조회수 : 22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03 19:59:49


[1화]

[2화]

[3화]

[4화]

[5화]

[6화]

[7화]

[8화]

[9화]


포게 때문에 오유 처음 가입했는데 벌써 게시글 수가 100개가 넘었네요 ㄷㄷ

-----------------------------------------------------------------------------------





"그건 절대 안돼!"

 

핑키가 소리치며 트와일라잇 앞을 가로 막았다. 핑키의 소리가 강당 전체에 울렸다. 트와일라잇은 성가시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대체 빙키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러는거야?"

 

트와일라잇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빙키는 저번 일과는 달라. 내 복제이지만 나와는 전혀 다른 포니라고. 그런 포니를 없애는건 단순한 살인이라고!"

 

핑키가 울먹이며 말했다. 자신앞에 서있는 포니가 친구라는 사실이 너무 무서웠고 슬펐다. 핑키는 결코 친구끼리 이런식으로 대하고 싶지는 않았다. 트와일라잇은 냉정을 잃지 않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이건 죽이는게 아니야. 그 애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내는거지."

 

"아냐. 빙키는 그곳에 가기 싫어해. 빙키는 포니빌에서 나와같이 지내길 원한다고."

 

"그건 네 생각이야, 핑키."

 

트와일라잇이 마법으로 핑키를 들어올리고 조용히 입구쪽으로 걸어나갔다. 핑키는 공중에서 필사적으로 몸부림 치며 트와일라잇을 막아섰다. 하지만 헛수고일 뿐이었다. 몸부림은 무의미했다. 트와일라잇이 한번 더 마법을 쓰자 핑키는 강당의 중앙으로 날아가버려 트와일라잇에게 떨어졌다.

 

"가지마. 안돼. 절대 안돼! 부탁이야 트와일라잇. 빙키한테 가지마 제발!"

 

핑키는 마법으로 힘이 빠졌는데도 필사적으로 기어가 트와일라잇의 다리를 잡고 늘어졌다. 트와일라잇은 마법이 통하지 않은 핑키를 보며 놀랐지만 다시 냉정함을 유지했다. 지금은 이렇게 반응하는것이 그녀를 위함이었다.

 

"빙키가 무슨짓을 했는데. 대체 왜 그래!?"

 

"맞아. 빙키는 아무짓도 안했어. 하지만 이렇게 하는게 원칙이야. 그 애는 여기 있으면 안돼."

 

핑키는 이를 악물으며 필사적으로 트와일라잇의 다리를 잡았다. 트와일라잇은 한숨을 쉬더니 마법으로 핑키를 강당 끝으로 순간이동 시켰다. 방해물이 사라진 트와일라잇은 마법으로 강당문을 열었다. 삐그덕 하는 기분나쁜 소리가 울렸다.

 

핑키는 강당 바닥에 쓰러진 채로 중얼거렸다.

 

"트와일라잇. 넌 정말 잔인한 애야... 이번에도."

 

트와일라잇이 움찔했다. 그 말은 혼잣말이었을 수도 있었지만 조용한 강당이었기 때문에 트와일라잇의 귀에도 들어갔다.

 

"이번에도 라는건 무슨 소리야?"

 

트와일라잇은 침착하려 했지만 동요하고 있었다. 눈앞에서 친한 친구가 원망의 눈빛으로 눈물을 흘리며 그런말을 한다면 누구든 동요할것이다.

 

"언제나 완벽하려고 하고. 원칙이라고 하고. 복제 핑키를 쐈을 때도 망설임 하나없이."

 

"... 그. 그건 진짜 너를 찾기 위해서 였어! 그 테스트를 제안하자고 한건 너잖아."

 

"진짜 친구라면 그런짓 까진 안해."

 

트와일라잇이 초조한듯 입술을 깨물었다. 핑키는 아직도 경계의 눈을 풀지 않았다. 핑키는 눈물을 훌쩍이며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했다.

 

"트와일라잇. 넌 그 때 내 기분을 이해하지 못했을거야. 넌 그저 테스트를 하는 기분이었을거야. 난 바로 옆에 있는 핑키가 맞을 때마다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 아무런 표정 변화없이 한마리씩 보낼 때마다 난 미쳐버릴것 같았다고."

 

핑키가 소리치자 트와일라잇은 냉정함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금방이라도 울거같은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래도 진짜 너를 찾았잖아. 너도 아무말도 안하고."

"난 그 때 네 얼굴도 보기 두려웠어. 집에 있는 빙키를 보고 똑같은 표정으로 그 애를 없앨까. 너만 아니었다면 빙키가 내 사촌이라는 거짓말도 하지 않았을거야. 너만 없었다면 빙키는 이곳에서 잘 지냈을텐데... 네가 원망스러워, 트와일라잇."

 

트와일라잇은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 미안해, 핑키. 하지만 난 빙키를 없애야 해."

 

핑키는 코웃음을 치며 대답했다. 지금은 트와일라잇이 흘리는 눈물조차 가식적으로 보였다.

 

"그래. 가서 네 완벽주의를 완성시켜. 똑똑한 트와일라잇."

"그런게 아니야. 이건 널 위한거야!"

 

트와일라잇은 참아왔던 감정을 폭발시켰다. 그녀는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방금전 까지 보였던 침착함은 연기였다는 듯 서러운 울음소리가 강당안에 울렸다.

 

"저번 일도... 이번 일도... 정말 미안해. 하지만 빙키를 없애지 않으면 네가 위험하다고!"

 

트와일라잇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간신히 말을 이었다.

 

"너희둘이 놔두면 누군가는 반드시 사라져!"

 

핑키는 그제서야 트와일라잇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핑키는 자리에서 일어나 울고있는 트와일라잇은 달래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책에 그렇게 써있었어. 거울호수에서 불러온 자신의 복제는 굉장히 불안정해. 거울속의 나를 불러온 거기 때문에 반드시 거울로 돌아가야만 해. 하지만 문제는 복제든 진짜든 누군가 한명이 돌아갈 수 있다는거야. 언제가 될 지는 몰라. 이대로 놔두면 핑키 네가 없어져 버릴지 모른다고!"

 

".... 그런 얘긴 왜 안한거야?"

 

"저번에 복제 핑키가 왔을 때는 어쩔 수 없었어. 복제의 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언제 금방 네가 사라질 지 모르는 상황이었어. 그런 때야 말로 내 냉정함이 필요하다 느끼고 그런 시험을 강행한거야. 나도 그 때 혹시라도 진짜 핑키를 맞추면 어떡하나 심장이 뛰어 미칠 지경 이었어. 네가 그런 기분이었던건 이해하지만 나로써는 어쩔 수 없었어. 미안해, 핑키. 정말 미안해..."

 

핑키는 말없이 트와일라잇을 껴안았다. 핑키는 언젠가 트와일라잇의 캔틀롯 학창시절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생각보다 유쾌한 얘기는 아니었다. 트와일라잇은 학업에 대한 몰두와 셀레스티아 공주님의 편애에 대한 질투,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친구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핑키는 그런 감정을 잘 알고있었다. 핑키도 큐티마크가 없기전에는 마찬가지였으니. 그렇기 때문에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 친구를 지켜야 하는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기 때문에 트와일라잇은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해결한 것 뿐이었다. 단순히 냉정하게 굴었던건 친구를 구해내겠다는 각오였던 것이다.

 

"나도 미안해, 트와일라잇. 심한말을 해서."

 

핑키는 트와일라잇을 껴안은 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웃었다. 트와일라잇은 고개를 든 채로 조금 미소를 지어보였다.

 

"하지만, 빙키는 돌려보낼 수 없어. 절대로."

 

핑키는 부드러우면서도 확고했다. 트와일라잇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네가 언제 없어질지 몰라."

 

"그래도 괜찮아. 차라리 없어진다면 내가 없어지는 게 나아."

 

트와일라잇은 놀라서 몸을 일으키고 핑키를 바라봤다.

 

"그건 절대 안돼! 난 누군지도 모르는 빙키보다 네가 훨씬 소중해. 절대 네가 없어지게 두진 않아."

 

핑키는 여전히 방긋 웃고 있었다. 즐거운 얘기를 하듯 목소리도 굉장히 밝았다.

 

"빙키는 이제 막 태어난 갓난 애기야. 이제 막 생일축하와 환영파티를 받는 애한테 다시 돌아가라 하는건 너무 잔인하잖아. 그럴바엔 차라리 내가 사라지는게 나아."

 

트와일라잇은 눈물이 쏟아지는걸 간신히 참으며 말했다.

 

"그럼 남는 사람들은 어쩌고... 네가 그렇게 떠나버리면..."

 

"괜찮아! 내가 곧 빙키고 빙키가 곧 나잖아? 달라지는건 없어. 아하하."

 

트와일라잇은 자신의 앞에서 웃으며 억지를 부리는 포니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평소라면 핀잔이라도 줄텐데,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고있는 핑키를 보며 복잡한 감정이 오고갔다.

 

트와일라잇은 고민하다 결정을 내렸다.

 

"아직... 시간은 있어. 복제가 하나뿐이면 사라지는데 시간이 걸릴거야. 그 때동안 반드시 찾아낼게. 너희둘을 살릴 방법을."

 

"고마워 트와일라잇!"

 

핑키는 언제 그랬냐는 듯 눈물이 사라지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분이 좋은듯 통통 뛰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은 1초가 급한듯 바로 강당 문으로 뛰어갔다. 핑키는 트와일라잇을 보며 소리쳤다.

 

"지금 이 얘기 다른 애들이나 빙키한텐 비밀로 해줘!"

 

"알았어."

 

"아! 그리고 내일 파티 꼭 와야해!?"

 

트와일라잇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래."


-------------------------------------------------------------------------------------------------------

진지한건 도저히 못쓰겠네요. 생각보다 길어지는데 빨리 끝내고 가벼운걸 써야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