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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땅에 권태환군 같은 불행한 학생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게시물ID : sisa_36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17
조회수 : 60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11/08 02:25:15
나는 이것을 바꿔볼려고 이명박 후보의 열렬한 지지층, 알바가 되기까지 했지만 대부분의 시사게시판 사람들은 변하지 않았다.

내가 여기있어봤자 이 사람들이 변할 가능성은 5% 이하이다. 

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노무현-유시민-문국현에 이은 열렬한 보수층 반대 지지자들은 제3자가 보기에 "무보수 알바"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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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과대망상과 비논리적 발언으로 일관하다 사라지는군요.

오유시게가 반한나라당 친범여권(사실 언론이 편의적으로 만들어낸 '범여권'이라는 말 자체가 넌센스이지만) 성향이 짙은건 사실이지만, 그건 오유시게인 중 많은 수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뿐 그렇다고 해서 오유시게인 전체를 하나로 뭉뚱그려서 간주하는 건 단순히 모든 사람을 '나와 내가 아닌 사람'으로 양분시켜 생각하는 자기중심적인 망상일 뿐입니다.

반한나라당 성향의 많은 오유시게인들 중에는 권태환군 말마따나 '묻지마 문국현 지지자'도 있을테고, 지난 문국현후보 100분 토론 직후의 분위기처럼 문국현을 지지하되 무엇이 문제이고 또 무엇이 문제가 될지 유심히 지켜보며 조건부 지지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분명히 (그리고 몇번이나) 말하지만 문국현 지지와 노무현대통령 지지는 명백히 다른 사안입니다. 유시민 지지는 말할 것도 없구요. 문국현을 지지하되 노대통령을 비판하는 분들도 계시고, 문국현과 노대통령을 둘 다 지지하는 분도 계시고, 문국현 이외의 인물을 지지하며 노대통령을 지지하거나 혹은 반대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체, 무슨 권리로 이들을 모조리 하나로 묶어 하나의 집단으로 만드는 겁니까? 노대통령과 문국현과 유시민과 정동영과 권영길의 차이점조차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 각각의 지지자들을 모조리 하나로 묶어 취급하는게 얼마나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지 알고 계십니까?

어느쪽, 어느 후보든 묻지마 지지자들이 위험한건 저도 동의합니다만, 아무리 나와 같은 성향이라고 하더라도 묻지마식 비논리적 지지에는 최소한 '그건 좀 아니다'수준의 제동을 거는 곳이 오유 시게입니다.

몇몇 글들을 가지고 나와 성향이 반대편인 사람들 모두를 '무개념 묻지마 지지자, 알바, -빠'로 규정지으며 나는 고귀하고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이니 친히 나서서 이 불균형을 해소해줘야겠다..는 소리는 아직까지 유아적인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유치한 영웅의식 이상으로는 보이지 않는군요.

오유시게를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다만, 오유시게가 잘못돌아가고 있다는 전제 자체가 지극히 권태환군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내려졌으며, 나와 반대 성향인 이들을 무조건 하나의 집단으로만 싸잡아 생각하는 무지와 몰이해를 보여주고, 그런식으로 생각하니 상대진영의 몇몇분들이 잘못한 것을 그 '집단' 전체의 잘못으로 치환시키는 비논리까지... 이런식이라면 '관심 가져줘서 고맙지만 관심 가져주지 않는다면 더 고맙겠군요'

내 말이 까칠해보이나요? 이해해주세요. 당신은 이미 저에 대해 당신 멋대로 판단내리는 무례를 범했으니까요. 남이 자신을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멋대로 판단내리고 정죄하려 들면 기분 좋을리가 없잖아요.

"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노무현-유시민-문국현에 이은 열렬한 보수층 반대 지지자들은 제3자가 보기에 "무보수 알바"가 맞다."라구요? 똑같은 논리로, 당신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이명박-박근혜-이회창에 이은 열렬한 보수층 지지자들은 제3자가 보기에 "무보수 알바"가 맞다..는 말도 성립되겠죠.

아직 어린 나이이고, 저도 그 나이때엔 그랬으니 이해합니다. 하지만 권태환군, 세상을 오직 '나와 세상'의 대결구도로만 바라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세상 속에는 수많은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모여 세상이란 것을 형성하고 있는 겁니다. 세상은 '나와 세상'의 대결구도가 아니라 '나와, 또다른 누군가와, 또또다른 누군가와, 또또또다른 누군가와....'의 끝없이 많은 '다른'사람들이 모여 형성하고 있는 곳입니다. 나이가 더 들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어 갈 겁니다. 어린 나이에도 사회와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 대단한 일이지만, 훗날 자신을 돌아보며 얼굴붉힐 일들을 너무 많이 만들지는 말기 바랍니다.(제 경험에 비춰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와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진부한 말은 접어두더라도, 누군가가 명백히 틀렸음을 지적하고 싶으면 먼저 그것을 지적하고자 하는 자기 주장에 대한 논리적 토대를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노력 없이 "너희는 잘못됐고, 난 그것을 손수 고쳐주시고자 강림하신 분이시다"따위 자세로 일관해놓고 "나한테 반대를 먹이 사람은 너희가 처음이야. 이제 너희는 노무현/문국현/유시민의 노예"란 소릴 해봤자 뭘 어쩌란 겁니까?

자의식이 과해 '구국의 결단' 운운했던 한 독재군바리의 명언이 이 경우에 딱 맞는 것 같군요.
"다시는 이땅에 권태환군 같은 불행한 학생이 나오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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