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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핑키의 사촌 빙키 -11-
게시물ID : pony_24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9
조회수 : 28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3/01/06 23:48:36

[전편보기]

이전화를 일일이 써서 링크를 달았는데 그냥 검색결과를 링크로 걸면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지젼멍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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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의 사촌 빙키 11


 파티 준비는 순조롭게 준비됐다. 파티 초대를 맡긴 빙키도 포니빌의 모든 포니들에게 초대를 했다고 말했다.


 빙키는 오늘 또 성장을 했다. 새벽에 일어나 눈을 뜨니 몸집은 훨씬 커져있었다. 거의 빅맥과 비슷한 크기였다. 하지만 빅맥은 어스포니 였고 빙키는 알리콘이였다. 펴진 날개와 커다란 뿔을 보면 실제 크기보다 훨씬 커보이는 착시같은 중압감이 느껴졌다.


 핑키는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내 별 생각을 하지않았다. 오히려 아기포니였던게 이상한 점이었다. 어쩌면 이게 빙키의 원래의 모습인지도 몰랐다.


 게다가 모습은 변했지만 빙키의 행동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 영락없는 핑키의 복제 그  자체였다. 걱정할 만한 점은 하나도 없었다.


 시간은 아침 7시. 빙키와 핑키는 잔뜩 흥분한 상태로 파티준비가 끝난 강당안에서 첫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정상적인 포니라면 아침 7시에 파티를 오는 포니는 없었다. 적어도 11시 이후는 돼서야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한다. 빙키는 몰라도 핑키는 그것을 알았지만 혹시나 일찍 오는 포니가 있을지 모르니 하는 기대감으로 가득찼다. 설사 누구도 오지 않는다 해도 첫 포니는 누가 될지 언제 올지 기다리는 것 만으로 신났다.


 그런 핑키의 바램이 통했는지 7시가 조금 넘자 노크소리가 들렸다.


 "우우! 첫손님이야. 벌써 왔다고! "


 핑키는 강당입구로 달려가 첫번째 포니를 맞이했다. 첫손님은 핑키의 예상을 깬 포니였다.


 "대쉬? 네가 제일 먼저 올 줄은 몰랐어! 정말 반가워!"


 핑키가 대쉬를 보자마자 껴안았다. 핑키는 진심으로 놀라워 했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레인보우 대쉬는 강당을 살피며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안녕, 핑키. 하하... 원래 내가 정말 바쁜데 빙키가 하도 자기 파티에 오라고 재촉을 해서 말이야. 그래서 바쁜 도중에 이렇게 찾아왔어."


 "그래도 네가 가장 먼저 올 지는 정말 몰랐어. 너는 항상 파티가 절정일 때 찾아오니까!"


 "그... 그러니까 말이야. 빙키가 나보고 오라고 하도 부탁했거든."


 레인보우 대쉬는 마치 할 말을 준비했다는 듯 말이 딱딱하고 어설펐다. 게다가 사실은 빙키는 파티에 꼭 와달라고 했을 뿐 일찍 오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대쉬의 시선은 자꾸 빙키에게 갔지만 빙키와 눈이 마주칠 때 마다 부자연스럽게 회피했다.


 "정말 와줘서 고마워 대쉬!"


 빙키도 반가운 나머지 대쉬를 껴안았다.


 "바... 바보야! 뭐하는거야!"


 대쉬는 당황하여 발버둥쳤다. 하지만 몸집이 커진 빙키를 밀어낼 수 없는건지 대쉬는 몸을 꼼지락거릴 뿐이었다.


 핑키는 문득 대쉬의 발굽에 들린 선물을 보았다. 핑크색 포장지에 무지개 무늬 띠를 정성스럽게 두른 선물이었다.


 "대쉬! 그거 혹시 빙키한테 주는 선물이야?"


 "아. 이거? 그래. 집에 있던건데 선물 생각하기 귀찮아서 가져온거야. 절대 빙키를 위해 내가 만들거나 한 게 아니라고"


 대쉬는 빙키에게 조심스럽게 선물을 건냈다. 빙키는 활짝 웃으며 다시 한번 레인보우 대쉬를 껴안았다.


 "정말 고마워 대쉬! 뭔진 모르겠지만 이건 내가 받아본 선물중  최고야! 왜냐면 이게 생전 처음 받는 선물이거든!"


 "이... 이거 안놔?! 떨어져!"


 빙키는 받은 선물을 바로 그 자리에서 풀어봤다. 빙키가 선물을 공중에 띄우고 뿔을 한번 빛내자 띠의 매듭이 풀어지고 포장이 벗겨졌다.


 "우와!"


 핑키와 빙키가 동시에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것은 구름으로 빚어낸 포니모양 조형품이었다. 구름을 응축시켜 딱딱하게 만들고 거기에 페인트칠을 한 인형이었다. 인형의 완성도는 정말 대단했다. 마치 실제 포니 한마리를 축소해놓은것 같았다.


 게다가 그 인형은 빙키를 빼다 닮았다. 아니, 틀림없이 빙키를 모델로 한 것이다. 분홍갈기에 풍선 처럼 부풀은 파마머리, 연분홍 뿔과 날개, 풍선모양의 큐티마크까지.


 "하하...  그 인형이 우연히 너랑 닮았지 뭐야. 근데 착각하지는 말아. 절대 내가 만든게 아니라 집에 있던 걸 갖고 온거니까. 내가 그런걸 왜 만들겠어?"


 핑키는 이쯤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대쉬는 저런 선물을 절대로 할 애가 아니다. 대쉬가 생일파티를 했을 때 갖고오는 선물 목록을 나열하자면 아령, 원더볼츠 화보집, 자기 사인, 대링두 시리즈, 기타등등. 하여간 저런 감성적인 선물을 줄 포니가 아니었다. 집에서 갖고 왔다고는 하지만 누가 봐도 직접만든것 이었고, 저런 물건을 직접 만들만한 포니는 더욱 아니었다.


 "이상해..."


 핑키는 레인보우 대쉬를 지켜보며 중얼거렸다.


 "목이 좀 마르네... 펀치를 마셔야겠어."


 대쉬는 긴장을 했는지 자꾸 목이 타들어 갔다. 대쉬는 펀치가 있는 테이블로 갔다.


 대쉬는 처음 들어올 때부터 이상했다. 빙키의 시선을 자꾸 피하고 어딘가 외워서 하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말과 목소리, 빙키의 선물에 대한 어설픈 거짓말.


 핑키는 여기까지 생각하자 결론에 도달했다. 핑키는 음흉한 미소를 짓더니 펀치를 마시는 대쉬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대쉬, 너 빙키 좋아하지?"


 "푸웁!"


 대쉬는 입에 머금던 펀치를 뿜어버렸다. 그리고는 사레가 들렸는지  몇번이나 기침을 했다.


 "갑자기 무슨 소리야!"


 "그렇지? 맞지? 맞지?"


 핑키는 즐거운듯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대쉬는 얼굴이 붉어지며 혹시 그 얘기를 빙키가 들었을지는 않았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런거 아니야!"


 핑키는 대쉬의 말은 듣지 않으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괜찮아. 대쉬정도라면 우리 빙키를 믿고 맡길 수 있어. 대쉬랑 빙키랑 결혼하면 대쉬는 내 며느리가 되는건가. 아침에 일어나면 대쉬가 앞치마를 두르며 아침을 차려주겠지?"


 "미친...! 내가 왜 네 며느리야?! 빙키랑 너랑 사촌이니 올케지!"


 대쉬는 자기가 한 말을 깨닫고 발굽으로 입을 가렸다.


 "그 말은 빙키를 좋아한다는거지?"


 "아니라니까 그러네!"


 핑키는 씩 한번 웃더니 정문에서 대쉬가 준 인형을 보고있던 빙키를 불렀다. 빙키는 통통걸음으로 둘에게 다가왔다.


 "빙키, 넌 대쉬를 좋아해?"


 "응! 좋아해!"


 빙키는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대쉬는 고개를 제대로 들지 못했다.


 "대쉬도 너 좋아한대!"


 "피... 핑키!"


 대쉬가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리고 대쉬는 너와 얘기를 하고싶대. 단 둘이서만 말이야. 아직 다른 포니들이 오려면 시간이 있어야 하니 둘이 노는건 어때? 강당 뒷문으로 가면 언덕이 있어."


 핑키는 대쉬와 빙키를 뒷문으로 떠밀었다.


 "그래, 좋아."


 "핑키! 난 진짜 그런거 아니라니까! 진짜....!  고마워."


 대쉬는 마지막 마디는 핑키에게만 들리게 작게 말했다. 핑키는 뒷문으로 가는 두 포니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빙키와 대쉬는 밖에서 경주를 하고왔다. 빙키는 대쉬가 너무 빨라 잡을 수 없다고 몇번이나 감탄했고 대쉬는 기분좋게 우쭐거렸다.


 조금 이른 점심시간이 되자 포니들은 하나 둘 강당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핑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포니들이 모여 놀랐다. 포니들이 그 넓은 강당에 발 디딜틈이 없던 것이었다. 이정도 인원이면 여름 태양 기념일 때의 인원과 맞먹었다.


 "여기있는 모두가 정말 날 축하해주기 위해 온거야?"


 빙키는 눈을 번쩍이며 말했다.


 "그래! 그리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파티를 시작할거야!"


 핑키는 발굽에 쥔 메가폰으로 무대위에서 말했다.


 "여러분! 모두 제 사촌 빙키의 생일파티겸 환영회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빙키가 포니빌의 이웃이 된 걸 축하해줍시다!"


 핑키의 말이 끝나자 무대위의 스피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시끌벅적한 음악소리에 핑키는 음악에 맞춰 흥얼거렸다. 테이블에 있는 쿠키를 집어먹으며 자기가 준비한 성대한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모든 포니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었다. 그 웃음을 보고 있으면 핑키도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문득 핑키는 기분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아보이는 포니를 발견했다. 트와일라잇이었다. 트와일라잇은 한숨도 못자고 세수조차 못한 얼굴이었다. 푸석푸석한 머리에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비틀비틀 강당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트와일라잇!"


 핑키는 반갑게 부르자 트와일라잇은 깜짝 놀라 핑키를 바라봤다.


 "핑키...."


 "트와일라잇! 왜 그렇게 기분이 안좋아? 혹시 파티가 마음에 들지 않은거야?"


 "핑키 미안해... 널 볼 면목이 없어."


 트와일라잇은 목이 메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밤새, 도서관의 모든 책을 찾아봤어. 그런데도 빙키의 문제를 해결할 단서 조차도 찾지 못했어."


 "겨우 그것 때문이야? 네가 아직 시간이 남았다고 했잖아! 지금은 파티야. 그런 문제는 접어두고 일단은 즐기자고!"


 핑키의 말에 트와일라잇은 메마른 미소를 보였다.


 "고마워 핑..."


 그 때였다. 트와일라잇은 눈 앞의 현상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핑키가. 핑키가 순간적으로 흐릿하게 사라졌다 나타났다. 트와일라잇은 자기 눈이 이상하지 않다는걸 알았다. 핑키 주위는 멀쩡했고 오직 핑키만이 그랬으니. 마치 거울에 김이 서린듯 핑키는 분명히 이상한 현상을 겪었다.


 "안돼... 이럴 시간 없어... 미안, 핑키파이. 나 먼저 가볼게."


 트와일라잇은 급하게 포니들을 밀어내며 입구로 달려갔다.


 "트와일라잇? 벌써 가는거야? 왜 저러는거지?"


 핑키는 방금 자신이 겪은 몸의 변화를 깨닫지 못했는지  트와일라잇의 뒷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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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는 쓰는동안 상당히 쓰기 힘들었네요. 벌써 근성이 떨어지나, 이제 곧 끝나가는데.

다음에는 단편을 또 써볼까해요. 소재는 핑키의 꿈속을 돌아다니느 루나의 탐방기?

요즘 포게에 팬픽이 흥해서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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