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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용어해설 - 빌드업
게시물ID : soccer_484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앗싸좋쿠나
추천 : 51
조회수 : 2492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1/10 22:29:36

 흔히 축구선수들의 기량을 설명하는데 있어 빌드업이 좋다거나 팀의 플레이를 보고 빌드업이 좋다는 말을 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대체 빌드업이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자기 진영에서 상대 진영까지 볼을 운반하는 플레이 전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림으로 설명하자면 노란색으로 표시해놓은 지역내에서 공 소유권을 잃지 않고 유효슈팅을 날릴 수 있는 위험지역, 즉 붉은색으로 표시해 놓은 상대 페널티 박스 주변 및 그 안까지 공을 전달하기 위해 행하는 플레이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죠.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 빌드업을 잘 하는 선수가 많고 빌드업을 잘할 수록 경기내의 주도권을 쥘 수 있고 득점찬스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빌드업이 뛰어날 수록 팀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겠죠.(물론 이게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빌드업에 요구되는 능력은 무엇인가. 일단 안정적인 공 소유 능력입니다. 일단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를 하고 있어야 앞으로 공을 내주든 아니면 다시 뒤로 공을 돌려 처음부터 빌드업을 해나가든 할테니 당연한 소리일겁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탈압박 능력입니다. 선수들의 신체적 능력이 갈수록 발전하는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하는 4선 포메이션이 보편화되면서 현대축구의 중원은 말 그대로 전쟁터입니다. 앞으로 전진하면 전진할수록 공을 가진 선수에게서 공을 빼앗기 위한 압박은 거세집니다. 공을 잡고 뭘 할라 치면 순식간에 상대 선수 둘,셋에게 둘러싸이는 상황에서 개인기술이든 패스플레이든 어떤식으로든 상대의 압박을 벗어날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미드필드에서 상대진영까지 전진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죠. (이른바 '뻥축'은 바로 이 빌드업이 여의치 않을때 나오는 방법입니다. 그냥 빌드업 과정을 생략해버리는거죠)

 

그리고 이런 능력들과 더불어 필요한 능력은 '시야'입니다. 축구경기를 보다보면 위쪽에 우리선수가 마크맨없이 자유로운 상태고 앞에 공간이 뻥 뜷려 있음에도 그쪽으로 공을 주지 않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럴때면 관중들과 시청자들은 "쟤 한테 패스하라고!" 하고 소리를 지르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경기를 보는 시야와 필드에서 뛰는 선수가 보는 시야는 다릅니다. 우리는 필드 전체를 조망할 수 있지만 선수는 지금 자기 눈앞의 한정적인 부분밖에 볼 수 없습니다. 이때문에 시야가 중요합니다. 10명으로 축구장의 전지역을 커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결국 필연적으로 어딘가 빈곳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빌드업이 뛰어다는 평가를 듣는 선수들은 앞서 말한 공소유 능력이나 탈압박 능력외에 탁월한 시야를 갖추고 있는것이 보통입니다. 그리고 이런 탁월한 시야를 가진 선수가 팀에 있으면 빌드업은 한층 쉬워집니다. 게임에 비유를 하자면 맵핵을 켜놓고 게임하는 거나 마찬가지니 까요.

 

만약 선수들의 기량부족이나 상대의 거센 압박, 공수 간격이 지나치게 벌어지는 현상 등으로 인해 빌드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경기 운영은 대단히 갑갑해집니다. 볼이 최전방으로 투입되질 않으니 당연한 일이겠지요. 그리고 경기가 갑갑해지는 동시에 위험해집니다. 만약 수비라인 앞선에 서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빌드업에 필요한 기량, 즉 공 소유 능력과 탈압박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해봅시다. 상대의 압박에 순식간에 공을 잃고 4백은 곧바로 상대 공격에 노출됩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수페르코파 경기에서 벌어진 실점장면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거센 압박과 대인방어에 공을 줄곳이 마땅치 않자 아드리아누는 골키퍼 발데스에게 공을 주며 다시 빌드업을 진행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데스는 아드리아누의 백 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디 마리아에게 공을 빼앗겼고 디 마리아는 곧바로 골키퍼와 1:1 상황에 돌입 골을 넣습니다.

 

이처럼 빌드업 과정에서의 실수는 위험한 장면을 넘어서서 치명적인 결과를 낳곤 합니다.

 

정리하죠. 빌드업이란 유효슈팅이 가능한 지점까지 공을 운반하는 플레이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고 이 빌드업이 잘 되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경기의 주도권, 즉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느냐 그렇지 못하냐가 달려있습니다. 바로 이때문에 전 세계의 축구팀들, 특히 축구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유럽의 클럽들은 빌드업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되는대로 공을 멀리 차는 골키퍼, 수비수들이 환영받지 못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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