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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핑키의 사촌 빙키 -12-
게시물ID : pony_252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8
조회수 : 30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1/11 13: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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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포니게 공식 약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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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의 사촌 빙키 12


 빙키는 파티가 끝난 다음 날 부터 완전히 포니빌에 적응했다. 마치 오래전 한 가족 이었다는 듯 아침에 일어나 자연스럽게 아침식사를 하며 얘기를 하게 되었고 포니빌의 포니들은 반갑게 빙키를 맞이했다.


 빙키는 이제 다 자랐는지 아니면 원래 크기였는지 더 이상 커지는 일은 없었다.


 빙키는 슈가 큐브 코너에서 배달일을 맡게 되었다. 사실은 핑키와 같이 빵을 굽는 제빵사겸 종업원을 시키려 했지만 빙키가 알리콘이라는 점을 이용해 배달을 하면 훨씬 효율적이었기 때문에 배달일을 시키게 된 것이다. 아무리 많은 배달량이라도 마법으로 띄우면 문제 없었고 날 수 있기 때문에 속도도 굉장히 빨랐다. 가끔 빙키가 배가 고파 배달할 물건을 먹기도 해서 난감했지만 빙키 덕분에 슈가큐브코너는 이전에 없는 호황을 겪었다.


 핑키의 몸의 변화는 멈추지 않았다. 가끔 다른 포니들 앞에서 모습이 흐릿해져서 깜짝 놀래키곤 했지만 정작 핑키 본인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문제는 빙키도 같은 변화를 겪고있다는 것이었다. 빙키 본인은 몰랐지만 곁에 있던 핑키가 그걸 알아챘다. 핑키는 깜짝 놀라 트와일라잇에게 달려갔지만 트와일라잇은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게다가 핑키 본인도 그 변화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는 어쩔 줄 몰라했다.


 하지만 이 사실을 빙키에게 말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그저 트와일라잇을 믿고 빙키는 아무 걱정없이 포니빌을 즐기게 나둬야했다.


 핑키는 침울한 표정으로 슈가큐브코너로 돌아왔다. 빙키는 입구에서 핑키를 기다리고 있었다.


 "핑키! 왜 갑자기 나갔던거야?"


 빙키는 핑키를 보자 반갑게 소리치며 발굽을 흔들었다. 핑키는 빙키의 미소가 때묻지 않은 순수함 자체라고 생각했다. 자신도 저런 멋진 미소를 지을 수는 없을것이다. 그런 아이한테서 웃음을 빼았는건 너무 잔인했다.


 "아무일도 아니야. 트와일라잇이 날 보자고 했던게 생각나서."


 "오 이런! 별 일 아니지?"


 "응! 그보다 아까 엄청 멋진걸 보여준다고 했지?"


 핑키는 거짓말이 서툴었기 때문에 서둘러 화제를 전환했다.


 "응! 우리 마을에서 이따가 추수 날 퍼레이드를 한다고 했지?"


 추수날 퍼레이드는 추수를 기념하여 여러 농작물의 모양을 딴 마차를 타고 진행하는 성대한 행사였다. 바로 오늘이 추수날 퍼레이드였다.


 "그래! 맛있는 음식과 음악, 마차가 어울어진 파티야."


 "그리고 핑키는 마차를 몰고 싶어하지?"


 "응! 하지만 그렇게는 못해. 난 운전을 못하거든... 무슨 마차만 타면 신나서 핸들을 잘못돌리다 사고가 나기 일쑤야."


 "걱정하지마!"


 빙키는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그리고는 자신의 발밑에 놓여진 양상추를 가리켰다.


 "이건... 뭐야?"


 핑키가 묻자 빙키는 대답대신 씩 웃고는 머리를 숙여 뿔로 양상추를 조준했다. 뿔은 밝은 빛을 뿜어냈고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양상추는 분홍 연기에 휩싸였다.


 연기가 드리우자 그곳에는 마차가 있었다.


 "우와! 빙키, 이거 네가 한거야?"


 핑키는 눈앞의 결과물에 흥분하며 소리쳤다. 양상추는 크기가 커져있었고 바퀴와 문이 달린 마차가 되었다. 핑키는 전에 트와일라잇이 했던 비슷한 마법을 본적이 있었지만 빙키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트와일라잇은 사과 모양의 마차를 만들었지만 빙키는 마치 정말 커다란 양상추를 깎아 만든 느낌이 들었다.


 "진짜 양상추같아!"


 핑키의 말에 빙키는 웃으며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핑키. 이거 양상추 맞아."


 "어? 뭐라고?"


 핑키가 되묻기도 전에 빙키는 마차로 다가가더니 양상추 잎 하나를 뜯더니 우물우물 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마차 몰다가 배고파지면 하나씩 먹으면 돼! 마차가 부서지면 양상추 샐러드가 되고!"


 핑키는 신기해하며 자신도 한 잎 뜯더니 먹기 시작했다.


 "음! 맛있어! 하지만 난 마차를 몰 수 없는데..."


 핑키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하자 빙키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다시 한번 씩 웃었다.


 "그것도 걱정마! 이 마차는 운전을 할 필요가 없어!"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마차에 마법을 걸었거든. 마차가 알아서 운전할 수 있게 말이야. 핑키는 운전석에 앉아서 잡지책을 읽어도 되고 포니들한테 손을 흔들어줘도 돼!"


핑키는 웃음때문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세상에 이렇게 재밌는 마차는 본 적이 없었다. 진짜 양상추로 만들었고 운전을 할 필요가 없는 마차라니, 이런 마차는 이퀘스트리아 어느곳을 뒤져봐도 없을것이다. 핑키는 흥분에 휩싸여 마차 주변을 빙글빙글 돌았다. 한시라도 빨리 마차를 타보고 싶었다.


 "빙키, 진짜진짜진짜 고마워! 한시라도 빨리 마차를 타고 싶어. 너도 나랑 같이 타자!"


 "아냐. 난 다른 할 일이 있어! 케이크 아줌마 아저씨께서 퍼레이드에서 과자를 팔아달라고 했거든. 이번 과자만 다 팔면 날 위해 특별한 대형 컵케익을 만들어주신대!"


 "알았어! 그럼 퍼레이드에서 보자!"


 핑키는 말이 마치기 무섭게 마차 안으로 달려갔다. 빙키는 기뻐하는 핑키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래서 큐티마크 크루세이더가 내 마차를 부숴버렸는데 난 오히려 기뻤어! 왜냐면 마차가 부숴지면 양상추 샐러드가 되거든. 아하하!"


 바로 다음 날 핑키는 트와일라잇의 도서관에 놀러왔다. 사실 놀러왔다기 보단 빙키가 오늘 아침에도 흐릿한 현상을 겪어서 상담을 구하러 왔다. 그 정도가 조금 씩 더 세지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흐릿한 정도였는데 이제는 완전히 윤곽만 보이는 정도였다. 그러다 문득 핑키는 어제  겪은 일이 생각나 트와일라잇에게 말하는 중이었다.


 "그래..."


 트와일라잇은 기운이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트와일라잇은 힘이 축 늘어진 채로 눈만이 책을 쫓고있었다. 트와일라잇은 핑키의 말 따윈 듣고 있지않았다. 한시라도 빨리 책을 뒤져 해결법을 찾아내야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후... 놔둬, 핑키. 지금 트와일라잇은 아무 말도 안들릴테니까."


 스파이크가 앞치마를 두르며 주방에서 갓 구워온 쿠키를 가져왔다. 핑키는 쿠키가 든 접시를 한입에 털어 우적우적 씹으며 말했다.


 "트와일라잇, 요 며칠 올 때마다 이 상태인거 같아. 잠은 자는거야?"


 "아니, 한 숨도 못잤어."


 스파이크가 앞치마를 접으며 대신 말했다. 핑키는 놀란 눈으로 트와일라잇을 봤다.


 "트와일라잇이 핑키 너 한테 갔다 온 뒤로 일주일 동안 한숨도 못잤어. 이제는 무슨 책을 읽는다는 본능만 남은 좀비같다니까."


 핑키는 트와일라잇이 자신을 위해 이렇게 노력하는것은 기뻤지만 몸을 혹사해서까지 무리하는건 원하지 않았다.


 "트와일라잇, 이제 그만 됐어. 더 이상 무리안해도 돼."


 "하하. 저 녀석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을 때 까지 절대로 다른데 신경 안쓸걸. 그건 그렇고 벌써 일주일이네.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돌아와서 편지를 받았으려나."


 트와일라잇은 그 말에 귀가 쫑긋하고 세워졌다.


 "지... 지금 뭐라고 했어?"


 트와일라잇이 책을 덮고 스파이크에게 다가갔다.


 "응? 뭐가?"


 스파이크가 놀라 되물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편지를 받는다니?"


  스파이크는 눈이 충혈되고 머리가 잔뜩 헝클어진 채 자신을 향해 비틀비틀 걸어오는 포니가 무서워 주춤거렸다.


 "말했잖아. 일주일전에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어디 가신다고. 지금 일주일이 지났으니 편지를 받았을거라고."


 트와일라잇은 눈이 번쩍 뜨였다.


 "맞아! 셀레스티아 공주님! 그 생각을 왜 못했을까! 셀레스티아 공주님은 분명 해결책을 아실거야. 게다가 같은 알리콘이라 빙키의 정체도 아실지 몰라!"


 트와일라잇은 주위에 있는 책을 모두 치워버리며 스파이크에게 외쳤다.


 "편지는 일주일 전에 썼으니 답장을 받을 일만 남았어. 공주님은 어떤 답장을 주실까!"


 트와일라잇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생각에 신이 나기 시작했다. 핑키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랐지만 트와일라잇이 기운을 차렸으니 기뻤다. 스파이크는 썩 기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전에도 몇번이나 트와일라잇에게 셀레스티아 공주에게 해결을 구하는게 어떠냐고 수십번은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 때마다 트와일라잇은 책에 집중해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


 "얘들아 잠깐만!"


 핑키가 소리쳤다. 모두가 핑키를 주목했고, 핑키는 뭔가 몸이 이상해지는걸 느꼈다. 꼬리가 저절로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흔들꼬리? 뭐가 떨어지려나봐!"


 모두가 동시에 탁자 밑으로 들어갔다.  핑키의 꼬리는 더 요동치기 시작했다.


 "대체 뭐가 떨어지는거지?"


 핑키의 꼬리가 멈추고 창문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가 조심스럽게 탁자 밑에서 나오고 창문을 열어 확인했다.


 "셀레스티아 공주님?"


 먼저 발견한 트와일라잇이 놀라 소리쳤다. 나무 도서관 난간에 떨어진 것은 다름아닌 셀레스티아였다.


 "공주님, 로얄가드도 없이 갑자기 무슨 일로..."


 트와일라잇은 공주를 본 게 반가운 나머지 공주에게 달려갔다. 도대체 왜 갑자기 이렇게 찾아오신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가끔 셀레스티아 공주는 남들이 이해못하는 짓궃은 장난을 칠 때가 많았다. 하지만 공주의 표정을 본 트와일라잇은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셀레스티아는 평소와 같은 온화함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니, 무표정한 얼굴속에는 분노마저 들어가 있는것 같았다. 그녀는 편지 한장을 보여주었다. 스파이크가 일주일전에 쓴 편지였다.


 셀레스티아는 무거우면서도 간결하게 말했다.


 "이 알리콘이 있는곳으로 안내해라.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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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제 끝나는걸까,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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