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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 EPL 22R 리버풀 vs 맨유 리뷰
게시물ID : soccer_488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앗싸좋쿠나
추천 : 6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14 16:19:55

1.퍼거슨의 노림수

 

맨유는 반페르시와 웰백을 투톱으로 놓고 카가와와 영을 좌우 날개로 배치하는 4-4-2의 형태로 나섰고 리버풀은 루카스를 홀딩미들로 두고 그 앞에 조알렌과 제라드를 배치하여 미드필드 진용을 꾸리고 다우닝,수아레즈,스털링으로 공격진을 구성하는 4-3-3 으로 나섰다. 이론상으로는 2대3의 숫자 대결인 만큼 중앙에서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아야 했으나 전반전에 리버풀의 공격은 그다지 날카롭지 못했는데 이는 퍼거슨의 전술상 승리라 할 수 있을 듯 하다.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스완지나 리버풀 모두 빌드업 시작점은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진에서 시작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골키퍼가 공을 잡으면 센터백들이 좌우로 퍼지면서 골키퍼, 센터백, 홀딩미드필더가 마름모를 형성하는 형식으로 진용을 구축하고 여기서 풀백이나 홀딩미드필더에게 공을 주는 식으로 전개되는데 퍼거슨 감독은 바로 이부분을 노린듯 하다. 반페르시를 비롯한 앞선의 선수들, 특히 웰백과 애쉴리 영이 빌드업의 축이라 할 수 있는 루카스와 글렌 존슨에게 강한 전방압박을 가했는데 맨유의 강한 전방압박은 리버풀의 빌드업을 방해함과 동시에 리버풀을 위험에 빠뜨렸다. 아마도 웰백의 골 결정력이 좀 더 나았다면 맨유는 전반에 한골 내지 두골은 더 득점할 수 있었을 것이다.

 

 

2. 연쇄작용

 

리버풀이 맨유의 강한 전방압박으로 빌드업에 곤란을 겪은 것과 달리 마이클 캐릭은 별다른 압박을 받지 않았다. 여기에는 두가지 원인이 존재하는데 하나는 맨유의 압박으로 인해 리버풀의 미들라인이 전체적으로 뒤로 후퇴한 것이고 두번째는 조 알렌이 중원 싸움, 특히 상대를 압박하고 볼을 따내는 싸움에는 그다지 뛰어나지 못한 미드필더라는 점이다. 이덕분에 캐릭은 전반전 내내 별다른 방해를 받지 않고 전방으로 패스를 내줄 수 있었다.

 

 

3. 로저스의 전술변화

 

전반전에 고전을 면치못한 로저스 감독은 스터리지를 투입하고 수아레즈를 2선으로 빼면서 팀의 진용에 변화를 주었는데 이는 유효적절한 변화였다. 전방의 공격수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맨유는 전체적인 라인을 뒤로 물릴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 수아레즈가 캐릭과 맞상대를 하기 시작하면서 캐릭은 수아레즈를 수비함과 동시에 수아레즈의 견제에 시달렸는데 이로 인해 전반전에 계속해서 전방에 패스를 뿌리던 캐릭은 후반전에는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로저스 감독의 전술과 별개로 애쉴리 영이 빠지고 발렌시아가 투입된 것 또한 리버풀에게는 호재였다. 글렌존슨이 전진하지 못하게 괴롭히던 애쉴리 영이 빠지면서 글렌존슨이 적극적으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여기에 보리니가 가세하면서 리버풀의 전방압박은 한층 강해지면서 후반전에는 리버풀이 맨유에 적극적인 전방압박으로 공세를 펼치는, 즉 전반전과는 반대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되었다. 전반전에 변변한 슈팅몇번 날리지 못한 리버풀은 후반전들어 슈팅12번에 유효슈팅3개를 기록하며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

 

 

4. 퍼거슨의 대응

 

로저스의 전술변화에 퍼거슨은 77분경 카가와를 빼고 필 존스를 넣으며 미드필드를 두텁게 만드는 것으로 응수했다. 즉 일종의 잠그기에 들어간 셈인데 이 이후 경기는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 들었다. 스터리지가 좀 더 팀플레이에 집중을 했다면 어땠을까 싶었지만 경기가 막판으로 흐르자 예의 예전의 본능에 따라 슈팅을 날리며 헛되이 기회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5. 결론

 

전반전은 퍼거슨의 노림새가 잘 맞아 들었고 맨유는 오랫만에 주도권을 잡고 상대를 휘두르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전들어 로저스의 전술 변화에는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자칫하면 동점내지 역전을 허용할수도 있었다. 로저스 감독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선수단의 깊이가 떨어지는 점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전반전의 양상이야 노림수에 당한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만약 좌측풀백으로 엔리케가 출전하고 전방의 윙포워드 진에 좀 더 파괴력 있는 선수가 있었다면 후반들어 만회골뿐만 아니라 동점이나 역전도 가능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로저스 감독은 후반들어 경기양상을 뒤바꿔 놓는데 성공했고 실제로 리버풀은 만회골을 넣은 뒤 동점이나 역전도 가능할 정도의 플레이를 펼쳤다. 이런점을 생각할때 로저스 감독은 분명이 능력있는 감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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