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93097118&meun=&nid=realtime
`갑의 횡포' 논란을 촉발하며 주춤했던 남양유업 매출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대형마트에서 남양유업 우유 매출은 유업체 3사 중 홀로 급신장하고 있다. 매일·서울우유 보다도 작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높다.
앞서 지난 5월 초 `막말'과 `밀어내기' 파문을 빚은 남양유업은 당시 불매운동 영향에 매출이 곤두박질친 바 있다.
갈등 당사자였던 남양유업과 대리점주 간 협상 타결로 해당 이슈가 마무리되고, 지난달 초 매일유업과 서울우유가 가격인상을 시도하며 우윳값 인상 이슈를 주도하자 이에 대한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었다고 업계는 보고있다.
게다가 이 시기 남양유업이 주요 유통업체에서 `1+1' 등의 덤 행사를 공격적으로 벌인 덕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A대형마트에서 흰우유 기준 남양유업 매출은 지난달 97.7%, 이달(1∼26일) 40% 각각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매일유업과 서울우유 매출은 반대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21.5% 감소했다 이달 겨우 신장세로 돌아서 6% 증가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12.6%, 이달 -2.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B대형마트도 상황도 비슷하다.
흰 우유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업계 3위인 남양유업은 업계 2위인 매일유업을 이미 큰 격차로 따돌렸고, 1위 서울우유를 추격중이다.
`남양 사태'가 일어났던 5월엔 10%였던 남양유업의 매출비중은 지난달 17%에 이어 이달(1∼26일) 20%까지 올라왔다. 5월 대비 두 배나 뛴 것이다.
그러나 매일유업 점유율은 5월 16%에서 지난달 13%로 하락하더니, 이달 역시 같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남양유업보다 7% 포인트나 뒤진 것이다.
서울우유 역시 점유율이 소폭 줄었다. 5월 35%에서 지난달 32%, 이달 33%를 점유했다.
남양유업의 선전으로 서울·매일·남양 3사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월 61%에서 이달 66%로 증가했다.
편의점에서 역시 남양유업 매출은 회복세가 뚜렷하다.
C편의점의 주요 유업체 작년대비 매출 신장률을 보면, 남양유업은 5월 -6.8%에 이어 6월과 7월엔 -15.5%, -23.2%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지난달 -5.5%로 하락폭을 줄이더니 이달 신장세로 들어서 매출이 4.3% 늘었다.
그러나 매일유업의 경우 6∼8월 32.3%, 40.3%, 36.5% 신장하는 등 남양유업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다 이달 -4.5%로 주저앉았다.
서울우유의 경우 7월과 8월엔 매출이 15%, 19.3% 증가했지만 이달엔 12.8% 늘어나 매출 신장세가 소폭 줄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품질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슈가 잊혀지자 매출이 금방 회복된 것"이라며 "반사효과를 누렸던 매일유업이 오히려 주춤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