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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핑키의 사촌 빙키 -13-
게시물ID : pony_26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베타초콜릿
추천 : 5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17 17:49:11
글이 이상하게 올라가서 다시 올림

[전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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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키의 사촌 빙키13

빙키는 그 무렵 플러터샤이의 오두막에 있었다. 플러터샤이가 빙키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 것이다. 빙키는 오두막 바닥에 앉아 플러터샤이의 동물들과 놀고 있었다. 모두들 처음보는 빙키를 낯설어 하지 않않다. 성질이 더럽기로 소문나던 그 엔젤도 빙키가 마음에 드는지 잘 어울리면서 놀고 있었다.

플러터샤이는 부엌에서 핫초코와 커피를 내왔다. 핑키와 비슷한 분위기의 빙키라면 분명 핫초코를 좋아할거라 생각해서였다.

예상대로 빙키는 고맙다는 인사를 한 뒤 핫초코 잔을 입에 들이부었다. 막 내온거라 무척 뜨거웠을텐데도 빙키는 한입에 꿀꺽 삼키고는 맛있다며 활짝 웃었다. 플러터샤이는 빙키가 핑키와 무척 닮았다고 생각했다.

플러터샤이는 커피를 한 모금 훌쩍 마시고는 내려놨다. 플러터샤이는 막상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빙키를 초대한 것은 자신이지만 아직도 수컷 포니들과 이렇게 정면에서 대화하는건 익숙치 않은 일이었다.

플러터샤이가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까지 빙키를 직접 초대한것은 빙키의 상담을 하기 위해서이다. 플러터샤이는 빙키가 포니빌에 충분히 잘 적응하고 있고, 즐겁게 보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플러터샤이는 아직도 스파에서 처음 봤을 때 빙키를 봤을 때의 눈을 잊지못한다. 빙키는 마음 깊은 곳에는 상처가 있있다. 빙키는 아직까지 그런 눈을 가지고 있었다. 플러터샤이는 그런 빙키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었다.

하지만 플러터샤이는 말을 꺼내기 조차 힘겨웠다. 뭐라고 얘기를 시작해야할지 막막했다.

"플러터샤이는 무슨 일을 해? 왜 포니빌에서 안 살고 여기서 혼자 살아?"

"응?!"

생각에 잠겨있던 플러터샤이가 깜짝 놀랐다. 먼저 얘기를 꺼낸건 빙키였다.

"난... 동물들을 돌봐. 여기 사는건 동물들이 마을보단 숲에서 살기 좋기 때문에 여기로 온거야."

"흐음... 그래도 동물들이랑 같이 있으니까 외롭진 않겠다. "

"응. 사실 내가 동물들을 돌보기도 하지만 동물들도 나를 돌봐주기도 해. 이 애들은 나한테 큰 힘이거든."

"그렇구나..."

빙키는 다시 동물들과 놀기 시작했다. 둘 사이엔 대화가 흐르지 않았다. 플러터샤이는 울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떻게든 말을 걸어야했다.

"빙키는... 어디서 살았어?"

이 질문은 전에도 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답을 듣지 못했다. 플러터샤이는 빙키의 문제가 바로 이것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빙키는 순간 웃음이 멈췄다. 빙키는 동물들과 노는것을 멈추고 플러터샤이를 봤다.

"궁금해?"

빙키답지 않은 진지한 목소리였다. 플러터샤이는 고민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빙키가 입을 여는 순간 누군가가 창문에서 안으로 들어오며 소리쳤다.

"잠깐! 너희 둘 무슨 얘기 하는거야!"

레인보우 대쉬는 오두막 안에서 날개짓을 펄럭이며 플러터샤이를 노려보고 있었다.

"레인보우 대쉬. 여긴 어쩐일이야?"

"아까 잠깐 이 근처를 산책하다 빙키가 네 집으로 들어가는걸 봤거든! 지금 빙키한테 수작이라도 부리는거 아니겠지?"

"그... 그런거 아냐."

플러터샤이는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럴수록 대쉬는 흥분하며 플러터샤이를 더 몰아갔다. 둘을 보고있던 빙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대쉬도 같이 들어."

조용한 빙키의 말에 대쉬는 잠자코 바닥에 앉았다.

"이제... 얼마 시간도 없으니까."

그 순간 빙키의 몸이 흐릿해졌다. 플러터샤이와 대쉬는 눈을 의심했다. 빙키는 몇초 동안 흐릿해진 뒤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빙키는 아무일 없었다는듯 입을 열었다.

"사실 난 며칠 전에 핑키가 거울호수에서 끌어온 포니 중 하나야."

대쉬와 플러터샤이는 놀라 서로를 보며 입을 다물지 않았다. 하지만 못믿을건 아니었다. 빙키가 포니빌에 온 날짜, 빙키의 외모와 성격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갔다.

"그럼 빙키 네가 핑키의 복제였던거야?"

빙키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부정이나 긍정의 의미도 없었다. 빙키는 그저 다음말을 이어갔다.

"지금부터 할 얘긴 절대 핑키한테 말하지 말아줬으면 해. 그 애가 들으면 큰 충격을 받을거야."

대쉬와 플러터샤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빙키는 한번 뜸을 들이기 시작하곤 얘기를 시작했다.

"사실 난 핑키의 복제가 아니야."









트와일라잇은 여러모로 셀레스티아 공주님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말도 없이 혼자 직접 찾아온것 하며, 표정은 왜 그렇게 심각한 가, 왜 걷는동안 아무 말도 없는지 의아했다. 먼저 말을 걸려해도 공주님의 태도에 선뜻 물을 수 없었다.

트와일라잇, 핑키파이, 셀레스티아는 포니들의 눈에 잘 띄지않는 곳으로 플러터샤이의 오두막을 향하고 있었다. 셋중 유일하게 입을 여는것은 핑키파이였다.

"공주님도 빙키를 보러 오셨군요! 빙키는 정말 좋은 애에요. 며칠전에 막 메인하튼에서 이사온 제 사촌이에요. 공주님도 빙키를 보시면 좋아할거에요."

핑키는 신나서 혼자 떠들었지만 셀레스티아는 그저 앞을 보며 걸을 뿐이었다. 얼마나 걸었는지 셋은 포니빌을 벗어났다. 셀레스티아는 갑자기 멈춰섰다. 따라오던 두 포니도 멈추고는 셀레스티아를 봤다.

셀레스티아는 어딘가 슬픈 눈빛으로 핑키를 바라봤다. 핑키는 그에 맞서 활짝 웃으며 셀레스티아를 바라봤지만 셀레스티아의
눈은 슬픔으로 더 깊어졌다.

"핑키파이야. 앞으로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거라. 그리고 슬프더라도 받아들여라."

"무슨 말이세요, 공주님?"

"빙키라는 애는 너와 함께 있을 수 없단다."

핑키는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

"저도 알아요! 거울 호수에서 포니를 복제하면 반드시 한 마리는 사라져야 한대요! 그래서 빙키대신 제가 사라지려고요."

"...... 안됐지만 그것도 안된단다."

핑키는 그제서야 공주님의 표정을 읽었다. 핑키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그게 무슨 말이세요? 전 괜찮아요. 빙키는 이제 막 태어난 애에요. 저보다는 빙키를 살려야죠!"

셀레스티아는 트와일라잇에게 고개를 돌렸다.

"트와일라잇, 내 충실한 제자야. 내가 이번에 내준 과제를 기억하느냐?"

트와일라잇은 갑작스러운 질문에 대해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대답했다.

"네. 알리콘에 대해 조사하는것 이었습니다."

"그래. 그래서 결과는?"

셀레스티아는 어떤 대답을 할 지 아는데도 굳이 질문했다.

"알리콘은...... 전혀 알려진게 없어요. 기록도 전혀 없고 정보도 없어요."

셀레스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다시 핑키를 쳐다봤다.

"알리콘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위험한 생물이야. 단순히 뿔과 날개가 같이 있는 포니가 아니야... 엄청난 마법과 불사에 가까운 수명. 그 위험도는 상상을 초월해."

핑키는 잠자코 셀레스티아의 말을 들었다.

"아주 먼 옛날, 수 천년 전에는 알리콘이 세상을 지배했단다. 하지만 그렇게 자비롭지는 않았어. 모두가 힘을 믿고 설쳤지. 그 과정에선 정말 많은 생물들이 죽었고."

셀레스티아는 그 때의 일을 기억하는지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알리콘은 서로가 눈에 거슬렸어. 자신의 힘을 지키는 방법이 상대의 힘을 빼앗는것 이었지. 나와 루나는 목숨을 걸고 서로를 지키고 다른 알리콘들의 위협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어. 그렇게 끝도 없이 죽이고 죽는 전쟁에서 루나와 나는 유일하게 살아남은 알리콘이 된거야. 우리 둘은 평화를 원했어. 누구도 죽이지 않고 서로가 화합할 수 있는 세상. 그래서 이퀘스트리아를 건국하게 된거지."

"......"

핑키는 할 말을 잃었다. 셀레스티아의 말을 통해 유추하면 빙키가 평화를 위협할 위험한 포니라는 말이었다.

"빙키는 달라요..."

"다를 수도 있겠지. 나와 같이 알리콘의 잔인한 특성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런 가능성에 매달리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단다."

"빙키는 이제껏 포니빌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말썽을 부리고 장난도 몇번 하긴 하지만 그래도 착한 포니였다고요."

셀레스티아는 흥분한 핑키를 다독였다.

"...... 나이트메어 문, 솜브라 왕, 크리살리스 여왕. 모두가 한 때는 나와 화합을 이루며 살았단다. 하지만 알리콘의 피는 어딜가도 변하지 않아. 결국엔 모두가 변해가지..."

"빙키는 그런 애가 절대 아니에요!"

핑키는 자신이 말하고도 흠칫했다. 일전에 빙키가 이퀘스트리아를 통치해보면 재밌을거 같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때는 장난으로 받아들였다. 빙키도 웃으면서 했던 말이었다. 심각하게 생각한 적은 결코 없었다. 하지만 셀레스티아의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내 백성들에게서 그런 위험함을 지켜야하는 의무가 있단다."

핑키가 뭐라 말을 해야할지 주저하는 새에 셀레스티아는 다시 걷기 시작했다. 트와일라잇은 조용히 따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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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감당할 수 없어 막장전개로 가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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