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방년 26~7세
청자 취향타는 빠른년생
(ex, 빠른이 어딨냐? - 네.. 그럼 저 26 , 뭐야빠른이네 너 왜 나이 어린척하냐 - 아 네..그럼 저 27)
한 평생 비행기라고는
고등학생 때 제주도로의 수학여행
군 시절 KTX와 비교해본다며 탄 포항-서울 간 비행가 전부인 본인
(확실히 비행기가 빠르긴 하나 공항-집 간 거리가 멀어서 결국 똑같았다고한다)
모처럼 마음먹고 해외여행가자 으쌰으쌰
하기 전에 여권을 만들어야한다니
잘 찍는다는(이라 쓰고 포토샵을 잘한다) 사진관에 가서
이쁘게 사진도 찍고(꾸미고) 18,000원을 낸다. .............비싸네.......
심각했던 원본을 사람답게 꾸며주시는 직원분을 보며
왜인지 자괴감이 드는 건 말 그대로 기분 탓
사진을 들고
거금 53,000을 챙겨서 (날강도들) 구청으로
첨 해보는 여권 발급이지만 침착하게
인터넷에서 검색한 매뉴얼대로
민원여권과에 가서 번호표를 발급받고
대기~
띵동 ~ 40XX번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여권 신청하려구요"
"아 네~ 자녀분 것 신청하시려구요?"
"?"
?
?
?
?
"아...제꺼..........................흑"
"아 네......."
그 표정
그 이후로도
여기에 '선생님' 성함하고 이름 구분해서 써주시구요
선생님께서 찾으시려는 날...
선생님께서 ..~~어쩌고 저쩌고
.....뭐 딱히 선생님 아니면 어떤 표현을 써야 맞을까 잠깐 고민하다
본인확인 질문에 바로 대답이 안튀어나오고 머뭇 거리는 내 자신을 생각하면서
그러려니.........
사진관에서 내 여권 사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각하면서 또 한 번 그러려니
집에 돌아와 윗도리를 벗으니
내 런닝에 묻어있는 라면 국물 흔적을 보고 또 다시 그러려니
런닝을 보매 없어야 할 동산이 요즘따라 더 많이 튀어나온 것 같아서 또 그러려니
메신저의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고하니
메신저 창의 배경이 ㅋ 로 바뀐 것 인지
ㅋ가 원래 배경인지
....
얼마전에 장난으로 해 본 이것들이... 사실이 될라그러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