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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신2
게시물ID : humorstory_444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ukbi
추천 : 3
조회수 : 144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27 16: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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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한눈팔고 걷다 백주에 대로변 가로수에 마빡을 받고 뻗은 썰을 전에 풀었었는데...

오늘은 앞 똑바로 보고 멀쩡히 걷다 유리벽에 박아버린 썰을 풉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로수보다 의외로 통증은 좀 약했으나 그 쪽팔림은 대략 가로수 곱하기 3정도 됩니다...

그 비극은 몇년전 지하철 합정역 2호선 6호선 환승통로에서 일어납니다..

합정역 2호선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기 위해선 승강장 끝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야합니다..

그 에스컬레이터가 끝나자 마자 오른편에 작은 매장이 있는데 그곳이 원래는 빈공간이었습니다

어느날부터 공사를 하기 시작했죠...

밤 늦게서야  퇴근하는 전 그곳을 지나칠때면 공사는 끝나있어서 조금이라도 빨리 가기위해 공사중인 점포를 지나 기둥사이 공간으로 지나다녔습니다.(그림1참조)
그림1.jpg
그런데 어제도 잘 지나다녔던 그 기둥사이 공간에 그날 점포의 벽이 될 유리가 설치된것이었죠..

여느때처럼 빨리 환승코자 종종걸음으로 그 기둥사이로 통과하려는 순간 턱하니 걸리더니 0.5초정도 동작이 정지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그림2 참조)
그림2.jpg
이때는 관성력과 예상치못한 충격에 대한 인체의 신비한 방어적인 탄력적 반응력에 의해서 몸이 거의 공중에 뜬채로 순간적으로 무중력 상태가 됩니다...

아픔따윈 중요치 않죠.. 순간 제 영혼은 유체이탈하여  몇발작 뒷편으로 가 그림2의 자세로 멈춰있는 내모습을 지그시 바라봅니다...

굳이 뒤따르던 사람들의 반응들은 쓰지 않을께요...

가로수에 부딪친 경우 돌아보지않고 모른척  재빨리 그자리를 질러 뜰수있었던 있었던거에 반해 유리벽에 부딪치면 어째든 왔던길을  뒤돌아가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말그대로 쪽이 더 팔릴 수 밖에 없어요...

저도 간혹 지나다니다 공사중인 상가의 유리에 테이프로 엑스자를 크게 붙여놓고 유리조심이라고 써놓은걸 보면 어느바보가 저기에 부딪치냐며 속으로 코웃음 쳤었죠^^

여러분 유리벽에 부딪치면 상상이상으로 쪽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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