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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 호날두vs메시 로 시끄러운 인터넷. 여전히 나는 세상속에서 취업준비생으로 무시받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었다....
여전히 손님은 없는 가게.... 입지가 좋은것도 아니고 인테리어는 눈아픈 노란색 조명으로 이루어진 이 가게에서 나는 여전히 지루 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중 나의 지루함 달래주는 아니.... 나를 선택의 기로로 이끈 그 사건이 발생한것이다...
3~4살로 보이는 성별을 알 수없는 한 아이와 안경을 벗으면 좀 이쁠꺼같은 30대 초반정도로 보이는....아니
20대 초반이라고 이야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깔쌈한 미시..
'어서 오세요'와 함께 '찾으시는 옷 있으세요?' 라는 형식적인 멘트를 보냈으나 '그냥 둘러볼께요' 라는 말로 나의 접근을 차단 한 그녀...
나의 접근을 차단하게 만든 그녀였으나 내 눈동자의 접근까지 차단하진 못하리라
사무실 컴퓨터를 하며 그녀를 힐끔거리며 쳐다 보았으나 마음에 드는 옷이 없는걸까? 이것저것 옷걸이를 들어보지만 카운터로 가져오는 옷은 없었다.
나는 조금씩 그녀에게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날씨가 아직은 쌀쌀함에도 레깅스에 쫙 달라붙는 갈색 원피스..
약간씩 보이는 팬티의 굴곡..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었다면 패딩재킷을 입고 있어 가슴의 사이즈 는 알 수 없었다는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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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눈이 마주쳤다.. 나도모르게 시선을 확돌려버렸다..
차라리 찾으시는물건이 있냐고 다시한번 물어보는게 나을을꺼라고 마음속으로 자학을 하던도중
그녀는 점점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그녀의 얼굴은 확연히 보였고 아름다움은 더욱 빛을 발하는것같았다.
하지만 우뇌는 그런생각을 할때쯤 내 좌뇌는 이성적인 생각을 할뿐이다.
'혹시 봤나?'
'하... 성추행이라고 하는건 아니겠지...'
이런생각들과 함께 그녀가 다가오는 5초 미만남짓한 시간동안 내가 경찰서에 끌려가는 생각까지 했다
"옷 좀 골라주실래요?"
그녀의 발언은 생각보다 단순하며 나를 흥분시키기엔 좋은 자극제였다
"나에게? 옷을?"
"손님 옷 말씀하시는건가요?"
"아니요 우리애 옷이요"
그럼그렇지............ 혹시나 하는마음에 음란한 상상을 했던 내 머리를 탓하며 그아이에게 다가갔다
애매했다......... 분명 바지는 입고 있지만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골격...
아동 전문가가 있다면............
네티즌들에게 이 아이의 성별을맞춰보라고 글을 올리면 아마 인터넷 떡밥으로 점화 시킬수 있겟다 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머릿속으로 짱구를 엄청 굴렸다
애시당초 나한테 옷하나 추천해달라니....
허허허헣 내옷도 유행한타는 코트나 무채색 옷만 입는 나한테 옷을 추천해달라니.......
남자옷을 추천해야 하는가 여자옷을 추천해야하는가...
그때 어디선가 주워들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애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애매할때는 이쁘다고 하세요!!
남자일경우에는 커서 꽃미남이 될꺼라고 하면되고
여자면 이쁘다고 해서 싫어할 여자는 없잖아요?'
그래 여자옷을 일단 추천하자!
라는생각으로
빨간색 미키마우스 후드와
지금입기에는 조금 추울지도 모르는 꽃무늬 치마를 추천해주었다
'여자일까..? 남자면 그래 그런방식으로...'
라는 생각과 함께 그 돈주고도 안살 세트의 옷을 추천을드렸다.
그러자 가벼운 실소와함께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저희 애 남자에요 ㅎㅎ"
실패다.............. 그래도 빠져나갈 변수는 있다...
"아이가 너무 이쁘장하게 생겨서 ㅎㅎ 나중에 크면 여자 여럿울리겟는데요?"
결과는 성공적이였다 그녀의 마음은 한결 누그러든것같았다
그녀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나에게 남자옷을 추천해달라고 하였고
나는 마치 깔깔이마냥 생긴 노란색 바지와 노란색 상의를 추천해 주었고
그녀는 그 줘도 안가질 옷을 4만원이라는 금액으로 구매하고 가게를 빠져나갔다.....
퇴근을 10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참 어려가지 생각을 하였고 많은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 존나 배고프다'
출처 | 알바하는 옷가게... (조금의 과잉된 포현은 내머릿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