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직업은 어떤 것일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지만 고대에서부터 지금까지 내려온 직업이라면 섹스와 관련된 일을 우선으로 꼽을 수 있다. 일반적인 직업군이 하는 일과 달리 섹스는 개인의 내밀한 모습까지 보여줘야만 하는 굉장히 사적인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 노동자가 상대하는 고객은 일반적인 회사에서 상대하는 고객보다 훨씬 다정할 수도, 흉포할 수도, 아주 이상할 수도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데일리메일은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통해 전 세계 성 노동자들이 고백한 '가장 이상한 고객'에 대해 소개했다.
1. 병원 놀이?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밝히지 않을게요. 하루는 어떤 남자가 저를 식탁 위에 눕히고, 신발을 벗겼어요. 그리고 치과에서 쓰는 자잘한 도구들과 거울, 전동칫솔을 꺼내더니 제 발에 '치과 실험'을 보겠다는 거예요. 만약 진짜 제 치아에 대고 하면서 색다른 '병원 놀이'를 요구했다면 그렇게 특이한 경험으로 남진 않았을지 몰라요.
그런데 그 남자는 바지를 벗지도 않았거든요. 조금 이상하긴 해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2. 자아 비판 요구 저는 이스라엘에서 일하고 웹캠이랑 전화를 사용해서 일하고 있어요. 채팅은 감시를 당하지만 전화는 아닌데, 가끔 매니저가 어떻게 말하라고 시키기도 해요.
하루는 정말 독실한 유대인 남자가 전화를 걸었어요. 나한테 돼지고기랑 해산물을 먹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매니저는 저한테 "이렇게 섹시한 라인의 새우를 맛보는 건 어때요? 돼지고기보다 맛있는 클리토리스는?"이라고 말하라고 시켰어요. 근데 그 사람은 그런 대답에 아무 반응이 없는 거예요. 그저 그 사람은 저한테서 "저는 돼지고기를 먹어 봤고, 진짜 죽이게 맛있어요. 그리고 저는 토요일에도 일해요. 저는 나쁜 년이에요"라는 말을 듣길 바라는 것 같았어요. 덧붙이자면 매니저는 제가 말하는 것만 들을 수 있고, 전화 상대방이 말하는 건 들을 수 없어요. 그래서 제가 그 남자에게 "네, 지난주에 새우를 먹었어요"라고 대답하는 것만 듣고 그걸 좀 더 섹시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했던 거예요.
3. 4분 동안 간지럽히기
저는 독일 사람이에요. 얼마 전 한 일본 남자가 저한테 허벅지가 보이게 치마를 들어 올리면 안 되겠느냐고 했어요. 티셔츠는 벗고. 흔한 일이라서 괜찮다고 했죠.
그런데 그 사람이 자기 바지를 벗더니 제 팔꿈치를 핥으면서 자신의 그것으로 제 허벅지를 문지르는 거예요. 저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4분이 지나니까 저한테 가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말 그대로 웃긴 경험이었어요.
4. 훈훈한 이야기
저는 남자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6일 이상 운동을 해서 근육질인 편이죠.특이한 경험이 두 번 있었는데,
첫 번째는 50세 정도는 돼 보이는 아담하고 아름다운 여자분을 만났을 때 일이에요. 저는 그분의 집으로 가서 개인적으로 어떤 서비스를 원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죠.
근데 그분이 나한테 시작하기 전에 한 번 꼭 안아 주면 안 되겠느냐고 하셨어요. 그렇게 안아줬는데, 그분이 울더라고요. 그분은 5분 간 그렇게 울었고, 저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분을 안은 채 소파로 갔죠. 그분은 그렇게 20분이나 울어서, 괜찮아지면 이야기나 나누자고 했어요.
그러자 그분은 제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남편이 더 이상 그분을 안아주지 않는다고 말했어요.그래서 저는 그분을 더 꽉 안아 드렸죠. 그분이 정했던 시간인 45분 동안요.
두 번째 경험도 비슷한데 조금 달랐어요. 제 키가 189cm인데, 그 여자분은 195cm였고 덩치도 굉장히 컸어요. 얼굴도 결코 아름답진 않았죠.
그런데 그분과 뭘 할 지 이야기를 나누려는데, 그냥 같이 블루스를 추자는 거예요. 90분 동안요! 결국 우리는 몸을 밀착한 채 느린 음악에 맞춰 계속 춤을 췄어요. 두 가지 다 이상한 경험이었지만 굉장히 따뜻한 경험이기도 해요.
사실 이 두 분을 제외한 다른 고객들과의 섹스는 섹스라기보다 마스터베이션에 가까웠거든요. 오르가슴에만 신경 쓰는. 그렇지만 이 두 분과의 경험에서는 무언가 친밀한 연결을 느낄 수 있었어요.
5. 특이취향 제 얘기는 아니고 성 노동자인 친구 얘기에요. 제가 듣고 가장 많이 웃었던 이야기인데,
어떤 고객은 오면 그 친구를 벌거벗긴 채로 벽을 보고 서게 한대요. 군화를 신기고요. 그리고 뭘 시키는 지 아세요? '오디세이'를 소리 내서 읽게 한대요!
6. 해피엔딩
이건 이상하다고 보기보단 해피엔딩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우선 저는 남자이고 성노동자는 아니에요. 그렇지만 제가 늘 찾아갔던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한테 저는 이상한 고객이었을 것 같아요.
저는 돈을 지불하고 그 여자랑 늘 데이트를 했어요. 정말 말 그대로 데이트였어요. 그녀가 우리 집에 오면 같이 저녁을 만들고, 텔레비전을 보고, 낮잠을 자고, 보통의 연인들이 토요일 오후나 저녁에 하는 것 같은 그런 일들을 했어요.6개월 내내 매주 토요일마다 그랬어요.
그녀는 더욱 편안한 옷차림으로 우리 집에 오기 시작했고,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굉장히 잘 알게 됐어요. 좋아하는 게 뭔지, 어떤 요리를 잘 하는지, 몇 달이 지나지 않아 우리는 공원이나 영화관에 데이트를 하러 갔어요.또 6개월이 지나서, 그녀와 저는 일요일 아침에 같이 식사를 하게 됐어요.
우리가 처음으로 같이 토요일과 일요일을 보내게 된 거죠. 저는 그녀가 추가 수당을 바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를 좋아하지만 더는 저에게 상처를 줄까 봐 그 마음을 접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그녀에게 저 역시 그녀를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7년이 지났고 그 누구도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몰라요. 꽤 이상한 작은 비밀이죠. 저희 둘만의 재밌는 이야기에요. 무덤까지 가지고 갈.
7. 해리 포터 팬
저는 웹캠을 이용해 일해요. 어느 날 한 남자가 90유로를 바로 줄 테니까 원하는 걸 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옷을 벗으려고 했더니 그게 아니라며, 지금 상태 그대로 해리포터 안경을 쓰고 아스파라거스를 지팡이처럼 들고 주문을 아는 대로 외치라는 거예요. 익스펙토 페트로눔이라든지, 레비오우사라든지, 그런 것들.
처음에 이게 무슨 헛소리야, 라고 생각하고 웃으면서 해 봤어요. 그랬더니 그는 돈을 지불하고 종료했어요. 아직도 저는 그 사람이 뭘 바라고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8. 질투
6개월 전 웹캠을 이용한 일을 했어요. 당시 만났던 가장 이상한 고객은 저한테 장 볼 목록, 자잘한 심부름 목록, 집 근처에서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목록 같은 걸 만들어 달라고 했어요. 제 생각에 한 25살쯤 된 것 같았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었어요.
그 사람은 여자친구가 학업을 위해 벨기에로 가 버렸고, 그 때문에 헤어져서 외롭다고 말했죠. 그 여자친구는 그에게 그런 모든 목록을 만들어 줬던 거예요. 자기가 무척 바빴기 때문이었죠. 이후부터 매주 저는 그 남자를 위해서 개인적인 쇼를 해 줬고, 우리는 함께 커피를 마시고 리스트에 적힌 일들을 했어요.
제가 그 일을 그만둔 지금까지도 그렇죠.굉장히 달콤하고 또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는 종종 여자친구가 다시 돌아올 거라고 말하곤 해요.
그렇지만 저는 그 여자가 다시 돌아온다면 굉장히 질투가 날 것 같아요.
9. 고자라니...
매주 저를 찾아오는 남자가 있어요.
그리고 저한테 고환을 차 달라고 해요. 엄청나게 세게. 거의 5분에서 9분 동안 계속해서요. 게다가 저한테 부츠도 신으라고 해요. 못 믿으시겠지만 정말로 그런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항상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조금만 더 세게 해 달라고 해요. 처음엔 진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자주 만나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 그분이 더 좋아하는 방식으로 때릴 수 있는지, 요령이 생겼어요. 그래도 이제 매주 쌓인 스트레스를 그분과 함께 풀 수 있어서 꽤 기대되기도 해요.
10. 오토바이 마니아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한 고객은, 옷도 다 입힌 채로 저를 무릎에 앉혀 놓고 오토바이를 타는 것처럼 행동하게 시켜요.
그리고 지금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이 어떤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말해요. 그리고 저한테 입으로 '부릉부릉' 같은 소리를 내게 하고 커브를 돌 때 진짜 균형을 못 잡는 것처럼 행동하게 시켜요.
그 고객을 만나고 오면, 어린애가 된 것처럼 재미있을 때가 많아요.
11. 지성인
저와 문학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있어요. 그는 한 번 올 때마다 4~5권의 책을 가지고 오고, 제가 그 책을 그의 앞에서 읽는 걸 바라보는 걸 좋아해요. 물론 엄청나게 순수한 사람이고 이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것보다 문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 길어요.
12. 사업 상담
전에 성인 전화를 받는 곳에서 일했었지만 지금은 아니에요. 거기서 기억에 남는 고객이 하나 있어요. 절대 어떤 야한 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저 전화해서 저한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사업에 관해서만 이야기했어요. 그 사업은 바로 남자를 위한 치마. 그 남자는 여자 옷을 입는 걸 좋아하는 남자였던 것 같아요. 한 번 전화하면 거의 45분 간, 그 남자가 말하는 치마의 디자인과 실용성에 대해서 들었어요.
칭찬하기도 했고, 비판을 하기도 했죠. 그 남자는 제 조언을 듣고 뭔가를 바꿀 때마다 다시 전화를 걸었어요. 제가 그 사람을 좋아했던 건 항상 전화를 정해진 시간보다 빨리 끊었지만 돈은 그대로 입금하기 때문이었어요.
한편 이에 대해 썸E카드는 이 이상한 고객들에 대해 "그들은 성 노동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기에 이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같다"라며 " 어떤 모습이라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성 노동자들 앞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