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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이 안철수를 살렸다고?
게시물ID : humorstory_445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나라하니
추천 : 1
조회수 : 84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14 11:38:01
저는 태어나서 줄곧 광주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이번 선거 호남 결과 보고 가슴 아픈 것 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전에 하나 생각해 봐야 할 게 있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호남 투표 결과를 보고 여러분들이 호남을 배신자라고 부르는데
솔직히 조금 화가 나는군요..
 
저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이지만,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이번에 광주에서 민주당 출마한 사람들을 보면
더불어 민주당에서 그냥 호남만 믿고 공천한 사람들 아닙니까?
 
도대체 어딜봐서 그사람들을 뽑아달라는거죠?
그 사람들이 호남을 위해 어떤 일을 했기에 뽑아달라는 겁니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우리가 영남이나 경북에 사람좀 보고 찍어달라고 얘기할수 있습니까?
 
아니면 단지 새누리 보기 싫으니 민주당 뽑아달라는 겁니까?
광주사람들 얘기 들어보면 "민주당도 여기서 너무 오래 해먹어서 비리 없는 놈들이 없다고 난리입니다"
민주당도 혼나야 된다고 맨날 택시타면 들었던 소리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당만 보고 뽑으라니요?
 
거기에 이번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한 사람들을 보면 아무런 인연도 없고
심지어 토론에 나와서 말도 잘 못하고 광주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어버버 하고 있는데
 
그런사람을 뽑아 달라구요? 솔직히 이번에 광주사람들은 더불어 민주당에 실망한게 사실입니다.
"얼마나 우리를 호구로 보고 있으면 아무나 출마시키도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줄 아나보지?"
 
이렇게 생각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이 좋아서 광주사람들이 민주당을 뽑았던 걸로 생각하십니까?
대안이 없어서 민주당을 뽑았던게 사실입니다.
 
하도 새누리당이 개판을 치니 민주당도 보기 싫지만, 새누리당이 싫어서 뽑았던게 사실이였고,
이렇게 주구장창 밀어줘도 갈수록 호남은 살기 힘들고
심지어는 국민의당 나오기 전에는 사람들끼리 이럴바에는 그냥 우리도 새누리당 밀어서
"예산이나 좀 많이 받아서 지역경제 살리는게 좋지 않냐고.." 장난말이지만 그렇게 나왔던게
광주사람들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맘에 차지는 않지만, 어차피 이놈저놈 다 싫으니 이번엔 그냥
국민의당으로 밀었던게 있구요.
 
여러분들도 인터넷상으로 얘기하시지 않나요?
"민주당 이뻐서 찍어준거 아니다. 새누리가 개판쳐서 찍어준거니 잘해라고..."
 
맞습니다. 광주도 지금까지 민주당이 이뻐서 찍어준게 아닙니다.
새누리는 죽어도 싫고 그나마 대안이 민주당밖에 없어서 찍어준겁니다.
 
국민의당이요? 이번에 잘 나갈것 같지만 쉬운일이 아닙니다.
민주당이 100석을 못미쳤어야 국민의당이 교섭단체로 힘을 쓰지...
이미 국민의당 없어도 충분히 개헌저지선이 확보되는데 뭐가 문제입니까?
 
물론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민의 당과 손을 잡아야 겠지만,
이지경 만든걸 호남시민들에게 탓을 돌리는건 심하다고 보네요.
 
민주당의 맹목적인 지지보다는 혼날때는 혼이 나야 국민들 무서운지 알고
제대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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