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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녀의 갑작스런 커밍아웃..!!
게시물ID : humorstory_4453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티티카카
추천 : 2
조회수 : 18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5/03 1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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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 나이가 벌써 30대 후반이니까..  20년도 넘은 일을 여기다 써도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진 않겠지...

그 애가 있었어..  내게 남은 기억의 첫부분부터 함께있던 우리 앞집 가시나..  미경이..

내 어릴적의 시골 부모님들은 애들은 그냥 내버려두면 알아서 크는 존재들이었지..  실제로 잘 크고 잘 놀았고..

그래서 맨날 같이 놀고 싸우고 물어뜯고 하다가 입술도 물어뜯고(??) 

일하러 나가신 부모님들 덕에 둘의 집엔 아무도 없는적이 많았지..  선명한 기억은 아니지만..

국민학교(초등학교) 저학년쯤엔 병원놀이란것도 많이 했던것 같애..  지금 생각해보면 일본AV들이 

우리가 그때 했던 놀이를 수위만 조금 올려서 만든것도 같애.. 저작권 요청이나 해볼까..

여튼 천둥벌거숭이같던 우리도 국민학교를 다니고있었지..  

부모님들이 어릴때부터 맨날 미경이는 성호랑 결혼해야된다고 해서 우리도 그런줄 알았지..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때 였어..  

시골학교에 얼굴이 뽀얀 도시 여자애가 전학을 왔어.. 이름이 박은혜였어.. 

지금 생각해보면 연예인 박은혜 보다도 이뻤던것 같아..

큰 키덕에 교실 맨 끝줄에 짝꿍없이 혼자 앉아있던 내 옆이 은혜의 자리가 됐지.. 내 신붓감 미경이는 내 앞자리였고..

낯설어 하던 은혜는 까불거리는 내 성격덕에 빨리 적응했고 나랑은 많이 친해져서 수업시간에도 나랑 장난을 쳐댔지..

내 앞의 미경이는 그 즈음에 왠일인지 짜증부리는 일이 많아졌고..

하루는 수업시간에 은혜랑 장난치다가 좀 떠들었나봐..

담임 선생님..  깡마른 체구에 키만 커서..  누가봐도 신경질적일것 같은.. 우리엄마랑 몇살 차이도 안나는데 

아직 시집을 못간..  누가봐도 못간게 이상하지 않은.. 애들을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국민학교 선생님이 됐을까..  싶은..

여튼 담임 선생님이 그 찟어진 눈을 흘기면 "김성호..박은혜..조용히해.."라고 옐로카드를 날렸고..

뭐가 그리 재밌었던지.. 계속 키득대는 우리를 향해 교탁을 힘껏..  그 뼈에 살로 간신히 도배한것 같은 손으로 힘껏치며..

"김성호랑 박은혜 앞으로 나와!!!!!!!!!!!!!!!!!!!!!!!!!!!!"라며 교실이 떠나갈듯 소리쳤어..

나는 등골의 털이 모두 빳빳이 서는 느낌이었지.. 은혜를 쳐다보며 머뭇거리고 있는데..  앞에서 모기같은 소리가 들렸어..

"네..........."

내 앞자리의 미경이가 한껏 붉힌 얼굴을 푹 숙이채 얼굴보다 더 붉은 입술을 깨물며 손을 반쯤 든채 서 있었다.............. 
출처 내 머릿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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