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16승13패) 4-2 세인트루이스(15승15패)
W: 리리아노(3-1 3.60) L: 씨마트(4-2 2.61) S: 멜란슨(8/1 2.92)
강정호는 복귀 첫 날부터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초구 96마일 패스트볼에 병살타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더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볼넷-안타-볼넷으로 무사에 주자 세 명을 뒀다. 강정호는 이번에도 초구 패스트볼을 노렸지만 내야 뜬공에 머물렀다. 연이은 초구 공략 실패로 위축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강정호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지난해 초구 성적 .408 .431 .755(4홈런)의 강정호는 세 번째 타석 또 다시 초구를 받아쳤다. 그리고 복귀 첫 안타를 투런홈런을 장식했다. 놀라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가 7회 두 점을 따라붙은 3-2 상황에서 8회초 부시스타디움을 침묵에 빠뜨리는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복귀 첫 날부터 4타수2홈런 3타점의 소름 돋는 활약. 전날 CBS스포츠는 강정호의 복귀와 관련해 세 가지 의문을 던지는 글을 남겼지만, 강정호는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몸소 실력으로 증명해보였다. 3루 수비도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 경기 전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3루수로만 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리아노는 7이닝 10K 2실점(5안타 2볼넷) 승리.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부상으로 3.1이닝 만에 2K 1실점(3안타 3볼넷)하고 교체됐다. 불펜진은 라이언스-시그리스트-매니스로 운영, 오승환은 나오지 않았다. 한편, 강정호가 돌아와서 홈런을 두 개나 쳤는데 조세호는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