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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PC방에서 겪은 황당한 이야기.TXT-남의 물건 손대는 여자~
게시물ID : humorstory_445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롱이아빠7
추천 : 6
조회수 : 165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05/09 22: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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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상황이 웃겨서 유머게에 올려봅니다. 

따끈따끈한 상황임...

간간히 PC방에 들러 제가 좋아하는 월드오브탱크 게임을 합니다.

집에서도 하지만 집에선 마눌각하&딸내미들의 잔소리가 거세지고 있어 거의 못함...  --;

뭐 PC방이 대부분 시설이 비슷하겠지만 자주가는 단골집도 일반 헤드셋을 갖다 놓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오디오잭 부분에서 접촉불량이 발생해

한쪽이 안들리는 불상사가 자주 발생...

결국 제가 USB형 7.1채널 헤드셋 저렴한걸 구입해 아예 차에 놓고 갖고 다니기 시작했죠.

해서 PC방 가면 들고가서 게임하곤 합니다.

방금 있던 일...

신나게 월탱 하다가 잠시 중요한 전화가 와서 일단 급하게 잠시 PC방에서 나와 전화통화를 10여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커피 뽑아서 제자리를 가니...

처음엔 제가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원래 있어야 할 제 개인 헤드셋이 없어지고 PC방용 헤드셋이 키보드앞에 있는것임....황당...

그래서 전 제가 까먹고 차에서 안갖고 왔나? 순간 1-2초 헛갈려서 머리속에 혼돈이...

결국 방금전까지도 제 헤드셋 쓰고 월탱한 기억을 확인하고는 주변 수색...

금방 찾았습니다. 

제 오른쪽 4번째에 앉아서 열심히 게임하던 30대 초반 여성...

너무 태연스럽게 제 헤드셋을 쓰고 게임에 열중...

다시한번 확인해보니...분명 제 헤드셋(막내딸이 네임팬으로 마킹한 자국확인)...

일단...의자를 툭툭치고는 부릅니다.

나 : "헤드셋 이거 제가 쓰던건데 왜 가져가셨어요?"

女 : ?  <--정말 아무말 안하고 순진한 눈초리로 의문을 표시함...

나 : 제가 사용하던 헤드셋인데 왜 맘대로 바꿔 가져갑니까?

女 : 제가 게임하잖아요  <---!!!

나 : 네?

女 : 제가 게임에 쓰잖아요  <--- 처음엔 이해가 안됐는데...자기가 쓰고 게임에 쓰는데 왜 방해하냐고....

나 : 제가 잠시 자리 비운사이에 님이 가져가셔서 쓴거지 님이 원래 가져오신게 아니잖아요?

女 : (순간적으로 눈깜박이다) 아닌데요? 제 자리에 있던건데요? 

나 : (슬슬 빡침)  이거 여기 PC방꺼 아니에요...제가 개인적으로 가져온거에요...님 지금 남의 것 가져간 거에요.

女 : (눈 깜박임이 더 격렬해지다가 큰소리 꽥~~!)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무슨 남의거 가져왔다고 PC위에 있던건데....(말꼬리가 흐려짐)

네...이쯤되면 말이 더이상 통할것 같지 않네요. 다행히 소리가 커서 때마침 안면있는 사장님이 슬슬 오시더니 자초지종 듣고서는 여자분께

이거 PC방제품 아니고  이분 개인물품이고 1달전부터 가져오신거 우리도 알고 있다고 설명해주심. 

이쯤 되면 걍 몰랐다고 사과하고 돌려주면 되는데...곧 죽어도 사과하기 싫었는지...

女 : 저분나가셔서 전 가신줄 알고 들고온거에요. 그게 잘못된거에요?

정말 황당하네요. 제 PC자리 보면 헤드셋에 PC위에 가방, 그리고 봄잠바가 의자에 걸려있고 중요한 월드오브탱크 화면은 커져있는 상태...

누가 봐도 잠시 화장실 간 상황인데...

정말 황당합니다. 아니 화가납니다. 

나 : (목소리 톤이 많이 높아짐) 아니...저자리가 사람이 잠시 자리비운거지 자리 정리하고 나간걸로 보여요? 그리고 PC방 헤드셋과 제품이 완전히 다르면 개인이 가져온 헤드셋인거 뻔히 아는건데 그걸 말도 없이 뽑아오고나서 지금 잘못한거 없다고 하는겁니까?
결국 사장님도 빡돌았는지... 그 여성분한테 한소리 하면서 극약처방 합니다.


사장님 :  자자...헤드셋 주시고 손님은 그냥 돈 안받을테니 나가주세

女 : (눈 커지고...놀라다가 아무소리 안하고 게임에서 나가고 PC파워 끄고 가방 챙겨 나가려고 함.)

결국 끝까지 사과 없고 헤드셋도 안뽑고 그냥 지 갈길 가려고 함. 

사장님 : 헤드셋 이 손님께 드리고 사과하세요(버럭)

女 : (움찔 거리고는 헤드셋 뽑아서 저한테 주면서 마지못해 ) 죄송해요 몰랐어요

그리고는 쌩하니 나갑니다. 당연히 돈도 안내고...


사장님께 그래도 손님인데 내쫒으면 어쩌냐고 걱정되서 물었더니 ...간간히 손 버릇나쁜 사람들 때문에 골치가 아파 아예 이럴경우엔

망신주고 퇴장시키는것이 훨씬 낫다고 하네요...

저보고 죄송하다고 방금 따끈한 아메리카노 한잔 서비스 주시고....





정말 황당하네요.

걍 상식적으로 봐도...잠시 자리비운 PC자리에서 명백히 개인물품으로 보이는 걸 뽑아다 자기가 쓰다니....



20160509_225304_resized.jpg

좌측이 제가 가져온 헤드셋...우측이 PC방 헤드셋....헷갈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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