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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5년차 군대동기녀석 울렸던 썰.txt
게시물ID : humorstory_4458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주현朴珠鉉
추천 : 10
조회수 : 153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6/21 13:54:21
예비군5년차 군대동기녀석 울렸던 썰.txt


우선 이 글을 읽기에 앞서 군대동기녀석이 저와는 각별한(초.중.고.대학교.군대동기) 사이인걸 알아두시고 재미로 읽어주세요. 이녀석이 해군에 입대하게된 이유도 제가 병무청 가는날 친구녀석 부모님이 우리 아들내미도 좀 데리고 가라고해서 같이 간거임 ㅡ,ㅡㅋ



아무튼 군복무 마치고 예비군 5년차때의 일이였는데, 예비군훈련을 갔는데 그날 시골같은데를 갔어요..뭐, 대전사람이면 다아는 금산 복수면 지량리 예비군 훈련장...

예비군훈련장에가면 총을 다 나눠주는데, 우리때까지만해도 M16을 나눠줬었어요. 해군출신분들은 아마 그때까지도 K2가 보급이없어서 M16을 많이 썼을거예요.. 아무튼, 사람이라고는 예비군을 빼고는 아무도 안보이는 그런 논뚜렁에서 매복훈련을 한답시고 예비군들을 앉혀놓으니,.. 

그냥 다들 풀밭에 널부러져있기 바빴죠.. 근데, 그 순간 동기녀석의 M16이 보이는거예요..


나 : 심심한데,.. 내가 M16 분해와 조립 한번 해볼까?
동기 : ㅋㅋ 가능하겠어?

나 : 멜빵끈 고리랑 돌맹이 하나면 M16 완전 분해 가능해..
동기 : 한번 해봐..


라고하길래 제가 분해와 조립을 한다 안한다고 갖고 예비군들이 옆에서 내기를 했어요.. 그때 였어요. 저는 제 친구녀석의 M16을 갖고 분해를 시작했죠..

나 : 요고.. 여기는 돌맹이로 톡톡~
동기 : 아.. 야.. 근데, 왜 내껄로 해!! 니껄루 해도 되잖아!!

나 : 나 못믿는거임? 내가 해군기초군사학교 야간학습까지 받은 엘리트인거 모름?
동기 : 아.. 이새끼야.. 나도 같이 나왔잖아..

나 : 난 엘리트.. 너는 그냥 그런 해군..


아무튼 그렇게, 나는 하나하나 개머리판부터 총열 덮개를 비롯해 공이까지 다 분리를 했어요..옆에 예비군들은 나와 동기녀석을 뺑 둘러싸가지고 숨죽여 구경을 했죠. 

나 : 이제 조립은 분리의 반대로 하면된다..

하고는 조립하는데 공이 조립부터 안되는거예여.. 아는사람은 알겠지만, 공이에 못같은거 넣고 핀으로 고정시켜서 꼬아서 넣어야 되는데 이게 안되는거예요..


나 : 어??? 이거 왜..왜안대????


하니까 주변에 예비군들이 미친듯 웃더라구여.. 동기녀석 얼굴은 썩을대로 썩었는데, 그때였어요..


예비군 조교가


"선배님들 이동하시랍니다!!" 란 소리를 하니까 동기녀석 금새라도 똥쌀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서 "아.. 나오라고!! 내 총 만들어 내놓으라고!!" 연발과 오열시작..


한참 애먹는데,... 옆에 있던 육군출신 아저씨가 M16 조립해줬어요..


그날 예비군 나왔던 아저씨들이 저를보더니 "아저씨는 맨날 올때마다 되게 재밌다고.."

했는데, 그날 이후로 동기놈은 저를 믿지 않았어요..ㅋㅋㅋㅋㅋ


그래도 그놈은 옆동네살아서 자주만나염..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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