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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출장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4461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세월호팔백일
추천 : 1
조회수 : 6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24 17:25:55
03년 5월에 필리핀 세부에서
아시아 지역 4박 5일 컨퍼런스가 있었다.

30대 중반에 40대 중초반 팀장 모시고  
일요일 오후에  필리핀에어를 탔다
그런데 모든 탑승객들이 모두 커플룩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알록달록 커플룩이었는데 
우리 두사람만 짙은 색 양복 커플이었다.

비행기 승객은 우리 두사람을 제외하고는
갓 결혼식을 마친 신혼여행객 이었다 

비행기 좌석이 창가 두개/통로/중간4개/통로/ 창가 2개
의 구조었는데 우리 좌석은 창가 쪽이었다.

창가에 팀장이 앉고 통로쪽에는 내가 앉았다.
팀장은 눈을 감고 잠을 창하고 있었고 나는 그냥 앉아있었다. 
 
그 때 4좌석 짜리에 앉아있던 아리따운 
신부가 내게 말을 걸었다.

 "자기들 신혼여행인데
자리를 좀 바꿔주면 안되시겠냐고?" 예의 있게 물었다.

그 순간 팀장이  눈을 뜨더니 걸걸한 목소리로

 "이 비행기는 신혼여행 전세기예요.
다 커플이잖아요 우리도 신혼여행가는 거예요"

순간 주위 승객들의 시선이 모두 우리 쪽으로 쏠렸다. 
크게 당황한 아리따운 신부가 동그란 눈으로
우릴 쳐다 보았을 때 팀장이 비수를 꽂았다.

"여보 우리가 바꿔줄까?"
응겁결에 고개를 끄떡인 나는 
자리를 바꾸고 나서 

 "우리는 세부에 출장가는 거다. 나는 결혼했고 애도 둘이 있다팀장께서 장난한거다" 라고 설명을 했지만  
믿지 않는 눈치였다.

그 시절엔 세부가 인기있는 신혼여행지 였던가 보다. 

 장난기 가득하셨던 팀장님은 재작년에 퇴직 후
고향가서 농사를 짓고 계신다.
출처 글 솜씨가 없음을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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