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시간은 더럽게 가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특히 월요일은 아예 시간이 멈춘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참으로 어떻게하면 이렇게 시간이 안 갈까 하는 신비로움마저 든다.
24시간이 아닌
대략 24억년이란 느낌.
화요일은 좀 짧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길다.
월요일이 24억년이라면 화요일은 대략 24만년
수요일 역시 짧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긴건 바뀌지 않는다.
목요일은 묘하게 시간이 짧아져가는 느낌을 받는다.
어쨌든 학수고대하던 금요일 오후는 온다.
금요일 오후
교문 혹은 직장을 나서는 순간
멈춰진 시간이 총알보다 더 빠르게 흘러간다.
금요일 오후는 정말 기분이 끝내주게 좋다. 왜 불금불금 거리는지 알 정도로.
토요일까진 괜찮다.
그러나 일요일 아침, 오후는 서서히 되돌아오는 불지옥의 압박에 시달리나 버틸만 하나
저녁부턴 점점 괴로워지기 시작하며
밤엔 무단결석 혹은 무단결근, 심지어는 자살 충동까지 느낄 정도로 그 압박은 이루 말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