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 아이들이 대부분 그렇듯 나도 장난감 칼 같은 것들을 좋아했다.
어렸을 때 나는 만화에서 흔히 나오는 등 뒤에 검집을 메고 검집에서 칼을 뽑는 모습이 그렇게 멋있었던 것 같다.
자다가도 그 모습을 생각하던 나는 장난감 칼을 내 등 뒤에 칼을 두고 싶었는데 당연히 불편하고 잠도 안왔다.
그래서 결국 나는 장난감 칼을 이마 위에 올려두고 잠이 들었다..
그 모습을 본 부모님이 빵터져서 사진도 찍었다던 것 같은데 별로 발견하고 싶지는 않다.
2. 동생의 어렸을 적 별명은 '탕탕탕쾅꼭' 이었다.
이게 뭐냐면
동생을 나나 엄마아빠가 놀리거나 해서 삐치면 거실에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곤 했는데
자기가 삐쳤다는 것을 티내기 위해서
탕탕탕(발소리를 크게 해서 방으로 감)
쾅(소리내서 방문을 닫음)
꼭(문 잠금)
이었다.
3. 지금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김해에 살았던 적이 있다.
옆집에 삼남매가 살았는데 첫 째가 나랑 동갑에 같은 학교를 다녀서
가족끼리 친하게 지냈었다.
김해 이사간지 얼마되지 않아 사투리를 배우기 전에
그 집 아이들이랑 나와 내 동생이 놀다가 말다툼을 하게 됐다.
원인은 '슬리퍼'였다.
나는 편하게 신는 그 신발을 '슬리퍼'라고 불렀고
그 아이는 ㄸ ㅏ ㄹ ㄸ ㅏ ㄹ 이 라고 불렀다..
서로
"슬리퍼야!"
"ㄸ ㅏ ㄹ ㄸ ㅏ ㄹ 이거든?!"
이러면서 싸웠고 서로의 엄마에게 뭐가 맞는지 물어봤다.
엄마들만 빵터졌다고 한다.
(ㄸ ㅏ ㄹ ㄸ ㅏ ㄹ 이는 슬리퍼의 사투리였습니다. 요새도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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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있는데 지인들한테 했던 이야기라 들통 날까 못 쓰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