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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뻥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노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응? 이게 아닌가...
평소보다 글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주 기쁜일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바로 곳쨩 생일 !
지금 술 약한 제가 기분좋게
한잔 꺾고 쓰는 글이기 때문에
실수나 오타가 많을수도...
혹은 노잼일수도 있습니다
미나미노로 이사 오고 난 이후
내가 내 생일보다 더 챙기는게 바로
곳쨩 생일이다
평소에 나에게 해주는게 많은 친구라
이날만큼은 내가 잘 해주지 않으면
그 다음 1년의 생활이 꽤 힘들어지기 때문에
나도 흔쾌히 곳쨩의 생일 정도는
귀찮지만 나름대로 잘 해주려 최선을
다 하는 편이다 정말 귀찮지만...
며칠전부터 생일날엔 이게 하고싶네
저게 하고싶네 생일 선물은 BMW가 좋겠네
라고 투정을 부리는걸 모두다 참아내고
최대한 현실타협을 해서 오늘도 무사히
별 출혈 없이 집에 돌아올수가 있엇다
금전적 출혈은 없지만 과도한 알콜로
내장 출혈 정도는 걱정이 되는건 사실이다
오늘 쓰고 싶은 글을 쪼오끔 미리 얘기하자면
여러분이 착하고 귀엽고 순진하다고 생각하는
곳쨩의 숨겨진 악행을 곳쨩에게는 비밀로
여기에만 살며시 써 볼까 생각중이다.
절때로 많은분들이 하루종일 키보드 앞에서
글을 쓰는 나에게는 귀엽다고 안해주시고
곳쨩한테만 귀엽다고 해서
뿔이 나서 이러는건 절때 아닌거
이건 확실하게 하고 시작하고 싶다
15.
오늘 곳쨩님 생신잔치에는 6명이 참석하게 됐다
모두들 스모부 관계자가 아닌
학교 일반 친구들로
사실 걔네라고 해봤자 다른 운동부 소속이라
등치들이 스모부랑 그닥 차이는 없었다
우리 곳쨩은 의외로 스모부와 회식하는걸
싫어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일련의 사건을
듣고 난 이후에는 스모부 회식을 피하는
이유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
한번은 스위트 파라다이스라는
디저트 무한리필 뷔페를 스모부가
간적이 있었는데...
참고로 위의 사진의 메뉴같은 음식을
먹는 레스토랑이라 기본적으로
손님중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그중 대다수는 여고생인 가게이다
그런 가게를 스모부사람들이 습격했다고
생각을 해 보자
가게에 입장한 순간부터 퇴장할때까지
가게안의 손님들의 관심은
거의 스모부에 쏠려 있었고
여기저기서 스모부 사진을 찍는
감수성 풍부한 여고생들의 찰칵찰칵소리가
멈추지 않고 울려퍼졌다고 한다
그 순간 곳쨩은...
나도 음식을 좋아하긴 하지만
진짜 이놈들은 수치심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스모부와의 회식을
자신도 모르게 피하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모인 멤버도 스모부가
아닌 사람들이였고
기분좋게 알콜이 들어간 사람들은
어떤 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됐다
우리 6명은 우연히도 공통된 문제로
정말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였다
그들의 감상은...
[잘은 모르지만 차라리 코끼리가 낫다]
[나는 너무 화가나서 참을수가 없었다]
[모든 사람이 도망가게 될수도 있다]
[이 세상 소리가 아니다]
.
.
.
.
바로 곳쨩 코고는 소리다
우리는 모두 곳쨩과 하룻밤 이상
옆에서 자 본적이 있는 사람들로
피해자들의 진술은 다음과 같다
나같은 경우는 이와테 자원봉사 같을때
곳쨩과 다른 스텝 열댓명이 같은 큰 교실에서
잤다가 새벽에 모두 곳쨩 코고는 소리에
깨서 도망가게 됐었다
그 후 곳쨩 전용 작은 숙소로
곳쨩은 격리되어 2주동안 생활했다
혼다라는 친구는 미나미노기숙사에 굉장히
자주 놀러 왔는데 요즘 미나미노 기숙사에
잘 안 놀러오길래 오늘 물어봤더니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귀가 잘 안 들리게 된 이후로
곳쨩방에서 자는걸 피하기 위해
안놀러 왔다는 증언을 들었다
쇼타로라는 친구는 곳쨩이랑 같이
중국으로 2주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자다가 곳쨩 코고는 소리때문에 깨서
너무 화가나서 호텔 벽을 때린적도
있다고 했다
웃긴건 옆방에서 자던 다른 친구는
곳쨩 코고는 소리때문에 열받아서
곳쨩 방 앞으로 찾아와 발로 문을 부실듯이
차고 갔다고 쇼타로에게 들었다
다른 친구들도 하나씩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 했고
곳쨩 옆에서 자느니 차라리
비행기 이착륙하는 활주로가
더 조용할것이라는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울림통이 보통 사람보다 두배는 큰 사람의
코골이는
이세상 소리가 아니다
16.
그리고 오늘...
곳쨩 생일 특집으로 특별히
아껴두었던!!!!!!!!
내가 미나미노 기숙사로 오게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곳쨩 이자식은 사기꾼이다
나처럼 선량한 사람이 곳쨩에게
잘못걸리면 피볼수 있다는 말을
꼭 꼭 꼭 여러분에게 해 두고 싶다
정말 꼭!
나는 원래 미나미노에 올 생각이 없었다
대학교 합격통지를 받고
치바에 살다가 도쿄로 가게 된 나는
멋에 취해 있었다
도쿄...
이름도 아름다운 도쿄...
그 곳에 가게 된다는 생각에
내 뇌세포들은 극도의 흥분 상태였고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하루라도 빨리 촌구석 같은 치바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고
푸른 하늘과 드 넓은 초원은
지긋지긋했다
그래서 나는 입학과 동시에
도쿄뽕에 취해서 도쿄에서
주거비가 가장 비싸고
대신 온갖 편의, 문화시설이 충만하기로
유명한...
일본인이 살고싶어하는 지역 전국1위
세타가야구로 이사를 가게 된다
첫달은 즐겁게 살았으나
하루하루 집세를 내는 날짜가 다가올때마다
나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었고
나같은 소시민이 살기엔 너무나도 높은
세타가야구의 벽에 좌절하고 눈물을 흘리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래도 나는 싸나이!
군대2년도 버틴 진짜 싸나이!
.
.
.
하지만 세타가야구생활 6개월에 GG치고
이사할 곳을 찾게 되었다
학교에서 이사 할 곳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곳쨩에게 해서는 안되는것이였는데
나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범하게 된다
나와함께 학교 식당 앞 벤치에서
이사문제로 이야기를 하게 된 곳쨩은
갑자기 나에게
자기집을 보러 오라고 권유를 하는게 아닌가
그것도 학교 끝나고 바로
너무 모든 일을 빠르게 처리하려고 하는
곳쨩을 보고 나는 의심을 했어야 했다
나도 그때는 여러분이 곳쨩의
둥글둥글한 외형만 믿고
착하고 순진한 친구라고 믿고 있었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곳쨩의 계략에 말려들고 말았다
나는 그날 수업을 모두 마치고
곳쨩과 함께 곳쨩 집을 보러 가기로
약속을 했다
그랬더니 곳쨩은 스모부 사람들이
저녁을 준비할테니 저녁을 먹고가라는
식사 권유를 했고
나는 아무 의심없이 그것을 받아들였다
곳쨩 수업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같이 찾아가게 된 미나미노는
솔직히 좀 후미진곳에 있었다
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집은
일본 와서 처음이였지만
그때까지는 그러려니 했다
나는 버스에서 내려서 동네를 좀 둘러보려고
했으나 우리 곳쨩은 지금 선배들이
저녁준비를 하고 있으니
빨리 집에 가야한다고 재촉을 했고
내가 도착을 했을때는
둥글둥글한 곳쨩 분신같은 사람들이
모두 함께 모여서 나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손이 비었다고 먹을것을 쥐어주고
먹을걸 내려 놓으면 마시라고 마실것을 주고
마실것까지 내려 놓으면 이사람 저사람
말을 너무 걸어대는 통에 정신을 차릴수가없었고
난...
너무 격렬한 환대에 몸둘바를 몰랐고
딱 30초만 허락된 곳쨩 방의 견학은
너무 순식간에 끝났고
그대로 나는 곳쨩 손에 이끌려 버스정류장까지
직진으로 끌려가게 되었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그 모든건 계획된 행동이였다
여러분은 미나미노를 모르시겠지만
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은
걸어서 25분이다
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편의점은
걸어서 30분이고
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는
걸어서 갈수 없는 거리이다
이 집에 살면 문화생활과는 단절될수 밖에 없다
내가 이 집에서 지금 이렇게 노트북을 켜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이유?
할게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곳쨩은 나에게
동네를 돌아보지 못하게 했고
밥 먹으러 가자는 말을 못하게 하기위해
선배들과 짜고 나에게 저녁을
대접했던 것이였다.
건물의 년식이 오래됐기 때문에
부분부분 고장나있고 낡은 방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30초만
견학을 허락했다는것을
나는 그날 알지 못했다
그렇게 견학이 끝난 다음날
곳쨩은 나에게 이사를 권유했다
다른곳보다는 현저히 싼
미나미노의 월세를 들이대며
내가 고민의 휩사여 있을때 곳쨩은
나즈막히 이야기 했다
[미나미노는 수도세가 공짜다]
나는 조금 흔들렸다...
그래도 내가 확답을 주지 않자
악마의 곳쨩은 또 나에게 속삭였다
[미나미노는 인터넷도 공짜다]
나는 동공은 쉴세없이 흔들렸다
그래도 내가 결심을 하지 못하자
사기꾼 곳쨩은 나에게 말했다
[걸어서 30초 거리에 여대가 있다]
.
.
.
.
나는 이사를 결심했다
>하지만 동네에 카페하나 없어서
여대생과 이야기 해 본시간 여기 3년살고 0초...
엮여본 횟수 0회...
번외편)
오늘 술자리에서 곳쨩에게 나는 말했다
한국의 네티즌중에
곳쨩 너 귀엽다는 애 겁나 짱 많아!!
근데 의외로 곳쨩의 반응은 차가웠다...
야 진짜로 농담이 아니고 니가
지금 한국어를 못읽어서 이걸 보여줄수도없고
감이 안오는 모양인가본데
이렇게 귀엽다는 말 이 사이트에서 많으 들은
사람 마동석형 말고는 없다니까!
아... 마동석 모르냐?
그래도 곳쨩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곳쨩은 그러더니 나에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곳쨩에게는 중학생때도... 고등학생때도...
매일같이 자신을 귀엽다 귀엽다하던
여자애가 있었다고
너무 자신을 만날때마다 귀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볼을 꼬집고 배를 만지고
엉덩이를... 아무튼
귀엽다고 자꾸 듣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그 여자애를 좋아하게 됐고
큰 결심을 하고 꽃 한송이를 사 들고
정성스럽게 편지를 써서
고백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적이 있었다고
그렇게 그 친구를 불러내어
고백을 했을때...
그 친구는 자신에게 말했다고 한다
>>곳쨩... 음 미안한데 곳쨩 마음은 받을수 없어
그래서 그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우리 곳쨩은 물어봤다고 한다
왜? 맨날 나보고 귀엽다고 하면서
행복해 하는 얼굴로 날 이뻐하고 그랬잖아
>>아 미안 곳쨩, 내가 오해하게 했구나...
내가 곳쨩을 귀엽다고 한건...
>>남자로써 귀엽다 이게 아니고
케릭터적으로 귀엽다 이말인거야
예를 들자면 뭐 키티가 귀엽다 리락쿠마가 귀엽다?
고멘!(미안)
곳쨩은 말했다
분명... 잘은 모르지만
한국 네티즌도 케릭터적으로 귀엽다는 걸꺼야
-24살 생일을 맞이하신 (사기꾼)곳쨩사마.......
오늘도역시파란옷~